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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현대사를 배경으로 한 공포 게임 '반교', 공식 한국어화

조회수 2018. 7. 20. 13:41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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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계엄령 당시 어두웠던 역사를 녹여내며 찬사

대만의 어두운 역사를 담은 호러 어드벤처 게임 <반교>가 공식 한국어화 됐다. 개발사 레드캔들게임즈는 19일, “한국 유저들의 성원에 힘입어 공식 한국어화를 완료했다”라고 전했다. <반교>는 현재 PC버전이 스팀에 출시돼 있으며, 이후 닌텐도 스위치로 발매될 예정이다. 레드캔들게임즈는 공식 트위터를 통해 “한국어 패치는 곧 다른 플랫폼에도 적용된다”라고 밝혔다.

<반교>(返校)라는 이름은 ‘학교로 돌아오다’라는 뜻을 담고 있다. 게임은 폐허가 된 어느 고등학교에서 일어난 ‘일련의 사건’을 그린다. 수업 도중 잠들었다가 텅 빈 학교에서 깨어난 남자 주인공 ‘웨이충팅’은 강당에서 만난 여자 주인공 ‘팡레이신’과 학교를 돌아다니며 사건의 전말을 추적한다. 폐허가 된 학교, 사라져버린 친구들. 두 사람은 단서를 모으고, 과거를 추측한다.   

 

<반교>는 학교에서 벌어진 ‘가상의 사건’과 계엄령 치하 대만의 ‘어두운 역사’를 씨실과 날실로 촘촘히 엮었다. 국민당 독재가 시작되며 1949년부터 38년간 이어진 계엄령 시대. 게임에 짙게 깔린 역사의 그림자는 두 주인공이 사건의 실마리를 얻을 때마다 한 걸음씩 성큼 다가온다. 사건의 실체가 드러남과 동시에 게임은 충격적 진실을 증언한다. 

 

<반교>는 완성도와 재미면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섬세하게 묘사된 주인공의 심리와 분위기, 정적이면서도 공포심을 불러일으키는 그래픽, 이를 배가시키는 배경음악까지 많은 유저들의 호평을 받았다. 2017년 1월 13일 스팀에 출시된 이후 ‘압도적으로 긍정적’ 평가를 유지하는 것은 이를 반증하는 셈이다.

한국어화 된 ‘반교’ 게임 장면

<반교>는 대만 국내외에서 큰 반향을 일으켰다. 현대사에 어두웠던 대만의 10~20대 청년들이 역사를 찾아보고, 이야기를 나눴다. 게임성과 흥행을 모두 거머쥔 <반교>는 타이페이게임쇼에서 ‘베스트 디자인’ 부문을 수상했으며 중국의 인디플레이에서는 ‘베스트 나레이션 상’, 세계 최대 인디게임 행사 중 하나인 미국 인디케이드에서는 ‘저니 어워드’를 수상했다. 2018년에는 ‘패미통 골드전당*’에 입성했다.


패미통 골드전당: 일본 게임 리뷰 사이트 패미통에서 40점 만점에 32~34점(골드등급)을 받은 게임들.


개발사 레드캔들게임즈는 공식 한국어화 배경에 대해 “한국어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열성적인 지지를 보내준 한국 유저들에게 보다 나은 게임 경험을 제공해주기 위해 한국어 패치를 진행해 왔다. 한국어로 플레이할 수 있는 '반교'를 통해 언어적 문제로 놓쳤던 부분까지 경험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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