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6홈런 치는 동안 희생플라이 딱 한개! 이거 실화냐?
지난 주 메이저리그에서는 신시내티의 간판타자인 조이 보토가 첫 1루수 플라이를 기록하며 화제가 되었던 바 있는데요.
이번에는 추신수의 동료이기도 한 텍사스 레인저스의 조이 갈로가 기록한 희생플라이가 큰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갈로는 2015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했고, 2017년 첫 풀타임을 소화한 선수입니다.
조이 갈로는 4월 22일(한국시간 기준) 휴스턴과의 경기에서 데뷔 햇수로는 5년, 타석 수로는 1337번째 타석만에 희생플라이를 기록하는데 성공했습니다.
가장 긴 타석동안 희생플라이를 기록하지 못했던 선수는 그 유명한 '제구력의 마술사' 그렉 매덕스(Greg Maddux)인데요, 무려 1405타석동안 희생플라이를 기록하지 못했던 적이 있습니다.
하지만 매덕스는 모두가 알다시피 투수였죠.
갈로의 기록은 야수로는 두번째로 긴 기록입니다.
조이 갈로보다 많은 타석에서 희생플라이를 기록하지 못한 야수는 바로 1388타석 동안 희생플라이를 기록하지 못했던 스티브 삭스(Steve Sax)입니다.
스티브 삭스는 81년부터 94년까지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했던 2루수로, 다저스와 양키스 등에서 활약했던 선수입니다.
ROY(Rookie Of the Year)을 수상했었고, 5번의 올스타 선정, 1번의 실버슬러거를 수상했던 경력이 있는 리그 정상급 야수였습니다.
[마구마구]라는 야구게임을 즐겨하시는 유저라면 다저스의 2루수 레전드 카드 스티브.S 혹은 엘리트카드 86스티브.S를 한번쯤은 사용하거나 상대해 보셨을 텐데요,
스티브.S가 바로 이 선수입니다.
또 갈로는 메이저리그 신기록을 작성하기도 했는데요.
갈로는 첫 희생플라이를 때린 시점에서 가장 많은 홈런을 기록한 메이저리그 선수가 됐습니다.
갈로는 현재까지 통산 96개의 홈런을 기록 중입니다.
갈로 이전의 기록을 가지고 있던 선수는 신시내티와 보스턴 등에서 활약했던 윌리 모 페냐(Wily Mo Peña).
윌리 모 페냐는 첫 희생플라이를 기록했을 때 통산 50개의 홈런을 기록중인 상태였습니다.
희생플라이는 그렇게 많은 주목을 받는 기록은 아니고 한 경기에서 여러 차례 나오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하지만 갈로처럼 5년만에 처음으로 기록하는 선수라면 사정은 다릅니다.
지난해까지 공갈포라는 평가를 받았던 갈로가 다음 희생플라이를 치게 될 때까진 몇 번의 타석이 더 필요할 지 주목됩니다.
글/구성: 이상평 에디터, 김P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