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현종-김윤동-양승철', 김기태식 '동행 야구' 괜찮나요?
지난 4월 17일, KIA와 롯데의 경기에서 KIA 팬들의 가슴을 철렁 내려앉게 한 돌발 사건이 있었는데요.
바로 KIA '에이스', 양현종이 신본기의 타구에 어깨 부위를 강타당하며 마운드에 주저 앉았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불펜으로 많이 던진 신인 선수를 이틀 휴식 후 선발 등판 시키는 김기태 감독 특유의 투수 기용에 많은 팬들이 혹사를 우려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김기태 감독의 양승철 선발 기용이 논란이 된 이유는 주요 투수들이 이미 혹사의 여파로 부진하거나 부상을 당했기 때문입니다.
가장 먼저 혹사 논란의 중심에 서있던 선수는 바로 양현종입니다.
양현종은 지난 5년간 KBO 리그에서 가장 많은 투구수와 이닝을 기록한 투수인데요..
강철같은 체력을 자랑하던 양현종도 지난해부터 심상치 않은 징조를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지난해 10월 3일 삼성과의 경기에서 경기 도중 옆구로 통증을 호소한 것인데요.
통증이 발생한 이후 본인의 의사로 더 던지겠다고 하면서 이닝을 마쳤지만, 통증을 호소하는 선수를 보호하지 않고 방관한 KIA 벤치의 결정에 많은 팬들이 날 선 비판을 보내기도 했습니다.
최근에도 김기태 감독의 혹사의 논란을 불거지게 한 사건이 발생했는데요.
바로 KIA 전천후 불펜 에이스로 활약하던 김윤동 선수가 부상을 입었기 때문입니다.
지난 18일 롯데와의 경기에서 투구 도중 어깨 통증을 호소하며 급히 마운드에서 내려왔습니다.
검진 결과는 대흉근 부분 손상이었는데요.
하준영 한점 차 상황 만드는 두 번의 밀어내기 볼넷 / 9회말
그 동안 김윤동 선수는 불펜의 확실한 보직이 없이 추격조, 필승조, 마무리를 넘어 롱릴리프의 역할까지 수행했습니다.
이처럼 관리 없이 자주 등판하며 많은 이닝을 소화하는 모습에 많은 사람들은 김윤동이 혹사를 당하는 것이 아니냐며 우려의 시선을 보냈었습니다.
그동안의 우려대로 김윤동 선수는 대흉근 부상을 당하며 1군 진입 후 가장 큰 위기를 맞게 되었습니다.
김기태 감독은 선수단이 함께 힘을 모아 정상에 오르자는 '동행 야구'를 지론처럼 내세워 왔는데요.
17시즌 통합 우승 이후 성적 부진과 혹사 논란, 선수 기용 등으로 선택적 동행이라는 비판도 받고 있습니다.
지난 주 6연패를 당하며 리그 최하위로 추락한데도 주요 선수들의 부상과 부진으로 많은 비판에 직면한 김기태 감독이 향후 어떤 식으로 마운드 운용을 펼칠지 주목해 보시죠!
글/구성: 순재준 에디터, 김P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