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빈이 '만추'를 다시 찍는다면
조회수 2018. 10. 28. 17:06 수정
By. 뉴스에이드 안이슬
영화 '협상'에 이어 '창궐'까지 한 달을 사이에 두고 두 번 현빈을 만났다. 두 번의 인터뷰에서 그가 줄곧 말했던 것은 새로움이다.
항상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는 현빈, 그래서 그에게 연기는 항상 어렵고 매력적이다. 현빈과 나눈 연기에 대한 이야기를 몇 글자 옮겨봤다. 그의 열정이 전해지길 바라며.
Q. 항상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고 싶은 욕심이 있는 것 같아요. '창궐'에서도 관객이 새로운 모습을 발견했으면 하는 마음이 있나요?
"있죠. '협상'이나 '창궐'이나 제 나름대로는 다른 걸 보여드렸다고 생각해요. 보시는 분들이 어떻게 보실지는 다르겠지만. 못 봤던 모습을 봤다거나 지금까지 일을 하면서 '잘 쌓아왔구나' 생각하는 분들이 계시다면 좋을 것 같아요."
"이청이라는 인물을 만들어내면서 표정이나 행동, 액션에서 다른 걸 찾아내려고 고민했었어요. 물론 꼭 다르지 않아도 되는데 그래도 '어! 저 표정은 못 봤었는데!', '어! 저건 새로워!'하면 좋을 것 같아요."
"물론 어떻게 계속 다르겠어요. 그렇게 하고 싶지만 참 힘든 것 같아요. (연기가) 참 어려워요. 어쩔 때는 정답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기도 해요. 정답이 있다면 그걸 쫓아가면 되는데, 연기라는 게 누가 하느냐에 따라서, 언제 표현하느냐에 따라서 달라지는 작업이기 때문에 참 어려워요."
Q. 그럼에도 연기를 쭉 해올 수 있었던 이유는 뭘까요?
"그런 고민들, 걱정들이 하나씩 해결됐을 때의 성취감이 있는 것 같아요. 혼자 생각하는 것들도 있고, 외적으로는 검술이든 승마든 하나씩 풀리고 해결되는 재미가 있어요. 두려워하면서도 도전하고 싶은 생각이 드니까 계속 연기하고 있는 게 아닌가 싶어요. 연기에 대한 어려움들이 있지만 아직 흥미를 잃지 않고 있어요."
Q. 혹시 지금까지 연기해왔던 캐릭터 중 지금 다시 연기한다면 새롭겠다고 생각하는 역이 있다면?
"음... 다시는 별로 하고 싶지 않은데(웃음). 물론 똑같은 작품을 다시 찍는다면 좀 다른 캐릭터가 나올 것 같기는 해요. 작품 중에는...'만추' 같은 걸 다시 찍으면 어떨까 생각이 들어요. 지금 멜로를 찍는다면 20대 때 표현 못한 것들을 나이에 맞게 할 수 있지 않을까요?"
"표현방법에 대해서는 음... 참 애매하네요. 한 단어로 표현할 수 없는 것 같아요. 풍기는 느낌도 다를 것 같고 눈빛이나 표현 방법도 달리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내 희망인가(웃음)."
Q. 반대로 '대체 내가 이 작품을 어떻게 했지?' 싶은, 다시는 못할 것 같은 작품은?
"'시크릿 가든'이 그럴 수도 있고요. 지금 생각해보면 정말 빠듯하게 촬영했었어요. 밤새고 씻고 나와서 바로 촬영한 신이 바로 '거품 키스신'이었고(웃음). 무슨 정신인지 모르면서 찍었던 작품이었어요."
Q. 최근 필모를 보면 액션이 참 많네요. 현대극은 물론이고 사극액션까지. 아직도 해보고 싶은 액션이 남아있나요?
"전쟁영화는 아직 안 찍어봤네요(웃음). 그런데 우리나라에서 가능할까요? 할리우드는 파병을 나가거나 하는 방식으로 현대를 배경으로 한 것들이 많은데."
Q. 연말에는 tvN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으로 시청자들을 만나게 되네요. 다음 작품에서는 어떤 '새로움'을 기대하면 될까요?
"쉽게 말을 하기가 좀 그런데(웃음). 일단 기존에 못 보셨던 소재일 거예요. CG가 엄청 많은 작품이에요. 저도 어떻게 나올지 모르겠는데, 새로운 소재로 새로운 이야깃거리를 보여드린다는 기대감은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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