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이 '석방' 외치면서도 '박근혜' 이름 거론 안 한 이유

조회수 2019. 04. 22. 10:44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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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내는 무엇일까?
출처: ⓒ연합뉴스
▲ 문재인 정부 규탄대회에 참석한 자유한국당

자유한국당이 문재인 대통령을 규탄하기 위해 장외투쟁에 나섰습니다. 자유한국당은 4월 20일 오후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문재인 STOP, 국민이 심판합니다!’라는 대규모 규탄대회를 열었습니다.


이날 집회에는 황교안 당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를 비롯한 당 소속 국회의원들과 당원들이 참석했습니다. 집회를 마친 황 대표와 당 지도부, 당원들은 청와대 인근 청운효자동 주민센터까지 가두행진을 벌이기도 했습니다. 황교안 대표 취임 이후 첫 장외투쟁이라 많은 언론의 관심을 받았습니다. 

‘박근혜’ 이름 부르지 않은 황교안

자유한국당이 광화문에서 집회하는 시각, 서울역에서는 대한애국당의 박근혜 석방 촉구 집회가 열렸습니다. 이날 대한애국당은 집회가 끝나고 행진하는 도중 자유한국당과 만나 자연스럽게 합류했습니다.


청운효자동 주민센터 앞에 설치된 연단에 올라간 황교안 대표는 “애국시민의 힘을 확인했다”고 말했습니다. 대한애국당과 자유한국당이 함께 행동하고 있음을 알린 셈입니다.

“힘도 없는 지난 정권 사람들은 아무리 나이가 많아도 잡아넣고 아무리 큰 병에 시달려도 끝끝내 감옥에 가둬놓고 있다. 친문(친문재인)무죄, 반문(반문재인)유죄가 이 정권이 말하는 민주주의냐.”

-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 4월 20일 광화문 집회에서

이날 황교안 대표는 전직 대통령인 박근혜씨의 석방을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그의 이름은 부르지 않았습니다. 대한애국당과 함께하고 있다면서 왜 황 대표는 당당하게 박근혜라는 이름을 부르지 못했을까요?

보수 결집 필요하지만, 박근혜 석방은 글쎄…

출처: ⓒ연합뉴스

장외투쟁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여론의 지지가 중요합니다. 앞서 자유한국당은 ‘간헐적 단식’ 등을 벌인 바 있지만, 여론은 크게 호의적이지 않았습니다.


황교안 대표 입장에서 박근혜 석방 요구는 극우 보수 세력을 결집시킬 수 있는 큰 무기입니다. 지금 황 대표의 입장에서 가장 효과적인 전략은 박근혜씨의 석방을 외치면서 반문재인 투쟁 세력을 모아 선거에 힘을 받는 것입니다. 


하지만 박근혜씨가 진짜로 석방되면 황교안 대표 입장에서는 마냥 환영할 수만은 없습니다. 왜냐하면 당 대표라는 권력이 한순간에 무너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황교안 대표 주변에 있는 이재성 기조국장, 당 대변인 민경욱 의원, 김용진 공보실장, 이호근 당 대표 보좌역 등은 모두 박근혜 정부 청와대에서 근무했던 ‘친박’ 성향의 인사들입니다. 


겉으로 보면 친박 세력의 결집이지만, 황 대표는 박씨의 수인번호조차 몰랐던 인물입니다. 박씨를 유일하게 접견하는 유영하 변호사는 황 대표가 대통령 권한대행 시절 박 전 대통령의 수감생활을 잘 챙기지 않았다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박씨가 석방되는 순간 당 내부에서도 친박, 진박, 비박 등의 갈등이 재연될 수 있습니다. 

관료형 정치인, 위기 상황에서 어떨까?

황교안 대표는 전형적인 관료형 정치인입니다. 당 대표 선출 전 정치 경험도 전무합니다. 평소에는 안정감을 보여주지만, 위기 대처 능력은 아직 증명하지 못했습니다.


지금이야 보수 세력 내에 마땅한 경쟁자가 없어 차기 대선 후보 지지율이 높게 나오지만, 강력한 견제 세력이 등장하면 어떨까요? 

출처: ⓒ페이스북 캡처
▲ 4월 19일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페이스북에 올린 글

* 외부 필진 아이엠피터 님의 기고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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