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속 그녀처럼 예뻐지고 싶돠.
명화 속 아름다운 배우를 보며 한 번쯤 ‘저렇게 예쁘고 싶다’ 라는 생각은 누구나 해봤을 터. 그래서 준비했다.
영화 속 메리(엘르 패닝 분)의 음산한 분위기를 돋우는 것은 희다 못해 창백한 피부톤과 울긋불긋한 실핏줄이 고스란히 투영되는 투명한 민낯. 아마도 촉촉한 크림 토너로 피부 결을 정리하고, 톤업 선크림을 발라 마무리했을 거다. 민낯임이 분명한데 인상이 또렷해 보이는 건 가는 극세사 펜슬로 섬세하게 그린 잘 정리된 눈썹 때문이다. 아, 메리에게는 오래된 나무와 이끼, 책에서 맡을 수 있는 꿉꿉하지만 자꾸 냄새를 맡게 되는 신비한 향도 풍기지 않았을까?
베넷가의 다섯 자매 중 둘째인 엘리자베스(키이라 나이틀리 분)는 지적이고, 영리하고, 자존심 강한 성격을 지녔다. 소박하지만 아름다운 시골에서 나고 자랐으며 화려한 치장 없이도 스스로 반짝이는 천생 아름다움을 가졌다. 똑 부러지는 성격만큼 반짝이는 눈매는 브라운 섀도로 음영을 준 다음, 점막 가까이 가늘게 라인을 그리고, 볼륨 마스카라를 덧발랐을 거다. 이때 여러 번 발라 뭉치게 표 현하기보다 한 번만 빗어 깔끔하게 연출했겠지. 언제나 붉게 상기된 두 뺨은 투명하게 발색되는 로즈 컬러 블러셔를 바르지 않았을까? 마지막으로 고고함을 더해줄 대지의 짙은 흙과 풀 향기를 담은 향수로 마무리한다면 자존심 강한 다아시를 반하게 하기에 충분하다.
자, 빅토리아 시대 속 너무나 아름답고 우아한 숙녀의 뷰티 팁을 감상해 봤어요. 여러분의 선택은 과연 누구인가요? 영화 <오만과 편견>의 똑 떨어지게 예쁜 키이라 나이틀리? 아니면 <메리 셸리: 프랑켄슈타인의 탄생> 속 창백하지만 투명하고 순백한 아름다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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