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호동이 대기업도 떠난 그 동네에 빌딩을 산 이유

조회수 2018. 8. 9. 15:13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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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인 강호동씨는 씨름선수로서 천하장사의 자리를 차지한 이후 돌연 방송인으로 전업을 했습니다. 1994년 ‘소나기‘ 데뷔 이후, 더 이상 씨름선수가 아닌 ’국민MC 강호동‘이라는 최정상의 위치에 올라갔습니다.

[★들의 빌딩] 가로수길 빌딩 매입한 국민MC 강호동

방송인 강호동. 사진=SMC&C

지금까지 방송생활이 순탄하지만은 않았습니다. 2011년 탈세로 잠정 은퇴까지 선언했었던 강호동. 결국 납세 착오로 인해 불거진 문제였고, 은퇴 후에 추징금을 완납하면서 마무리됐습니다. 2012년 짧은 휴식을 마치고 ‘무릎팍도사’로 방송 복귀 후, 2018년 다시 한 번 한끼줍쇼, 아는 형님, 섬총사 등 다수의 예능을 이끌며 국민MC다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다시 한 번 전성기를 누리고 있는 강호동씨가 최근에 신사동 가로수길에 건물을 매입했다고 하는데요. 현재 거주 중인 압구정동 대림아크로빌 외에 부동산 투자로는 이번이 처음입니다.


/다음 지도

강호동씨가 본인 명의로 매입한 빌딩은 대지 면적 77평, 연면적 179.4평, 지하1층~지상5층 규모의 건물로 신사동 가로수길 메인상권의 코너에 위치해 있습니다. 84억원의 대출을 받아 총 141억원의 금액으로 매입했습니다. 단순 토지가격으로 환산했을 때 3.3㎡ 당 2억4000만원으로 2016년, 2017년에 인근 비슷한 규모의 빌딩들이 2억 1000만~2억3000만원 사이에 거래된 것과 비교하면 비싸지도, 싸지도 않은 적정한 가격에 매입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신사동은 강호동씨 외에도 이미 많은 연예인 및 유명인들이 부동산 투자를 한 인기지역인데요. 2017년에만 황정민, 강수연, 강민혁(씨엔블루), 싸이(박재상) 등 많은 연예인들이 신사동에 부동산 투자를 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신사동에서도 가로수길 상권은 2000년대 후반부터 급부상하며 20~30대 젊은 세대들이 꼭 가봐야하는 명소로 알려지며 강남을 대표하는 상권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현재는 상권이 커지고 유명해지면서, 임대료가 너무 올라 대기업들이 운영하는 안테나샵(홍보·판매샵)도 가로수길을 빠져나가고 있는 상황입니다.



올해 가로수길에 애플스토어가 오픈하며 많은 유동인구를 예전 명성을 되찾는 듯 했지만, 애플스토어에만 사람이 가득할 뿐 예전 가로수길 라인에는 공실이 하나둘씩 생기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많은 연예인들이 왜 신사동과 가로수길에 건물을 매입했을까요? 아마 신사동을 둘러싸고 있는 개발호재 때문인 것 같습니다. 연예인들뿐 아니라 신사동이 여러 자산가들에게 부동산 투자처로 꾸준히 주목하는 이유는 앞으로 신사역으로 신분당선(2022년), 위례신사선(2027년)이 개통되면 더 많은 사람들이 유입되고 찾아오는 중심지 역할을 기대한 것으로 보입니다.



기대감으로 신사역 중심으로 도산 대로변 이면 건물들도 3.3㎡ 당 1억 이상에 호가가 형성돼 있을 정도입니다. 몇 년 후 개통이 가시권에 들어왔을 때는 어떤 가격에 매매가 될지, 앞으로 가로수길 상권에 어떤 영향을 줄지 부동산 투자자들이 관심이 많은 상황입니다.



일단 현재 시점에 강호동씨의 빌딩 투자는 임대료보다는 개발호재에 따른 시세 차익에 좀더 무게를 두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의 투자가 올바른 선택이었는지는 개발 호재가 실현 됐을 때 신사동 가로수길 부동산 가격이 어떤 변화를 보이냐에 따라 판가름 날 것으로 보입니다.



글=빌딩드림 박승환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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