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다고 소문났는데..코코넛 오일은 최악의 음식?

조회수 2018. 8. 24. 11: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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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코넛 오일의 배신

- 불안감 해소

- 머릿결 건강

- 비만 개선

- 치질 개선

이 모든 것을 해낸다고 알려진 '슈퍼푸드'가 있습니다. 

할리우드 배우 기네스 팰트로의 '슈퍼푸드'로 알려졌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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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코코넛 오일'입니다 !

소비자조사기관 칸타에 따르면 건강식품점의 판촉과 기네스 팰트로 등 유명인사들의 홍보에 힘입어 영국 내에서 코코넛 오일 판매량은 지난 4년간 100만 파운드(한
화 약 14억원)에서 1640만 파운드(한화 약 236억원)로 급증했습니다.
출처: 123RF
그간 많은 연구가 코코넛오일의 이점을 강조했습니다. 코코넛오일이 좋은 오일로 인식된 건 바로 2003년이었습니다.

미국 컬럼비아 대학에서 발표한 연구 논문(2003)이 계기가 됐어요.


이 논문에선 코코넛 오일은 포화지방임에도 해가 없으며 도리어 우리 몸에 이로운 중사슬 지방산으로 이뤄져 있다는 점을 확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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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쇄지방산은 다른 식품 속 지방산과 달리 몸속에 들어와 연소돼 에너지를 생산합니다.


특히 나쁜 콜레스테롤을 줄이고, 물질대사를 자극해 좋은 콜레스테롤을 증가시키는 역할을 한다고 알려져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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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이 좋다는 코코넛오일이 실제로는 우리 몸에 나쁜 '독'이 될 수 있다고 미국 하버드대 교수가 주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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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2일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하버드 공중보건대학의 전염병학자 카린 미헬스 교수는 자신이 질병 관련 연구소 소장직을 맡고 있는 독일 프라이부르크대에서 최근 진행한 '코코넛 오일과 그 밖의 영양상 오류' 강연에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코코넛 오일은 만병통치약이라 선전하고 있지만, 이는 만들어진 이미지일 뿐입니다. 코코넛 오일은 최악의 음식 중 하나입니다."

출처: 123RF

미헬스 교수는 코코넛오일에 저밀도 지단백(LDL:low-density lipoprotein) 콜레스테롤 수치를 높여 심혈관 질환 위험을 키우는 포화지방이 많이 들어있다고 지적했습니다.


LDL은 콜레스테롤을 혈관 벽으로 운반해 쌓이게 하기 때문에 '나쁜' 콜레스테롤이라고 불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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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코넛오일의 포화지방 비율은 80% 이상입니다.


미헬스 교수는 "이는 요리에 이용되는 돼지 지방인 '라드'의 2배 이상이고 소고기 기름인 '비프 드리핑'보다 60% 많다"고 지적했습니다. 

코코넛 오일에 논란이 일어난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닙니다.

지난해 미국심장협회는 미국 국민의 75%가 코코넛 오일이 몸에 좋다고 생각하지만, 영양학자의 37%만 이에 동의했다는 조사결과를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미국심장협회는 코코넛 오일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습니다.
코코넛오일이 심혈관 질환의 원인인 LDL 콜레스테롤 수치를 높이며, 이를 상쇄할만한 긍정적 효과가 없는 만큼 사용하지 말 것을 권합니다.
영국영양재단에서도 코코넛오일에 대해 경고했습니다.

"식단에 코코넛오일이 포함될 수는 있겠지만, 포화지방을 고려할 때 균형 잡힌 식단 속에 적은 양만 들어있어야 합니다. 지금까지 코코넛오일이 건강에 좋다는 어떠한 강력한 과학적 근거도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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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심장재단의 선임 영양학자인 빅토리아 테일러 씨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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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코넛 오일에는 포화지방이 약 86%로, 버터보다 33% 정도 많습니다. 포화지방을 올리브유나 해바라기유 등 식물성 기름으로 대체하는 것이 LDL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고 건강해지는 효과적인 방법입니다."

출처: 123RF
그렇다면 코코넛 오일의 적정 섭취량은 얼마나 될까요?

전문가들이 권하는 코코넛 오일의 하루 적정 섭취량은 약 45g으로, 3스푼 정도입니다.

리얼푸드=고승희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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