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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명가 '에디슨'이 만든 GE, 퇴출당하다

조회수 2019. 7. 18. 17:18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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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우지수 '원년 멤버' GE가 퇴출당했다
에디슨이 만든 GE,
다우지수에서 퇴출

우리는 에디슨을 주로

전구와 축음기, 영사기 등을 만든

천재 발명가, 과학자로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에디슨은

단순히 발명만 잘한 것이 아니라

미국 굴지의 대기업

GE(General Electric)을 창립한

초대 회장이기도 합니다. 

출처: 위키피디아
(발명가이자 사업가였던 토마스 에디슨)

에디슨이 발명한 전구를 판매하기 위해

1892년 만든 전기조명회사 GE는

지난 100여 년간 미국을 대표하는

대기업 집단에 속해있었습니다.


그리고 오늘날 GE는

전기전자 제품뿐만 아니라

금융, 항공기 엔진, 헬스케어, 석유화학,

발전, 운송 등 다양한 사업을 벌이며,


전 세계 175개국에서

30만 명 이상의 직원들을 거느리는

세계 최대의 인프라 스트럭처 및

특수금융기업으로 성장했습니다. 

출처: GE
(헬스케어부터 금융업까지 다양한 사업을 벌이는 GE)

그런데 최근 GE가

미국 주식시장을 대표하는

다우지수에서 퇴출당했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GE는 어쩌다가 대표 시장지수에서

퇴출당하는 지경까지 추락한 것일까요?

출처: 위키피디아
100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하는
다우지수

미국 주식 시장을 대표하는 지수로는

다우지수, S&P500, 나스닥 지수가 있는데요,

이 중 가장 오래된 것은 다우지수입니다.


(참조-국가별 시장대표지수 알아보기)


자본주의 역사가 오래된 미국답게

다우지수의 역사도 100년이 넘습니다.


미국의 경제 전문 일간지 월스트리트저널

(The Wall Street Journal WSJ)의 편집자이자

1882년 다우존스사를 설립한

찰스 다우(Charles H.Dow)가,


1884년부터 대형 철도회사들의

주가 평균치를 계산해 만든

'다우존스 평균' 지수가 그 시작이었죠.


이렇게 탄생한 다우지수는

1896년 철도 외 다른 산업을 포함하여

총 12개의 산업별 대표 주식으로

범위를 확대했는데요,


이것이 현재의 '다우존스 산업평균 지수',

(Dow Jones Industrial Average, DJIA or Dow 30)

즉, 다우지수입니다.


출처: Spectrum News
다우지수의
마지막 '원년 멤버' GE

그러나 치열한 생존 경쟁 속에서

회사를 100년 이상 유지하는 것

정말 쉽지 않은 일이고,


단순히 유지하는 게 아니라

산업 구조가 급격히 변하는 가운데

회사를 성장시키는 일은 더 어렵습니다.


그래서 다우지수는 주기적으로

부진한 회사를 퇴출시키거나

우량한 회사를 신규로 진입시키면서,


1928년부터 현재까지

지수를 구성하는 기업의 수를

30개로 유지해오고 있습니다.


최초의 다우지수에 포함되었던

12개 회사 역시 100여 년의 생존경쟁 속에

대부분 다른 회사에 피인수되거나 폐업했고,


일부 회사는 사명과 사업 분야를 변경하며

생존을 위해 몸부림치고 있습니다.


GE는 이러한 험난한 경쟁 속에

100여 년간 유일하게 살아남은 회사였으나

결국 다우지수에서 퇴출당하고 만 것입니다.

출처: pxhere
미국 제조업 상징 GE의 몰락

사실 GE는 지난 100여 년간

뼈를 깎는 구조조정과 혁신을 통해

언제나 기업 순위 상위권에 들었던

모범적인 기업이자

경영의 교과서로 불리던 기업이었습니다.


특히 70년대 석유파동으로 위기를 맞은 GE에

1981년 CEO로 부임한 잭 웰치는

'중성자탄 잭'이란 별명을 생길 정도로

무자비한 구조조정과 인수합병을 통해

새로운 경영 트렌드를 만들어냈고,


제조업에서 '금융'으로

회사의 주력 사업을 바꾸며

체질 개선에 성공하기도 했죠.

출처: yes24
(경영의 귀재로 불리던 잭 웰치의 저서)

그러나 '금융회사'로 전환한 GE는

이후 2008년 금융위기를 겪으면서

금융 자산 부실이 발생하는 등

큰 어려움에 빠집니다.


결국엔 2015년 금융사업부

미국 최대 은행인 웰스파고와

사모펀드인 블랙스톤에 매각하게 되죠.


이후 GE는 금융 부문을 비롯하여

많은 사업을 정리했지만

아직까지도 서브프라임 모기지 영업에 관한

소송으로 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고,


주력 사업인 '발전' 부문 역시

신재생에너지의 부상으로 크게 위축되면서

주가가 크게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이런 상황이 계속 이어지다

결과적으로 다우지수로부터 퇴출되는

불명예를 얻게 된 것입니다.

출처: pixabay
다우지수엔 이제
제조업 회사가 없다?

물론 원년 멤버였던 GE가

다우지수에서 퇴출당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닙니다.


다우지수 출범 때(1896년) 포함된 이후

1898년 처음 퇴출되었고

1901년에 또 한 번 퇴출되었다가

1907년에 재진입하는 등 부침이 심했습니다.


그러나 3번째 진입한 이후에는

111년간 생존하며

다우지수에 편입된 기업들의

평균 생존 기간인 29년 11개월을

훌쩍 뛰어넘는 강한 생존력을 보여줬습니다.


하지만 GE는 앞서 살펴본 것처럼

금융사업에서 나오는 손쉬운 이익에 취해

위기에서 제대로 벗어나지 못했고

본업인 제조업 경쟁력을 잃어버리면서

3번째로 퇴출당하고 마는데요,


이로써 다우지수에서 전통 제조업은

보잉, 캐터필러만 남게 되었습니다.


이는 미국을 대표하는

산업의 무게 중심이 제조업에서

소매, 금융, 헬스케어, IT로

옮겨간 것을 의미합니다.

출처: 보잉사
(현재 다우지수에서 유일하게 살아남은 제조업체 중 하나인 보잉사)
GE에서 배우는 교훈

결론적으로 GE가 몰락한 원인은

성공적으로 보였던 문어발식 확장이

제대로 관리가 안된 것에 있었습니다.


주력 분야를 소홀히 하며

무분별하게 사업을 확장하다

주력 사업과 신사업 모두

수익성이 악화된 것이죠.


GE의 이런 행보는,

반도체, 전자제품, 자동차 등의

제조업 중심 수출국인

우리나라에도 시사하는 바가 많습니다.

출처: pixabay

최근 조선업의 붕괴가 현실로 드러나는 등

전통 제조업 경쟁력이 갈수록 떨어지면서

전체 국가 경제에도

큰 악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아직까지는 근근이 버티고 있지만

5년 뒤, 10년 뒤에도 우리나가

여전히 제조업 중심의 수출로

먹고 살 수 있을지는 의문이 남습니다.


제조업은 분명 일자리와 높은 부가가치를

창출해낼 수 있는 중요한 산업입니다.

그래서 포기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4차 산업혁명시대에 접어든 만큼

제조업을 기반으로 하되

혁신을 바탕으로 생산성을 높일 방법을 찾아

다가오는 미래를 잘 대비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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