김종인의 '평행이론', 사람은 안 바뀐다

조회수 2016. 03. 24. 11:35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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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김종인 닮아있는 2016년 김종인

더불어민주당이 비례 대표 선출 문제로 분란에 휩싸였는데요. 그 중심에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가 있습니다. '셀프 공천', '칸막이 공천'이라는 비판에도 불구하고 김 대표는 "나는 그런 식으로 정치 안한다", "중앙위가 알아서들 해라" 등 강한 발언을 쏟아냈습니다. 지난 21일에는 당무를 거부하기도 했었는데, 어쩐지 이런 모습이 낯설지 않습니다. 4년 전 새누리당 선거대책위원회 공동위원장이었던 때와 지금, 무엇이 그대로 일까요?

3가지 공통점을 찾아 보았습니다.


1. 당무 거부
"이대로 일할 수 없다"

"나와 이한구 원내대표 중 선택하라" 2012년 10월 6일 김종인 새누리당 국민행복추진위원장은 <한겨레>와 단독인터뷰에서 이한구 원내대표의 교체 없이는 복귀할 수 없다고 선언했습니다. 이유는 경제민주화 때문이었습니다. 10월 4일 새누리당 의총에서 경제민주화 당론 채택이 무산됐고, 이한구 원내대표는 경제민주화 공약에 제동을 걸었습니다.

박근혜 비대위원장은 김종인 위원장의 손을 들어줬습니다. 대통령 후보 중앙선거대책위원회가 꾸려지자 김종인 위원장는 행복취진위원장을 맡았지만 이한구 위원장은 선대위 의장단에서 제외됐습니다.

그 뒤 김 위원장은 11월 들어서 박근혜 후보가 "기존 순환출자도 의결권을 제한하는 것은 바람직 하지 않다"고 말해 캠프 일정에 불참하는 행보를 보였습니다. 김종인 위원장은 줄곧 "기존 순환출자에 대해서도 의결권을 제한하겠다"고 했었는데, 박 후보가 이와 정면으로 배치되는 발언을 한 셈이니까요. 박근혜 후보는 불편한 심경을 보이는 김 대표를 설득했고, 대선 직전에 김 대표가 복귀하는 것으로 갈등은 봉합되었습니다.


2. '욕심 없음' 강조
"나는 자리에 연연하지 않는 사람으로, 새누리당이 경제 민주화를 할 의지가 없으면 내가 먼저 결단을 내린다"

2012년 당무 거부를 할 때 김 대표는 '자리에 욕심이 없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2016년 2월 28일 취임 한 달 기자회견에서는 "내가 비례에 큰 욕심이 있느냐, 난 그런 생각은 추호도 없다"고 했네요. 그런 사람이 정작 자신을 비례 대표 2번에 배치하니까 반발이 거셀 수 밖에 없는데요. "나이 든 사람이 노욕을 부린다"는 평가를 김 대표는 모욕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합니다.


3. 원톱 리더십
"단독 선대위원장 전제로 수락했다"

2012년 자신과 이한구 원내대표 사이에서 양자택일을 요구했던 김종인 대표는 2016년에도 여전한 '원톱 체제'를 강조하고 있습니다. 지난 1월 기자간담회에서 "단독 선대위원장을 전제로 수락했다"고 말했습니다. 문재인 대표도 이날 "김종인 박사를 선대위 원톱으로 모신 거다"라고 밝혔습니다.

또 지난 2월 한겨레와의 인터뷰에서 "당이 어수선하고 (위기를) 해결 못하니 나를 부른 거 아닌가. 당의 위기를 치유해달라고. 나는 응급환자 치료하는 의사다"라며 자신의 역할을 강조했습니다.

"옳고 그름을 밝히는 성격이기 때문에 공천은 적당히는 하지 않겠다"

2월 인터뷰에서 그의 성격답게 단호하게 포부를 밝혔는데요. 분란이 이렇게 일어난 것을 보니 의도가 어쨌든 공천을 적당히(?) 하진 않은 걸로...


다만 4년 전이나 지금이나 김종인 대표가 보여준 리더십이 한결같다는 것만은 확실해 보입니다.


기획‧제작 이지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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