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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게임 '몬스터 헌터 월드', 하지만 PC에선 뭔가 부족하다?

조회수 2018. 8. 17. 16:59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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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스터 헌터 월드. 이제 PC 플랫폼의 유저들도 사냥에 참여한다. 지난 8월 10일, 몬스터 헌터 월드의 PC 발매가 시작되면서 새로운 '몬린이' 들이 아스테라를 찾고 있다.


이미 올해 초 PS4를 통해 몬스터 헌터 월드를 즐긴 유저들은 '인생의 일부분을 태웠다. 할 만큼 했고, 잡을 만큼 잡았다'라는 분위기지만, PC판이 나오길 기다린 유저들은 '드디어 이제 시작'이라는 반응이다. 


그렇다면 과연 오랫동안 기다려온 PC 유저들을 위해 콘솔과는 어떤 다른 점을 준비했는지, 어디가 어떻게 바뀌었는지를 한 번 살펴볼까 한다. (콘솔은 한글화가 된 PS4를 기준으로 삼았다)



그래픽과 로딩속도

PC가 콘솔보다 뛰어난 점은 '그래픽'과 '성능'이다. PC에서는 콘솔보다 높은 사양의 그래픽 옵션을 선택할 수 있고 4K, UHD, 60 프레임을 동시에 느낄 수 있다. 바로 이 점이  몬스터 헌터 월드를 PC에서 즐기는 가장 큰 이유이기도 하다.


플레이스테이션은 거의 모든 유저들이 같은 하드웨어를 사용한다. 물론 PS4, PS4 PRO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PC의 경우엔 게이머마다 사용하는 하드웨어가 천차만별이다. 


최근에는 게이머들도 프레임과 화질에 대한 눈이 높아졌다. 예전과 달리 같은 게임을 하더라도 더 좋은 조건에서 플레이할 수 있다면 기꺼이 지갑을 여는 게이머도 많다.


그래픽을 중요하게 여기는 게이머의 경우엔 여건만 된다면 하이엔드 PC 사양을 갖추고 '타협 없는' 조건에서 몬스터 헌터 월드를 즐길 수 있다. 

출처: https://www.youtube.com/watch?v=qubC4nT5FEA
출처: https://www.youtube.com/watch?v=qubC4nT5FEA

그래픽의 향상뿐만 아니라 '빠른 로딩속도' 역시 PC의 장점이다. 물론 플레이스테이션도 기존의 HDD를 SSD로 교체하는 것이 가능하지만, PC 환경에서의 로딩속도에는 미치지 못한다.


확연한 속도 차이로 인해 최근에는 PS4에 SSD를 교체 장착하는 경우도 늘었지만, 콘솔 자체에 뭔가를 새롭게 바꾼다는 것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유저들도 많다.


어디까지나 하나의 '게임기'로 생각하는 유저들의 경우 기본 장착된 HDD를 그대로 사용하며, 로딩 시간을 게임의 일부분으로 받아들이는 유저들도 있다. 


하지만, 최근 대부분의 PC에서는 SSD를 기반으로 하는 만큼 별도의 하드웨어 구입이 필요 없으며, 로딩속도로 답답해할 필요도 없다.


키보드와 마우스

국내에서는 많은 유저들이 PS4를 통해 몬스터 헌터를 플레이했다. 그만큼 지금까지 '몬스터 헌터 월드'는 '듀얼쇼크'를 사용하는 게임이었다. 


하지만 듀얼쇼크를 사용할 경우 특유의 조작감 때문에 강궁이나 보우건 류의 원거리 무기를 사용하기엔 까다로운 부분이 있었다.


처음 선택한 무기를 잘 바꾸지 않는 몬스터 헌터의 특성상 조작이 쉬우면서도 시점이동에 크게 방해받지 않는 무기를 우선순위에 두는 경우가 많다. 


처음 무기를 선택하는 경우 활이나 보우건 류의 원거리 무기들은 차순위로 밀려날 수밖에 없었다. 


몬스터 헌터 월드에는 좋은 무기와 나쁜 무기가 없고, 어디까지나 취향의 차이지만, 피지컬에 자신이 없는 신규 유저들의 경우 원거리 무기를 선택하는 데는 부담이 따른다. 


하지만 PC에서는 마우스와 키보드의 장점을 살릴 수 있다. 아무래도 듀얼쇼크보다는 키보드와 마우스를 사용하는 쪽의 명중률이 더 높아질 수 있으니 원거리 무기에 대한 선택의 폭도 넓어질 것이다.


물론 장점만 있는 것은 아니다. 키보드와 마우스를 사용하는 데에 따른 단점도 존재한다. 기본적으로 콘솔 기반의 게임인 만큼 시점전환과 마우스의 반응 속도에 대한 이용자들의 불만도 있다.


마우스의 이동속도 즉, dpi를 높게 설정해도 시야의 이동이 빠르지 않아 답답하다는 내용이다. 이에 대해 개발팀에서는 개선작업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키보드와 마우스뿐만 아니라 다양한 컨트롤러를 사용할 수 있다는 것도 PC의 장점이다.


