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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에서 3번째로 돈 많은 회장님이 이 폰을 꺼내자 다들 놀랐다

조회수 2020. 9. 21. 17:46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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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0만달러에서 300만달러로, 손자 몸값 깎은 '구두쇠 갑부'
슈퍼리치의 짠돌이 습관
60년 동안 같은 집 살아도 기부는 아낌없이
1700만달러→300만달러, 손자 몸값 깎아

'개인 요트·파티·궁궐 같은 저택.'


슈퍼리치나 억만장자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입니다. 자신이 번 돈으로 호화생활을 누리면서 사는 삶이 떠오르기 마련이죠. 반면 정반대로 검소한 생활을 하는 슈퍼리치들도 있습니다. 이들은 돈을 아끼는 습관 때문에 구두쇠, 짠돌이 등의 별명을 얻기도 했습니다.

출처: 네이버 영화
영화 위대한 게츠비 한 장면

검소한 생활 그러나 기부에는 아낌없이


워런 버핏(Warren Buffett)은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으로 825억 달러(약 92조9000억원)의 자산가입니다. 세계에서 3번째로 돈이 많지만 평소 검소한 생활로 유명합니다. 약 60년 전에 산 미국 네브래스카주 오마하시 외곽에 있는 집에서 지금까지 살고 있죠. 작년 1월에는 CNBC에서 5년 넘게 쓰고 있는 핸드폰을 공개해 사람들을 놀라게 했습니다. 2010년형 삼성전자 구형 플립폰을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멕시코 통신사 텔맥스텔레콤 회장이자 세계 5위 갑부 카를로스 슬림(Carlos Slim). 하루에 10억원씩 161년간 쓸 수 있을 만큼 자산이 많다고 알려졌습니다. 그러나 슬림은 "암소가 젖이 많을 때 아껴야 한다"는 신조로 검소한 생활을 합니다. 30년 동안 같은 집에서 살고 있고 운전기사를 두기보다는 직접 차를 운전하는 것으로 알려졌죠.

출처: CNBC 방송화면 캡처, 포브스 캡처
(왼쪽부터) 폴더폰을 꺼낸 워런 버핏, 아짐 프렘지, 카를로스 슬림

인도 IT 산업 부흥을 이끈 소프트웨어 기업 위프로(Wipro)회장 아짐 프렘지(Azim Premji)도 마찬가지입니다. 해외에 갈 때 이코노미석을 이용하고 호텔이 아닌 게스트 하우스에서 머문다고 합니다. 직원이 퇴근한 후에 사무실 소등을 확인하고 화장실 휴지 사용량도 점검하죠.


이들의 공통점은 아낌없이 기부한다는 것입니다. 버핏은 2006년 전 재산의 80%를 기부할 것이라고 발표했습니다. 자신과의 점심 식사를 경매에 부쳐 여기서 생긴 수익, 260억원 이상을 구호단체에 기부했죠. 빌 게이츠 부부가 세운 재단에 300억달러를 기부했습니다. 슬림은 멕시코 지진 재건을 위해 1억500만달러(약1192억원)를 기부했습니다.


프렘지는 "인도가 가난에서 벗어나려면 교육에 투자하고 인재를 키워야 한다"고 강조하며 3월 15일 75억 달러에 달하는 회사 지분을 '아짐 프렘지 재단'에 기부했습니다. 이 재단은 아짐 프렘지 대학 등 인도 곳곳에 학교를 세웠고 취약 계층에 무상에 가까운 교육을 제공하고 있죠. 그는 지금까지 210억달러를 기부했고 이는 인도 역사상 가장 큰 규모입니다.

출처: 네이버 영화, J.폴 게티 뮤지엄 캡처
장 폴 게티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 '올 더 머니'의 한 장면(좌), 장 폴 게티의 손자 존 폴 게티 3세

납치된 손자 몸값 깎은 '구두쇠 재벌'


장 폴 게티(Jean Paul Getty)는 1966년 기네스북이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민간인'인 미국 갑부입니다. 사망 당시 재산이 60억달러로 알려졌죠. 이는 2017년 기준으로 따지면 약 258억달러(약 29조원)인 셈입니다. 폴 게티는 석유산업으로 큰돈을 벌었고 고흐, 모네, 르누아르 등 유명 작가의 작품을 모아 게티 미술관을 짓고 모두에게 무료로 개방했습니다.


