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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 내 차를 망치는 방법

조회수 2019. 7. 15. 11:01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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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침 도는 매콤달콤한 소식을 전해드립니다

차에 묻은 새똥 그냥 두었다간…

출처: 매경DB, 위키미디어

여름철이면 자동차는 `새똥·벌레` 테러에 몸살을 앓는다. 아파트 야외 주차장이나 피서지에서 뙤약볕을 피하기 위해 나무 밑에 주차했다가는 새똥, 수액, 열매의 테러에 차가 망신창이가 될 수 있어서다. 밤에는 불나방처럼 장렬히 달려드는 벌레 때문에 자동차 몰골이 처참해진다.


벌레, 새똥, 열매에 시달린 차를 무심코 방치했다가는 오염물질이 차체 왁스·클리어층을 파고들어 세차만으로는 지울 수 없는 얼룩을 남긴다.


벌레 사체와 새똥은 도장을 변색시키거나 금속을 부식시키는 산성 성분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뜨거운 햇살에 수분이 증발하면 산성도는 더 높아진다.


차체에 말라붙은 새똥을 휴지나 천으로 무심코 닦아내면 혹 떼려다 혹 붙이는 격이 된다. 새똥에 들어 있는 모래나 씨앗이 차체에 미세한 흠집을 남기기 때문이다.


새똥, 벌레 사체, 수액, 열매는 차체는 물론 유리도 부식시킨다. 유리는 녹스는 게 아니어서 자세히 살펴보지 않는 한 부식 여부를 확인하기 어렵다. 유리가 부식되거나 흠집이 많이 나면 운전 시야가 흐려져 사고 위험이 높아진다.


부식 여부는 비가 오는 날 쉽게 알 수 있다. 와이퍼를 바꿨는데도 유리가 깨끗이 닦이지 않고 뿌연 때가 끼었거나 헝겊으로 힘껏 문질러도 지워지지 않고 `뿌드득` 하는 소리를 낸다면 유리 손상을 의심해봐야 한다. 

이미 굳어진 새똥 어떻게 처리하나요?

출처: 불스원

새똥을 없애려면 물로 먼저 불린 뒤 제거해야 한다. 물을 부었을 때 오염 부위가 더 넓어질 것 같으면 티슈에 물을 묻힌 뒤 새똥 위에 덮어주면 된다. 10분 정도 지난 뒤 깨끗한 티슈, 걸레, 스펀지 등으로 훔친다.


벌레 사체를 제거할 때도 물을 뿌려 불린 뒤 마른 걸레로 문지르지 말고 지그시 눌러가면서 닦아내는 게 좋다.

나무 수액이나 열매가 떨어져 차체가 더러워졌다면 가능한 한 바로바로 부드러운 티슈나 걸레를 이용해 없애는 게 낫다. 딱딱하게 굳으면 새똥처럼 차체를 훼손하기 때문이다.


대형 할인마트나 자동차 용품점에서 단백질 분해 효소가 들어 있는 벌레 사체 제거제(버그 크리너)를 사용하면 좀 더 깨끗하게 닦아낼 수 있다. 버그 크리너로는 새똥, 수액 등도 없앨 수 있다. 분무기 형태가 많지만 물티슈처럼 한 장 한 장 꺼내 쓸 수 있는 제품도 있다.


유리는 유리 세정제로 부식을 예방하는 것은 물론 새똥·벌레의 테러 피해도 줄일 수 있다. 유리에 발수코팅막을 형성해 오염 발생을 예방하기 때문이다. 발수코팅막이 있으면 새똥, 벌레 사체, 수액 등 오물도 쉽게 제거할 수 있다.


새똥이나 벌레 사체 등을 없애려다 생긴 흠집이나 나뭇가지 등에 긁힌 자국 등은 벌레 물린 곳에 바르는 물파스로 처리할 수 있다.


물파스에 들어 있는 휘발성 물질인 에탄올과 멘톨 성분이 페인트 자국을 녹여 흠집을 덮어주기 때문이다. 물파스로 흠집 부위를 문지르며 바른 뒤 마른 걸레나 휴지로 닦아내면 된다.

치약으로도 흠집을 완화할 수 있다. 칫솔에 치약을 묻힌 뒤 흠집이나 광택을 낼 부위를 살살 문지르면 된다.


물파스나 치약으로 해결할 수 없는 흠집은 용품점이나 할인마트에서 판매하는 컴파운드로 복원할 수 있다. 컴파운드를 스펀지나 부드러운 천에 묻혀 원을 그리면서 힘줘 닦아낸 뒤 부드러운 천으로 마무리하면 가벼운 흠집은 제거할 수 있다.


세차를 통해 새똥이나 벌레 사체 등 오물을 없앨 때는 자동 세차장보다는 셀프 세차장을 이용하는 게 낫다. 자동 세차장에서는 오물을 먼저 제거하지 않기 때문에 흠집이 생길 수 있어서다.


셀프 세차장에서는 표면에 달라붙은 오물이 다시 차체에 묻지 않도록 차량 보닛에서 아래 방향으로 물을 분사해야 한다. 비누칠하기 전에 샤워하는 것처럼 물을 고루 뿌린 뒤 세제 거품으로 오물을 없애면서 차를 닦아낸다.


단, 거품을 뿜어내는 솔은 눈에 보이지 않지만 차체에 미세 흠집을 낼 수 있다. 흠집이 신경 쓰인다면 세차장에 있는 거품솔 대신 코팅 성분을 함유한 카샴푸와 세차 글러브를 사용한다.


차량 곳곳에 카샴푸를 분사한 뒤 거품을 풍부하게 만들어주는 세차 글러브로 구석구석 닦아주면 흠집 걱정을 덜 수 있다. 

특히 조심해야 할 시기는 여름!

출처: 영화 스타십 트루퍼스 스틸컷 및 히치콕의 새 포스터

여름에는 차 안으로 들어온 모기나 파리도 운전자를 성가시게 만든다. 창문을 열어 쫓아내려 해도 차 안에서 이리저리 날아다닐 뿐 나갈 생각을 하지 않는다.


파리나 모기가 차 안을 이리저리 맴도는 까닭은 사물을 실제 크기보다 훨씬 크게 보이도록 만드는 벌집 모양의 겹눈 때문이다.


차 유리에 비친 커다란 자기 모습에 놀라서 이리저리 도망친다. 따라서 차문을 모두 열어두면 앞뒤 유리를 피해 밖으로 날아간다. 창문은 네 개 모두 열어야 효과를 볼 수 있다.

차 실내에 허브 방향제를 놔두는 방법도 있다. 파리나 모기는 허브를 싫어한다.


 제라늄, 시더우드, 사이프러스, 유칼립투스, 페퍼민트 등 향기가 나는 천연 방향 제품은 벌레는 내쫓는 것은 물론 실내 악취도 없애준다.


참고로 피서지에서 신발에 묻은 흙이나 모래 때문에 신경이 쓰인다면 신문지를 매트 밑에 깔아두면 좋다. 바닥에 떨어지는 흙, 모래, 과자 부스러기를 쉽게 제거할 수 있어서다. 장마철 실내가 눅눅해지거나 김서림이 발생하는 현상도 줄일 수 있다.


관련기사 : 새차를 똥차로…새똥·벌레와의 전쟁

[최기성 기자 / 임창연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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