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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사퇴 시국선언' 이병태 교수, 과거 "친일은 당연한 것"

조회수 2019. 9. 6. 10:37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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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 성향의 교수들이 시국선언에 나섰다.
출처: ⓒ연합뉴스
시국선언에 나선 보수 성향의 교수들

9월 5일 보수 성향의 전·현직 교수 150여 명이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지명을 철회하라”라며 시국선언을 했습니다.


교수들이 시국선언을 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은 아닙니다. 그런데 이날 교수들이 내건 구호는 기존의 시국선언과는 달랐습니다. 


시국선언 기자회견에 나온 교수들은 포토 타임에서 ‘반일 선동 중단’, ‘지소미아 파기 철회’, ‘한·미·일관계 신뢰 복원’, ‘탈원전 정책 폐기’ 등의 주장을 담은 피켓을 들었습니다. 


일본의 무역보복으로 시작된 국내 반일 감정 여론과 정반대 주장을 내놓은 모습은 그동안 민주주의와 인권 등 시민들의 여론을 반영했던 교수 시국선언과는 사뭇 달라 보였습니다.

이병태 카이스트 교수 “친일은 당연한 것”

▲ 이병태 카이스트 교수가 페이스북에 올린 글
▲ 이병태 카이스트 교수가 페이스북에 올린 글

이번 시국선언에 참여했던 이병태 카이스트 교수는 지난 7월 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친일은 당연한 것”이라는 글을 올려 논란이 됐습니다. 이 교수는 “국교 정상화를 했으면 어느 나라이든 친하게 지내야 된다”라며 ‘친일은 당연한 것, 왜 욕하나”라고 주장했습니다. 


또한, 이병태 교수는 ‘토착왜구를 입에 담는 인간’의 유형을 5가지로 분류하고 이들을 ‘인종차별자·파시스트·국수주의 폭력범·역사 콤플렉스의 정신병자·다른 사람들의 인격과 자유를 공격하는 테러리스트’라고 규정했습니다. 


이 교수는 극우 성향의 유튜브 채널인 ‘펜앤드마이크TV’에 자주 출연해 문재인 정부의 정책을 비난하거나 자유한국당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는 인물입니다.

이병태 교수 “반일정서는 어린애 자존심”

출처: ⓒ연합뉴스
▲ 7월 7일 자유한국당의 ‘일본의 경제 보복 긴급 대책회의’에 참석한 이병태 카이스트 교수(오른쪽)

이병태 교수는 지난 7월 7일 있었던 자유한국당의 ‘일본의 경제보복 긴급 대책회의’에 참석해 아래와 같은 발언을 했습니다.

“(문재인) 정부가 과거 정부들과 우리의 지난 역사를 자꾸 부정하고 적폐로 보지 말고 과거 정부 간의 협약은 협약대로 존중하면서 국민들의 자존심, 그저 어린애 같은 자존심, 이런 것에 의존하려고 하는 태도를 버렸으면 좋겠다는 것이다.” (이병태 교수)

이 교수는 일본의 무역보복에 반발해 일본 제품 불매운동을 벌이는 시민들의 반일 감정을 가리켜 “어린애 같은 자존심”이라고 폄하했습니다. 마치 국민을 계도해야 할 대상이자 아무것도 모르는 아이처럼 생각하는 그의 사고방식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이병태 교수는 청와대가 일본의 무역보복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대기업 총수들과 간담회를 여는 것에 대해서도 “바쁜 사람들을 괜히 청와대 불러 갖고 정치적인 이벤트 하느라고, ‘쇼’ 하느라고, 포토 세션 하느라고 7월 10일날 부른다고 하는데 국제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 불철주야 일하는 분들 너무 괴롭히지 않았으면 좋겠다”라며 비난했습니다. 


이 교수는 자유한국당 ‘2020 경제대전환위원회’ 민간위원이면서 과거에 문재인 대통령의 최저임금 정책을 가리켜 “치매인가? 정신분열증인가?”라며 막말을 해 논란을 빚기도 했습니다.

출처: ⓒ연합뉴스
박근혜 퇴진을 외친 서울대 교수들의 시국선언

과거 시국선언은 독재자들의 민주 인사와 학생, 국민을 향한 인권 탄압을 막아주는 방패 역할을 하거나 사회에 경종을 울리는 역할을 해왔습니다. 그러나 이번 교수들의 시국선언은 단순히 문재인 정부를 반대하는 인사들의 모임처럼 보입니다.


조선, 중앙 등 보수 신문들은 마치 박근혜 정부 때 열렸던 교수들의 시국선언과 동일한 무게로 보도하고 있습니다. 


박근혜는 헌정 파괴와 뇌물 수수, 국정 농단 등으로 이미 재판에서 그 불법성이 적나라하게 드러났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추진하는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임명과 시민들 사이에서 벌어지는 반일 감정이 그때와 같다고 봐야 할지는 의문입니다.

* 외부 필진 아이엠피터 님의 기고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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