그러나 작품 수집 외에는 돈을 쓰지 않는 '구두쇠 재벌'로 유명했습니다. 심지어 납치된 손자의 몸값을 깎기도 했죠. 1973년 폴 게티의 손자 존 폴 게티 3세가 납치를 당했습니다. 납치범은 1700만달러를 요구했습니다. 납치된 아들을 구하려 장 폴 게티의 아들이 돈을 달라고 부탁했지만 이를 단호하게 거절했습니다. 결국 납치범들은 손자의 귀를 잘라 한 일간지에 보냈고 돈을 주지 않으면 다른 쪽도 자르겠다고 협박했죠. 몸값을 300만달러로 낮춰 제안하자 폴 게티는 세금 공제가 가능한 최대 금액 220만달러를 내놨습니다. 나머지는 연이자 4%를 받고 아들에게 빌려줬습니다.


손자는 풀려났지만 트라우마로 마약에 빠졌고 후유증에 시달리다가 2011년 54세의 나이로 사망했죠. 폴 게티는 "납치범 요구에 응하면 다른 14명 손자 역시 납치 위험에 처할 위험이 있고, 이런 종류의 행위가 더욱 많아질 것이기 때문"이라고 초반에 돈을 주지 않은 이유를 밝혔습니다. 이 이야기는 영화로도 만들어졌습니다.

잉그바르 캄프라드

2018년 1월에 세상을 떠난 가구 브랜드 이케아 설립자 잉그바르 캄프라드(Ingvar Kamprad)도 구두쇠였습니다. 생전 자산 330억달러(약 37조 2000억원)로 유럽 최고 갑부 중 한 명이었지만 20년 동안 1993년식 볼보를 탔고 대중교통도 자주 이용했죠. 해외 출장을 갈 때는 이코노미 클래스만 탔습니다. 절약 정신을 회사 경영에도 반영해 출장 시 400㎞ 이내는 비행기를 못타게 했고 이면지를 활용하도록 했죠.


그러나 지나친 절약 정신으로 비난을 받기도 했습니다. 스웨덴의 높은 세율을 피해 덴마크로 이주한 이력이 있습니다. 2014년 스웨덴으로 돌아왔지만 유럽의 조세회피처로 유명한 리히텐슈타인에 재단을 세워 탈세 의혹을 키우기도 했습니다. 캄프라드는 스웨덴 작은 농촌 마을 출생으로 풍족하지 못한 환경에서 자라 근검절약이 몸에 밴 것이라고 합니다.

출처: 플리커, 현대자동차그룹 유튜브 캡처
종칭허우 회장(좌), 정주영 명예회장(우)

하루 용돈 2만원, 방은 10여평


블룸버그 통신은 중국 최대 음료 업체 와하하그룹 종칭허우 회장 자산이 최소 80억달러라고 추정했습니다. 그러나 종칭허우의 하루 용돈은 20달러(약 2만원) 정도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것이 가능한 이유는 끼니를 구내식당에서 해결하기 때문이죠. 또 음주나 도박, 골프 등을 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이런 정신은 경영에도 녹아있습니다. 와하하그룹 본사는 20여년 전에 들어간 6층짜리 건물에 입주해 있죠. 또 사소한 회사 지출까지 직접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국에도 생전에 검소한 생활을 한 것으로 유명한 기업인들이 있습니다. 고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도 그중 한 명입니다. 그가 생활했던 방은 10여평 정도였고 TV는 금성사(현 LG전자) 제품이었다고 합니다. 책장은 오래 써서 모서리가 닳아 있었죠.


그는 남대문에서 파는 두꺼운 양말을 신었고 바지가 해지면 재봉틀로 누벼 입었습니다. 고 조경희 전 정무 2장관은 “회식 자리에서 음식이 없어지지 않자 ‘맛있고 비싼 생선인데 다 드시라’며 청소하듯 드셨다”면서 “근검절약하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정회장의 부인 고 변중석 여사도 남편과 같은 삶을 살았다고 합니다. 그는 "평소 남편이 사준 재봉틀 하나와 장독대가 내 재산의 전부"라고 말할 정도로 검소하게 생활했다고 알려집니다.


하이트진로 그룹 창업자 고 박경복 명예회장도 검소했다고 알려졌습니다. 그는 일주일에 2~3번씩 전라북도 전주와 경상남도 마산에 있는 공장을 방문할 때 기름값을 아끼기 위해 자차가 아닌 기차를 이용했다고 합니다.


글 jobsN 이승아

jobarajob@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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