콰트로 치즈 와퍼, 원조는 한국?.. 역수출 성공 사례

조회수 2018. 07. 17. 17:35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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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벅스와 배스킨라빈스. 모두 외국에서 들여온 것이니 제품부터 운영 방식까지 본사와 똑같을 것이라고 생각하시나요? 물론 대부분의 글로벌 브랜드들의 현지 법인은 주로 본사의 완제품을 수입하거나 생산 기술을 전수받아 사업을 합니다. 그러나 현지 소비자들을 공략하기 위해 독창적으로 새로운 기술과 제품을 개발하는 국내 법인도 있는데요. 심지어 일부 기업은 그 기술력을 인정받아 오히려 본사에 역수출을 하기도 합니다. 그렇다면 당연히 외국 본사에서 개발해 한국으로 가져온 줄 알았던 아이템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우리에게 익숙한 브랜드의 사례 4가지를 아래에서 소개합니다.


아이스크림 케이크

출처: 배스킨 라빈스
미국 본사의 품질담당 임원인 데이비드 캘버리(가운데)와 사진을 찍고 있는 비알코리아 직원들

아이스크림 케이크는 한국이 원조라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2009년 비알(BR) 코리아는 미국 배스킨라빈스 본사에 아이스크림 케이크 9600개를 역수출했습니다. 당시 미국에서는 위에 생크림을 얹는 정도로만 아이스크림을 활용하고 있었습니다. 아이스크림 케이크 역수출과 관련해 한국을 방문했던 미국 본사 임원 데이비드 캘버리David Calverley는 "뛰어난 맛과 디자인의 한국 배스킨라빈스의 아이스크림 케이크는 세계적인 관심을 받고 있으며 수입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비알 코리아는 1985년 SPC그룹이 배스킨라빈스사와 계약을 맺고 국내에 설립한 합작법인인데요. 이들은 본사로부터 생산 기술을 전수받아 완제품을 수입하지 않고 국내에서 아이스크림을 직접 생산하는 방식을 택했습니다. SPC는 파리바게뜨와 삼립식품 같은 제빵 사업을 오랫동안 운영해온 회사이기도 한데요. 이들은 기술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아이스크림 케이크를 독자적으로 개발했습니다. 그 결과 아이스크림이 잘 팔리지 않는 겨울철에도 꾸준한 매출을 자랑했다고 하네요.

콰트로 치즈 와퍼

출처: 버거킹 광고 캡처

무려 4가지 종류의 고소한 치즈가 한 번에! 2013년 버거킹 코리아는 한국인들이 고소한 치즈를 좋아한다는 사실에 착안해 '콰트로 치즈 와퍼'를 개발했습니다. 본래 이 제품은 기간 한정 메뉴로 출시됐는데요. 그러나 소비자로부터 폭발적인 반응을 얻어 6개월 만에 정식 메뉴로 자리 잡았습니다.


더 놀라운 것은 미국 본사에서 먼저 콰트로 치즈 와퍼의 역수출을 제안했다는 사실인데요. 콰트로 치즈 와퍼는 미국뿐만 아니라 중국과 필리핀 등 6개국의 해외 시장에 역수출돼 전 세계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았습니다. 콰트로 치즈 와퍼의 성공을 발판으로 삼아 2014년에는 치즈 퐁듀 와퍼를 대만으로 역수출하기도 했습니다. 

사이렌 오더

출처: 스타벅스커피 코리아

2014년 스타벅스 코리아는 모바일 주문 시스템인 '사이렌 오더'를 최초로 개발했습니다. 사이렌 오더를 이용하면 간편하게 주문과 결제를 할 수 있는데요. 뿐만 아니라 매장별로 주문 가능한 메뉴와 수량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사이렌 오더를 알게 된 스타벅스의 하워드 슐츠 회장은 이석구 스타벅스 코리아 대표에게 "환상적!(Fantastic!)"이라며 찬사의 이메일을 보냈습니다.


스타벅스 미국 본사는 2014년 12월에 사이렌 오더를 역수입해 포틀랜드에서 시범운영을 했습니다. 이후 2015년에는 미국 전 지역에 사이렌 오더를 도입했고, 홍콩과 영국도 사이렌 오더 기술을 수입하여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서비스 시작 3년 만인 2017년에는 사이렌 오더를 이용한 누적 주문이 한국에서만 3000만 건을 돌파하면서 사이렌 오더는 이제 스타벅스의 상징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BB 크림

출처: 로레알
해당 제품은 글과 무관

프랑스 화장품 브랜드 로레알(L'Oreal) 코리아도 역수출에 성공한 사례입니다. 2000년대 초반 한국에서는 한 듯 안 한듯한 화장이 대세였죠. 로레알 코리아는 자연스러운 화장을 원하는 현지 소비자를 위해 BB크림을 개발했고 큰 호응을 얻었습니다. 그리고 점차 서양에서도 자연스러운 화장이 트렌드가 되자 본사는 한국 지사가 만든 BB크림을 전 세계에 판매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로레알 코리아는 BB크림 이외에도 남성 스킨케어 제품을 해외로 수출한 경험이 있는데요. 한국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한 제품이 이제 전 세계 소비자들을 사로잡고 있습니다.


한국 법인들의 역수출은 다양한 산업에 걸쳐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이는 글로벌 시장에서 한국의 위상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는데요. 한 업계 관계자는 "트렌드에 민감하고 까다로운 한국 소비자들의 요구를 만족시키면 글로벌 시장에서도 성공 가능성이 있다는 인식이 자리 잡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이제는 제품뿐만 아니라 한국의 인재와 경영방식도 역수출되고 있는데요. 국내를 넘어 글로벌 시장을 공략할 수 있는 한국 기업의 잠재력을 기대해보겠습니다.

인터비즈 박성지
inter-biz@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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