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이라 어렵다고?" 나홀로 1조 돌파한 잘나가는 기업들

조회수 2019. 3. 15. 10:27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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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소비자경제

NH농협은행장의 2019 신년사가 눈길을 끌고 있다. 특히 "올해는 농협은행이 지난해에 이어 계속해서 1조원 이상의 손익을 창출할 수 있는지에 대한 지속성장의 시험대가 될 것"이라는 말이 눈에 띈다. 2018년 내내 경제 위기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는데 정작 은행들은 1조 이상의 순이익을 거두었던 것이다. 심지어 농협은 1위도 아니고 5위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출처: YTN

은행권만 그럴까? 대기업들의 영업이익도 전년대비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영업이익은 매출에서 매출원가와 판매비 및 일반관리비 등을 제외한 이익으로, 영업이익에서 비용(법인세 등)을 제외하고 순수하게 회사가 벌어들인 돈인 순수익과 다르다. 기업의 순이익이 따로 발표되지 않아 은행은 순이익으로, 기업은 영업이익으로 순위를 작성했다. 불황에도 잘 나간 이들의 순위를 조금 더 알아보자.


출처: TBS
1. 은행권의 순이익 1조 시대

은행권이 순이익을 1조 이상 달성한지는 이미 꽤 되었다. 심지어 2007년에는 국민은행이 분기 순이익 1조를 기록하기도 했다. 그런데 은행의 기본적인 수익구조는 어떻게 되는 걸까? 은행의 수익구조 중 가장 기본이 되는 것은 '예대마진'이다. 예대마진은 예적금 이자와 대출 이자 차이에서 오는 마진(수익)을 줄임말이다. 


출처: YTN

신용카드, 펀드, 보험과 같은 상품에서 얻는 수수료도 은행이 얻는 수익 중 하나다. 해외여행을 가거나 해외 송금을 해 봤다면 은행이 원화를 외화로 환전해주면서 상당한 수수료를 가져가고 있음을 체감할 수 있다. 환전뿐 아니라 해외 송금에도 이런 수수료가 포함되어 은행은 수익을 얻을 수 있다. 


출처: 동아일보
2. 은행권의 순이익 순위

2019년이 되었지만 아직 2018년 4분기의 순이익은 발표되지 않았다. 때문에 금융감독원에서 발표한 1월부터 9월까지의 2018년 3분기까지의 누적 순이익으로 순위를 매겨보았다. 4분기를 합하지 않았음에도 위에서 소개한 NH농협금융지주는 5위로 1조 771억을 기록했다. 하나은행이 1조 8921억으로 4위를 기록했고 1013억 차이로 우리은행이 3위를 기록했다. 1위는 KB금융지주로 2조 8688억의 순 수익을 기록했는데 이는 2위인 신한금융지주 2조 6434억과 2254억만큼 차이가 났다.


출처: MTN
3. 4분기와 2019년 은행권의 순이익 감소가 예상되는 이유

이처럼 은행권이 높은 순수익을 기록했지만 은행의 예대마진이 너무 높다는 지적도 있었다. 예적금 이자는 조금 올리면서 대출 이자는 많이 올렸다는 것이다. 하지만 '실적 잔치'로 표현되는 은행권의 순수익도 2018년 4분기부터 감소되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4분기부터 본격적으로 정부의 제제가 시작되었기 때문이다. 


출처: 브레이크뉴스

은행들은 한국은행이 정한 기준금리에 가산금리를 붙여 고객에게 대출, 예적금 이자를 제안하는데, 정부가 은행들의 가산금리 산정에 대한 규정을 4분기부터 강화하기 시작했다. 거기에 정부가 대출 규제 3종 세트(DSR · DTI · LTV)를 진행하면서 가계대출이 2018년 4.81%에서 2019년 2.7%로 감소될 것으로 예상되었다. 그에 맞춰 한국금융연구원은 국내 은행의 분기 순이익 합이 2018년 추산치인 11조 8000억에서 2019년 9조원 정도로 2조원 감소할 것이라 발표했다.


출처: E4DS.COM
4. 상위 5개 기업의 영업이익

그렇다면 같은 기간 동안 가장 높은 영업이익을 올린 우리나라의 기업은 어디일까? 반도체가 강세였던 2018년인 만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1,2위를 차지했다. 삼성전자는 66조 6474억원, SK하이닉스 22조 2005억원으로 유이하게 10조 이상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그 아래로는 차례대로 SK가 6조 2301억원으로 3위, 포스코가 5조 6210억원으로 3위, LG전자가 3조 1033억원으로 5위를 기록했다.


출처: 전국경제인연합회
5. 희비교차한 영업이익

2018년에는 고용한파와 경기(총체적인 경제의 활동 기운) 침체에 대한 목소리가 많았다. 전국경제인연합회(이하 전경련)와 한국경영자총협회(이하 경총)으로 대표되는 경영계는 내수경기의 위축과 실업률 그리고 수출 부진을 근거로 경제 위기를 주장했다. 전경련은 기업의 기 살리기 정책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에게 요청하고 경총은 일본의 1990년대 장기 침체를 신년사에서 언급하는 등 연말과 새해에도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를 표했다. 


출처: YTN

이런 경영계의 우려가 우습다는 듯, 2018년 대기업의 영업이익은 1분기 7.8%에서 3분기 8.39%로 지속 상승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그러나 중소기업에 있어서 이들의 경영계의 우려는 현실이었다. 중소기업의 영업이익은 2018년 1분기 5.26%에서 2분기 때 잠시 7.25%로 크게 상승했지만, 3분기에 4.13%로 급락했다. 3분기 대기업과 중소기업 영업이익률 격차는 4.26%에 달하며 희비가 교차했다.


출처: KBS

은행권은 2018년 1조가 넘는 순이익을 올렸지만 희망퇴직을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은행권의 이와 같은 희망퇴직은 실적 부진이 이유인 금융업계와 이유가 다르다. 은행권은 은행의 온라인화로 인력과 영업점포 감축을 진행하고 있었다.


출처: 한겨례

그러나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희망퇴직 대상자에게 퇴직금을 많이 주면 10명이 퇴직할 때 젊은 사람 7명을 채용할 수 있다"라며 신규채용을 권하면서, 기존 직원을 퇴직시키고 신규직원을 채용하게 되었다. 퇴직금 과 신규채용 등에 필요한 인건비가 은행권의 이후 실적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출처: SBS, 시장경제

하지만 그럼에도 2018년 은행권의 순이익은 1조가 넘었고 대기업의 영업이익도 증가했다. 3대 쓸데없는 걱정이 대기업, 연예인, 전 연인 걱정이라는데, 경제 위기에서 우리가 정말로 걱정해야 하는 것은 근로자들과 중소기업이다.


출처: YTN

2019년 황금돼지의 해이다. 꿈에서 황금돼지는 보거나 잡기만 해도 재물이 따른다고 한다. 하지만 황금돼지가 도망간다면 재산을 잃는다는 경고라고 한다. 2019년, 중소기업과 근로자 모두 황금돼지를 잡는 해가 되길 꿈꿔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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