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클

자동차를 운행하다 보면 다양한 상황에 맞닥뜨리게 됩니다. 따라서 언제 어떤 돌발 상황이 생길지 모르기 때문에 차량 간의 커뮤니케이션이 필요한데요, 이때 사용하는 것이 바로 비상등입니다. 비상등은 이름 그대로 비상 상황, 또는 경고의 표시로 사용하는 점멸등이지만 커뮤니케이션 수단으로도 사용하는 운전자의 시그널입니다. 

오늘은 비상등을 통한 매너 운전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초행길 운전자 혹은 운전이 서툰 초보운전자는 부득이하게 차선 변경을 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합니다. 이때 무리하게 차선 변경을 하여 뒤따라 오던 운전자가 불쾌하게 느꼈을까봐 미안함을 느낀 경우 혹은 양보를 받아 고마움을 느낀 경우도 종종 있을 겁니다.

그럴 때 사용하는 것이 바로 비상등입니다. 우리나라에서만 사용하는 예의 표시로, 비상등으로 2-3번 깜빡여 고마움 혹은 미안한 마음을 전달할 수 있습니다. 뒤따르던 차량에게 피해를 준 경우 혹은 양보를 받은 경우 모른 체 그냥 가기보다는 비상등을 통해 고마움과 미안함을 전달해주면 좋겠죠?

주로 고속도로나 국도에서 많이 사용하는 경우인데요. 고속도로와 국도에서는 안전거리를 확보하지 않은 상태에서 빠르게 달리는 차량들이 많기 때문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전방 차량이 브레이크를 급하게 밟게 되면 뒤따르던 차량과의 충돌 위험이 높아져 사고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비상등으로 뒤따르는 차량 운전자에게 속도를 줄이거나 안전거리를 확보할 수 있도록 꼭 미리 알려줘야 합니다!

비상등은 폭설이나 폭우, 뿌연 안개로 시야 확보가 불리할 때 내 차량의 위치를 알려주기 위해 사용하기도 합니다. 운전자의 시야가 더욱 좁아진 시점에서는 전방 차량이 속력을 줄이고 있는지, 멈추었는지 잘 보이지 않아 자칫하면 교통사고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후미등과 안개등으로도 한계가 있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이런 상황에서 깜박 거리는 비상등은 내 차량의 위치를 효과적으로 알리기 좋습니다. 따라서 내 차량의 위치를 알리고 서로의 차간 거리를 예상할 수 있도록 반드시 비상등을 켜야 합니다. 

하지만 차선 변경할 때에는 방향지시등과 비상등의 점멸 구분이 어려워 오히려 사고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차선 변경할 경우, 비상등을 잠깐 끄고 방향지시등을 켜 다른 운전자들이 혼동하지 않고 정확히 인식할 수 있도록 해야합니다.

사고나 고장과 같이 자신의 차에 문제가 생겼을 때 비상등을 켜서 뒤따라 오던 차량들에게 비상상황임을 알려줘야 합니다. 내 차 사고가 아니더라도 전방에 사고를 목격했다면 비상등으로 뒤따라오는 운전자에게 알려줘야 하는데요. 뒤따라 오던 차량에게 미리 차선을 변경할 수 있도록 주의를 주면 2차, 3차 사고를 예방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마지막으로 주행 중 탑승객의 승하차와 같이 갑작스레 정차를 해야 할 경우 갓길에 정차 후 주행 차량에 양해를 부탁하기 위해 비상등을 사용해야 합니다. 그러나 비상등은 갑작스런 정차 시 뒤에 오는 차량들에게 양해를 구하기 위한 신호이지, 프리패스권이 아닙니다. 간혹 상가 밀집 지역에서 비상등을 켠 채 오랫동안 자리를 비우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기본 에티켓이 아닙니다. 

장시간 주차를 해야하거나 주변 차량의 통행에 방해가 된다고 생각되면 비상등을 켜놓고 정차하는 것이 아닌 안전한 주차장소를 찾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지금까지 비상등을 통한 매너 운전 방법을 살펴봤습니다. 비상상황 이외에도 생각보다 많은 활용 용도에 놀라신 분도 계실 텐데요. 비상등을 상황에 맞게 사용하는 습관은 도로에서 소통하는 중요한 수단이자 매너 운전의 첫걸음이 됩니다. 

비상등 외에도 다양한 매너 운전 팁도 궁금해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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