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부에 표시된 빨간 글씨의 비밀

조회수 2017. 11. 1. 09:47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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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학교에서는 '알아서' 학생부를 조작해주는 서비스가 성행 중이다.
출처: 연합뉴스

학교생활기록부를 주된 기준으로 활용해 선발하는 학생부종합전형의 비중이 갈수록 높아지는 가운데 이에 대한 불신도 함께 자라나고 있습니다.


고교 학생부를 학부모의 입맛대로 조작하는 일이 급증하면서 학생부종합전형의 공정성 문제가 수면 위로 올라왔습니다. 이른바 ‘학생부 기재용 스펙 쌓기 경쟁’ 문제가 사실로 드러난 것인데요. 심지어 일부 대학에서는 서류 심사와 면접에서 부모 직업을 반영하는 것으로 알려져 수험생들에게 충격을 더하고 있습니다.

최근 경북 지역의 한 사립고에서도 학교생활기록부를 조작하다 적발된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해당 고교의 교장과 교감이 그 범인인데요. 이들은 학교운영위원을 포함한 유력 학부모 자녀들의 학교생활기록부를 조작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30일 경기북부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경북지역 해당 고교의 교장 A씨와 교감 B씨, 교무과장 C씨 등 교원 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2월 이들은 당시 1~2학년이었던 재학생 5명의 학생부를 임의로 수정한 것으로 드러났는데요. 해당 학생들의 담임 교사 등을 시켜 나이스(교육행정정보시스템·NEIS)에 입력한 내용을 수정하게 했습니다. 주로 학생과 관련한 부정적인 표현을 삭제하고 긍정적인 내용으로 바꿔 치기 한 것인데요.


이 과정에서 학교생활기록부 출력물 상단에 빨간색 글씨로 학생 부모의 직업을 적어 놓고 내부에서 구별이 가능하도록 조치했다고 합니다. 이 중 불법적 특혜를 받은 두 명의 학생 부모는 학교운영위원회 소속으로 밝혀지기도 했는데요.

현재 학교 측과 학부모가 사전에 대가성 청탁 등이 있었는지 여부는 밝혀지지 않은 상태입니다. 경찰은 교장과 교감 등이 학부모들을 위해 알아서 학생생활기록부를 조작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해당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입시 공정성을 확보할 실효성 있고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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