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땅값,집값 상승률 1위 싹쓸이한 이곳

조회수 2018. 01. 30. 18:25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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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부동산 가치 상승으로 가장 크게 이득을 본 사람들은 누구일까. 아마도 세종시에 아파트를 분양 받은 정부 부처 공무원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에서 땅값과 집값이 가장 많이 오른 지역은  세종시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문재인 정부는 부동산 급등으로 수혜를 본 집단을 ‘적폐(積弊)’로 규정하고 행정력을 총동원해 ‘부동산 투기 전쟁’을 벌이고 있다. 정부는 고위공직자 임명 배제 기준으로 ‘5대 적폐’를 제시했는데, 그 중 첫번째가 ‘부동산 투기’였다.

세종시 아파트. /신현종 기자

정부의 말대로라면 부동산 급등으로 가장 이익을 본 ‘1호 적폐 세력’은 세종시 중앙부처 공무원인 셈이다.  실제로 세종시는 아파트 분양시 50%를 우선적으로 세종에서 근무하는 공무원들에게 특별 분양하고, 나머지 50%를 일반인에게 분양한다.


회사원 장모(42)씨는 “나이든 고위 공무원은 이미 강남에 집이 있고, 젊은 공무원은 세종시에 아파트를 갖고 있지 않느냐”며 “부동산값 폭등으로 가장 많은 이익을 본 자신들은 놔두고 누구를 투기꾼으로 몰아가느냐”고 했다.


국토부에 따르면 작년 세종시 땅값이 7.02% 올라 전국에서 상승률 1위를 기록했다. 전국 평균인 3.88%보다 두 배 가까이 높은 수준이다. 서울(4.32%)보다도 3%포인트 가까이 높다. 땅값 상승률 2위는 부산(6.51%), 3위는 제주(5.46%)였다.

2017년 지역별 땅값 변동률. /자료=국토교통부

땅값 뿐만이 아니다. 이달 초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지난해 집값 상승률 자료를 보면 세종시 집값이 4.29% 올라 역시 전국 1위를 기록했다. 서울(2위·3.64%) 집값 급등이 여론의 집중적인 관심을 받고 있지만 세종시의 집값 상승률보다는 낮았다.


아파트값 상승률만 보면 세종시가 서울(4.69%)에 이어 전국 2위(4.27%)를 차지했다. 세종시의 경우 단독·다가구 주택 상승률이 4.93%로 서울(3.19%)보다 크게 높았다.

2017년 지역별 집값 상승률. /자료=한국감정원

세종시 부동산 가격이 전국에서 가장 크게 오른 이유는 우선 아파트 수요가 늘었기 때문이다.  


세종시에는 정부 부처가 집중돼 있고 최근 도로·학교 등 기반 시설이 갖춰지면서 공무원과 공공기관 종사자 등의 수요가 늘고 있다. 2011년 8만4000명이던 인구는 지난해 기준 27만명으로 급증했다.


추가 개발에 대한 기대감으로 토지 매입도 증가하고 있다. 세종시는 1~5생활권 개발이 대부분 마무리된 상태로, 외곽인 6생활권 기반 공사가 진행 중이다.

 

세종시와 6생활권 위치. /다음 지도

세종시는 6생활권 주변의 빈 땅, 단독주택 등에 대한 투자가 많이 이뤄지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로 인해 6생활권이 속한 연기면(8.74%)을 비롯해 세종시 외곽인 금남면(9.55%), 연서면(9.18%) 등의 땅값이 크게 올랐다.


지난해 세종시의 토지 거래량 역시 4만7696필지로 전년 대비 44.9% 급증해 전국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2위인 인천(24%)보다 월등히 높다.


세종시 부동산 가치 상승으로 개발 초기 아파트를 분양받은 공무원들은 속으로 웃고 있는 상황이다. 세종시의 부동산 중개업소 관계자는 “과거 세종시로 정부 청사가 이전할 때 반발하던 공무원이 많았지만, 사실 이들이야말로 부동산 시장의 '승자(勝者)'인 셈”이라고 했다.


글=한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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