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30분이면 끝..한국, 한국인들을 타킷으로 만든 서비스

조회수 2020. 9. 25. 10:07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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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그만두고 차린 회사입니다" 전문직 튜터에게 배우는 영어

전세계 대학생들이 가장 가고 싶어하는 기업 순위 상위권에 매년 이름을 올리는 구글을 그만뒀다. 어릴 때부터 교육에 관심이 많았다. 기술을 이용해 사람들의 교육 수준을 높이고 싶었다. 많은 사람이 영어를 배워 더 많은 기회를 가졌으면 한다는 영어회화 애플리케이션 ‘캠블리’ 대표 새미어 셰리프(Sameer Shariff·35)를 만났다.

출처: jobsN
영어회화 애플리케이션 '캠블리' 새미어 셰리프 대표

-자기소개를 해달라.


“‘캠블리’ 대표 새미어 셰리프다. 캠블리는 원어민 튜터와 영어 공부를 할 수 있는 화상영어 교육 애플리케이션이다. 약 130개국에서 회원들이 캠블리를 이용하고 있다. 한국, 중국, 일본, 베트남, 인도, 러시아, 사우디아라비아, 브라질 등에 지사가 있다. 5000여명의 강사진이 24시간 대기하고 있다. 이용자들은 언제 어디서든 원할 때 원어민 튜터와 영어로 대화를 나눌 수 있다.


구글에서 함께 일했던 케빈 로(Kevin Law)와 공동대표다. 2013년 캠블리를 만들었다. ‘와이콤비네이터(Y-Combinator)’와 ‘구글벤처스(Google Ventures)’로부터 투자받았다.


본사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있다. 한국에는 2015년 정식으로 론칭했다. 한국인들이 영어 교육에 관심이 많다는 것을 알고 론칭 전부터 한국에서 시장조사를 했다. 학원가를 돌아다니며 영어학원이 어떻게 운영되는지 봤다.”


-구글에서 무슨 일을 했나.


“2006년 미국 프리스턴 대학교 전자공학과를 졸업했다. 이후 2010년 미국 스탠퍼드 대학교에서 컴퓨터공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대학교 졸업 후 2011년까지 5년간 구글에서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로 일했다. 검색 관리(Search quality)팀에 있었다. 쉽게 말해 소비자가 어떠한 정보를 검색했을 때 더 정확하고 나은 정보가 나올 수 있도록 관리하는 일을 했다.”

출처: 캠블리 제공
'캠블리'로 튜터와 영어 공부를 하고 있는 학생.

-캠블리를 창업한 이유는. 


“학생 때부터 교육에 관심이 많았다. 기술을 이용해 교육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일을 생각했다. 기술이 사람들의 교육 수준을 높일 수 있다는 사실이 매력적이었다.


학창 시절 언어를 배울 때 어려움을 겪었던 일이 떠올랐다. 고등학교 때 스페인어를 배웠다. 학교에서 열심히 배워도 잘 늘지 않더라. 그러던 중 스페인에 여행 갈 기회가 생겼다. 현지인들과 어울리면서 언어를 배웠다. 학교에서 배울 때보다 실력이 더 빨리 는다는 것을 알았다. 언어를 실제로 많이 써볼 수 있는 환경이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내가 원할 때 언어를 배우고 연습할 수 없을까 생각했다. 기술을 이용하면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믿었다.


-주 타깃층이 궁금하다.


“젊은 직장인들이 캠블리를 많이 쓴다. 해외 취업을 위한 사람들이나 영어권 국가로 이주하고 싶어 하는 사람들도 캠블리로 영어 공부를 한다.


작년에는 캠블리 키즈를 론칭했다. 어린이를 타깃으로 했다. 한국 시장을 염두에 두고 만들었다. 한국은 다른 나라보다 영어 조기교육이 활발하다. 유아 교육에 특화된 튜터들이 나섰다.


-어떤 주제로 나눠져있나.


“크게 일상 대화, 시험 준비, 비즈니스 분야가 있다. 커리큘럼은 전 세계적으로 같다.”

출처: 캠블리 제공
이용자는 캠블리 튜터들의 프로필을 볼 수 있다.

-캠블리만의 차별점이 있나.


“이용자가 원할 때 즉시 원어민 튜터와 연결해 준다. 24시간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또 튜터 커뮤니티의 규모가 크다. 전 세계에 이용자가 있어서 언제든지 서비스할 수 있어야 한다. 5000여 명의 세계 각국 튜터가 다양한 시간대에 접속해 있어 24시간 이용 가능하다.


튜터들의 수준도 높다. 의사, 프로그래머, 개발자, 마케터, 변호사 등 전문적인 직업을 가지고 있다. 또 북미, 영국, 호주 등 영미권 출신이다. 튜터 정보가 자세하게 나온다. 학생들은 튜터들의 직업, 성향, 수업 스타일, 수업 난이도, 경력 등을 볼 수 있다. 자신에게 더 완벽하게 맞는 선생님을 찾을 수 있다.”


