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 옷이 젤다인가요?' 젤다의 전설 링크가 되어보자

조회수 2018. 7. 17. 17:52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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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닌텐도 스위치를 사는 이유', '역사상 최고의 게임', '녹색 옷이 젤다인가요?' 


한 번이라도 플레이했던 사람이라면 누구나 '명작'이라고 꼽는 '젤다의 전설 브레스 오브 더 와일드'다.


명작게임엔 항상 캐릭터 피규어나, 게임 내에 등장하는 아이템을 활용한 장난감도 함께 제작되기 마련이다. 


얼마 전 '젤다의 전설' 주인공 '링크'를 상징하는 무기인 '마스터 소드'와 '하일리아 방패'를 멀리 타국에서 찾아냈다. 


떨리는 마음으로 손에넣은 아이템들을 확인해보자.

'젤다의 전설'의 주인공 '링크'를 상징하는 무기이자 방패라고 할 수 있다.

'젤다의 전설' 혹은 '링크'라고 검색하면 항상 들고 있는 그 무기이자 방패가 과연 현실에서는 어떨지 한 번 확인해 보기로 하자.
짜잔!
예전 어릴 때 가지고 놀던 '일반적인' 플라스틱 검이다.
마치 총번처럼 일련번호도 적혀있다.
다음은 하일리안 방패다.
뒤에도 뭐 별건 없다. 높은 퀄리티를 바라지는 말자.
L.I.N.K 링크라고 써있다. 녹색옷의 이름은 '링크'다.
인게임 이미지와 똑같지는 않지만, 마음을 열고 보면 비슷하다. 게임 아이템을 직접 제작하는 '맨 앳 암즈' 같은 '금속의 퀄리티'는 아니다. 단순히 예전 문방구에 어린애들 가지고 놀 법한 플라스틱 장난감이다.

사실 장식용으로 쓰기에도 많이 허접하다. 팬심으로 산다면 말리진 않겠지만, 야생의 숨결의 감동을 소중하게 간직하고, 이어나가고자 하는 게이머라면 추천하진 않는다.

다음은 여행자의 활과 화살이다. 마스터소드와 방패랑 크게 다르진 않을 것 같진 않지만, 어쨌든 한 번 까보자.
여행자의 활, 화살, 화살통이 함께 들어 있다. 화살은 세발 들어있는데 역시 큰 의미는 없다. 그래도 나름 제법 구색은 갖주고 있다.
화살은 벽에 붙도록 고무 처리가 되어 있다.
활의 상태가 좋지 않다. 왜 이렇게 만들었는지 모르겠지만, 화살을 당겨서 쏠 수 있는 구조가 아니다.

활시위를 단순히 '끈'으로 묶어놨다. 그것도 흐물흐물하다. 백날 당겨 봤자 힘을 받지 못한다. 활과 화살은 있는데 쏘질 못한다.
그렇다고 포기할 순 없다. 해외배송이라 배송비를 많이 줬다. '돈이 아까워서라도 오늘 꼭 쏘고 만다'라를 생각으로 주변의 문방구를 모두 뒤졌다.

그리고 결국 고무줄을 구해왔다. 장난감이든 장식품이든 화살은 쏴줘야 제맛.
끈 대신 고무줄을 걸었다. 어디선가 여러겹으로 꼬으면 탄력이 좋아진다고 한 것 같다. 사실 그냥 느낌상 이러면 더 멀리 날 것 같아서 돌돌 말았다.

최대한 힘을 받을 수 있도록 팽팽하게 당겼다.
위 아래로 야무지게 묶어 봤다. 제법 진짜 활 같은 '느낌'이다.
사냥을 시작하지!

저렇게 세 가지를 패키지로 총 70달러로 판다. 그것도 아마존에서 사야한다. 복잡한 해외배송과 배송료까지 주면서.


'저걸 도대체 무슨 생각으로 샀지?' 라고 한다면, '나도 속았다'라고 변명하고 싶다. 


분명 사진으로 볼 때는 괜찮았는데, 이런 '애들 장난감'이 올 줄은 몰랐다. 아니 애들 장난감까지는 어느 정도 예상했지만, 솔직히 이렇게 조악할 줄은 몰랐다.


하지만, 70달러짜리 교훈을 얻었다. '게임의 감동은 게임에 남겨 놓자' 나 같은 피해자가 다시는 생기지 않았으면 한다.


두 돌 지난 친구 아들한테나 줘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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