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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할게요, 조금은 특별한 바리스타

조회수 2018. 4. 20. 20:03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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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은별 바리스타의 한계를 넘는 커피

커피 좋아하세요?

이미지를 불러올 수 없습니다.
예쁜 잔에 담겨
진한 향을 풍기는 커피와 함께라면
하루가 왠지 행복할 것 같지 않나요?
많은 사람들이 즐기는 커피.

이 커피를 만드는 사람을
바리스타라고 부르죠.


그런데 여기 조금은 특별한 바리스타가 있어요.

손에 든 음료에 자꾸만 눈을 맞추시는
이 분.
"4년 전에 시력이 급격히 떨어졌어요."

병원에 갔더니
원인은 알 수 없지만
시신경이 전체적으로 손상되었다는 얘길 들었어요.
그 이후로
전체적인 윤곽은 보이지만
'수채화처럼', '안개가 낀 것처럼'
사물을 또렷이 볼 수 없게 됐어요.
저시력 시각장애를 가진 은별 씨가
카페에서 일하다 보면 겪게 되는
곤란한 점이 많다고 하는데요.
시각보다 동선에 의존하다 보니
당황할 일도 생기고
가끔 정확한 양 조절이 어려워
음료의 양이 모자라거나
넘쳐 흐르는 경우도 종종 있다고 해요.
그래도 은별 씨는 나름의 방식을 찾았어요.
몇 번에 걸쳐서
세어가면서 음료를 담는다거나
스팀을 낼 때는
용기를 움직이는 게 아니라
손으로 높낮이를 조절하는 등의 방식으로요.

4년 전, 장애를 얻게 됐을 때

집과 병원만 오가다 보니
우울증 증세가 나타나고
약 부작용으로 대인 기피증까지
생겼다고 하는데요.
어느 날,
일을 구할 결심을 하게 됐어요.
처음엔 베이커리 교육을 받았는데
손님들과 만나는 것이 더 좋아
시각장애인이 운영하는 카페에 취업하게 됐어요.

사실 시각장애인의 일자리는
안마사, 악사 등 특정 직업에 집중되어 있고
취업률 또한 낮은 편이라고 해요.
은별 씨는 이제
화훼장식, 가구 제작 등을 공부하며
새로운 도전을 하는 중이래요.
은별 씨는 자기가
장애인이 될 줄 몰랐던 것만큼
장애인을 똑같은 사람으로 봐주면 좋겠다고 말했어요.

모든 걸 도와주려 하기보단
옆에서 지긋이 지켜봐 주는 것도
당사자에게는 큰 힘이 될 수 있다고 했어요.

"좀 더 맛있는 커피를 뽑을 수 있으면 좋겠어요."


"손님들한테 '커피 맛있네요' 라는 말을

더 많이 들을 수 있게 하고 싶어요."

"제 욕심이에요"

황은별 바리스타의 도전은 계속 될 것 같아요.
황은별 바리스타와의 만남은 여기까지.
다른 이야기로 또 만나요!
*4월 20일은 장애인 차별 철폐의 날입니다.
전체 영상을 보고 싶다면 여기여기!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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