-튜터를 뽑는 기준이 궁금하다.


“튜터를 뽑는 기준은 까다롭다. 튜터로 지원하는 사람 중 10~20%만 뽑는다. 직업과 성격을 많이 본다. 튜터 중 70%가 영어 교육 자격증을 가지고 있다. 아이비리그 출신의 고학력자도 있다. 교육 경험이나 자격증이 있다면 심사에서 플러스 점수를 받는다. 가장 중요하게 보는 것은 소프트스킬(Soft Skill)이다. 소프트스킬이란 의사소통 능력, 인내심, 팀워크, 창의성 등을 말한다.


또 영어를 가르치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들을 뽑는다. 스스로 좋아서 하는 일이기 때문에 크게 관리할 필요가 없다. ‘내가 영어를 배운다면 누구와 이야기하고 싶을까’를 생각한다. 좋은 사람, 재미있는 사람, 친절하고 인내심 있는 사람을 찾는다.


튜터들이 수업할 때 좀 더 편하도록 배려하고 있다. 근무 환경이 유연하다. 원하는 시간과 장소에서 수업할 수 있다. 학생과 이야기하는 것을 좋아하고 일에 즐거움을 느낀다면 시간이 날 때마다 수업한다. 풀타임으로 주 40~50시간 일하는 튜터가 있다. 겸업으로 일하는 경우도 있다.

출처: 캠블리 제공
'캠블리'로 수업 중인 이용자와 튜터.

-‘와이콤비네이터(Y-Combinator)’와 ‘구글벤처스(Google Ventures)’로부터 투자를 받은 과정이 궁금하다


“2013년 미국 최대의 투자육성회사인 와이콤비네이터로부터 투자를 받았다. 동시에 와이콤비네이터가 선정한 스타트업들과 네트워크를 구축할 수 있는 프로그램에 참가했다. 현재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장한 에어비앤비, 드롭박스, 트위치 등도 와이콤비네이터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초기 단계인 스타트업이 해야할 것과 하지 말아야할 것에 대한 조언을 듣는다. 또 비슷한 단계에 있는 다른 회사와 아이디어를 나눌 수도 있다.


프로그램 기간 중 데모데이 행사가 있다. 투자자를 상대로 사업 아이디어를 발표하는 자리다. 투자자들이 회사가 마음에 들어 하면 연락을 한다. 구글 벤처스도 그중 하나였다. 사업 내용에 흥미를 느꼈고 투자를 결정했다.”


-매출이 궁금하다.


“구체적으로 밝힐 수는 없지만 한국에서 앱을 다운로드 받은수는 약 10만 건이다. 전 세계에서는 100만명 이상이 앱을 다운로드했다.


수강 빈도나 시간을 사용자가 정할 수 있다. 수강 기간이 늘어날수록 가격은 더 저렴해진다. 회원들이 가장 많이 듣는 수업은 하루 30분씩 주 3일 3개월 간 배우는 코스다. 수강료는 36만7200원이다. 하루 15분, 30분, 60분 등 원하는 수업 시간을 스스로 정할 수 있다.”

출처: 캠블리 제공
새미어 셰리프 대표와 '캠블리' 이용자들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취미나 스트레스 해소법이 있나.


“운동을 자주 한다. 스키, 등산, 러닝, 하이킹 등을 좋아한다. 잡념을 떨쳐내기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배우는 것도 좋아한다. 악기 중에는 기타를 친다.”


-위기가 오면 습관적으로 하는 일이 있나.


“열정적으로 나서서 직접 해결할 수 있는 문제들을 찾는다. 창의적인 해결책을 끊임없이 생각한다.


또 같이 일할 수 있는 훌륭한 사람을 찾는다. 나보다 똑똑한 사람과 일하려고 한다. 고객의 말을 주의 깊게 듣는다. 항상 소통하고 그들의 고충을 파악한다.”

-앞으로의 꿈과 계획은.


“영어를 배우려는 사람들이 세계에 수십억 명 있다. 그중 많은 사람은 캠블리를 아직 한 번도 들어보지 못했을 것이다. 더 많은 사람이 캠블리를 알 수 있도록 하고 싶다.


또 더 저렴한 가격으로 고품질 영어교육을 제공할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있다. 영어를 할 줄 알면 더 많은 기회가 생긴다. 해외 취업의 기회가 생기거나 사업을 확장할 수도 있다. 많은 사람이 캠블리로 영어를 배워 세계 경제에 참여할 수 있으면 좋겠다.


잡스엔 독자들에게 캠블리를 체험해보라고 하고 싶다. 웹사이트나 앱에서 가입 시 추천 코드에 '잡스엔'을 입력하면 30분간 무료로 원어민과 영어회화를 할 수 있다.” 


글 jobsN 임헌진
jobarajob@naver.com
잡스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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