특히 듀얼쇼크보다 XBOX 컨트롤러의 그립감과 트리거 버튼 조작감을 선호하는 게이머들이 많다.


'플스는 다 좋은 데 패드가 뭔가 아쉽다'했던 PS4 유저들과 '콘솔이나 컨트롤러는 좋은데 한글화가 안 됐다'했던 XBOX 유저들의 아쉬움을 PC에서는 찾을 수 없다. 


그만큼 헌터들의 성향과 취향에 맞는 조작 방식을 다양하게 선택할 수 있게 됐다.


멀티플레이

PS4에서 멀티플레이를 하기 위해선 1년에 약 4만 원 하는 '플레이스테이션 플러스' 이용권을 구매해야 한다.


물론 단순히 멀티플레이만을 위한 서비스가 아니지만, 누군가와 같이 게임을 하기 위해서는 꼭 필요한 서비스다. 


하지만 PC 유저들의 경우엔 무료로 멀티플레이를 사용할 수 있다. 그냥 스팀에서 게임만 사면 뭔가 따로 결제하거나 추가할 필요 없이 평생 무료다.

그래픽, 성능, 다양한 조작방식, 무료 멀티플레이의 장점에 게임성은 이미 PS4에서 입증됐으니 두말할 필요가 없는 상황.


여기까지만 놓고 보면 PC에서의 몬스터 헌터 월드는 콘솔보다 훨씬 많은 장점 많은 가진 게임이고, 많은 유저들이 PC 발매를 기다린 이유를 알 수 있는 게임이다.  


하지만 이렇게 잘 차려진 게임에 고춧가루를 뿌리고 있는 요소가 하나 있다. 바로 '서버'다.

출처: https://quasarzone.co.kr/bbs/board.php?bo_table=qf_pcgame&wr_id=59848

사실 몬스터 헌터 월드가 PC로 발매된다는 소식이 들린 직후 부터 '첫날엔 서버가 터질 것'에 대한 예측을 누구나 하고 있었다.


지금까지 많은 유저들의 관심을 받아온 게임들은 통과 의례처럼 처음에는 서버가 버벅대거나 열리지 않다가 터지는 상황이 종종 발생했기 때문이다.


몬스터 헌터 월드의 PC판 역시 오픈 초기에는 많은 유저들이 몰릴 것이 뻔했고, 이에 '멀티보다는 스토리부터 집중하자'는 유저들이 많았다.


서버에 대한 문제는 어느 정도는 예견된 일이지만, 문제는 그 기간이 길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스토리를 진행하면서 '이쯤 지났으면 서버도 안정화 됐겠지'했던 헌터들의 실망과 분노가 점점 쏟아져 나오고 있다.

오픈 초기에만 해도 '긍정적'이던 유저들의 반응은 점차 '부정적'으로 바뀌게 되었으며, 이 문제가 계속됨에 따라 많은 유저들의 불만은 극에 달해 환불을 요청하는 사례까지 등장했다.


몬스터 헌터 월드에서는 멀티플레이로 몬스터를 때려잡다가 홀로 남게 되는 경우다. 몬스터 헌터는 멀티플레이를 하게 되면 인원수에 맞춰 보정된 체력의 몬스터를 잡아야 한다. 즉, 하다 튕기면 혼자 잡을 때보다 체력이 2배 이상 늘어나는 몬스터를 잡아야 한다는 소리다.


이미 개발사에서도 파악은 하고 있지만 개선되는 기미가 보이질 않고 있다. 상위로 넘어가는 헌터들이 기본 교복과도 같은 셋인 조라 세트를 맞추지도 못하고 있다.

출처: https://www.fmkorea.com/1214281636
출처: https://www.fmkorea.com/1214281636
출처: https://www.fmkorea.com/1214281636

엎친 데 덮친 격으로 PC에서의 예견된 재앙이자 고질적인 문제인 '핵'을 사용하는 불청객도 등장했다.


서버 문제가 해결된다고 해도 '원펀맨', '무제한맨', '패왕색맨'으로 불리는 핵유저들을 차단해야 하는 문제가 기다리고 있다.


게임의 목적이 물론 사냥이긴 하지만, 그 과정에서 몬스터의 특성과 패턴을 알아가고, 자신의 조작 실력을 키우며, 업그레이드와 장비를 갖추는 것이 이 게임의 진짜 재미다. 대부분 '헌터'가 되는 것을 원하지 '학살자'를 원하는 유저는 없을 것이다. 


어느 게임이나 그렇겠지만, 초반부터 불법프로그램을 사용하는 유저들을 어떻게 관리하느냐에 따라 갓겜도 망겜이 될 수가 있는 만큼 핵 유저들에 대한 빠른 해결책이 필요하다. 


몬스터 헌터 월드는 이미 PS4서 크게 성공을 거뒀으며, 이 인기와 소문에 힘입에 PC에서도 동시접속 30만 이상의 기록을 세운 게임이다. 그만큼 잘 만든 게임이고 유저들에 의해서 검증된 게임이기도 하다.


하지만 멀티플레이가 게임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는 만큼 서버와 핵 문제는 최대한 빨리 해결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많은 게임이 서버와 핵을 제때 잡지 못해서 인기를 잃어버린 경우가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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