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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스타가 스스로를 '관종'이라 고백한 이유

조회수 2019. 9. 16. 13:43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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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광대들:풍문조작단> 의 김슬기 인터뷰

<광대들:풍문조작단>의 홍일점이자 재주 넘치는 다양한 재능을 통해 영화, 연극, 뮤지컬쪽에 지속적인 러브콜을 받고있는 김슬기와 함께 영화와 관련한 비하인드 스토리를 나눠봤다.


-어떤 점에서 이번 영화가 끝렸나?


감독님께서 처음부터 내가 원픽이었다고 하셨다. (웃음) 애초에 근덕역이 무녀 출신이고 목소리 또한 단단해야 했기에 애초부터 나를 생각해 왔다고 하셨다.


-이번에도 역시나 트레이드 마크와 같은 욕설 연기가 일품이었다. 비하인드가 있다면?


(영화 속 욕을 직접 시전하다 쑥스러운듯 웃음) 평소에는 욕을 전혀 하지 않는다. (웃음) 지금 말하면서 생각나는데 그 욕부분이 어떻게 하면 재미있게 보일까 고민했다. 그래서 욕설 대사도 1안, 2안으로 준비해서 감독님께 검사를 맡았다. 아무래도 내가 부산 출신이고, 부산 사투리가 말을 씹으면서 하는 특징이 있기에 그러한 특징을 잘 살려준 것 같다.


-영화 속 유일한 홍일점 이어서 좋았던 점은?


선배님들이 배려를 많이 해주셔서 술을 많이 못먹었다. (웃음) 내가 술을 못해서 아직도 회식을 하면 아직도 선배님들이 "너는 왜 술을 못먹니?"라고 하시면서 다들 놀라신다. 


-조진웅 배우와의 호흡이 인상적이었다.


맞다. 나는 선배님과 대사를 주고받을 때 내 연기가 더 좋아지고 있음을 느끼고는 했다. 그럴 때 마다 내 스스로도 감탄을 했고, 나도 나중에 선배님터럼 귀감을 줄수 있는 선배 연기자가 될 수 있을까 고민을 했다.


-집단이 주목받는 영화인 만큼 팀워크는 어떻게 다졌나?


거의 매일 팀워크를 다지기 위해 노력했다. 그 다지는 방법이 바로 술자리였다. (웃음) 진웅, 현주 선배님이 매일 맛있는 걸 많이 사주셔서 같이 밥먹고 놀러 다녔다. 안먹으면 슬퍼하셨기에…(웃음) 선배님들이 나를 많이 배려해 주셨지만 그래도 내가 막내이기에 술, 저녁 자리에서 어떻게든 챙겨드리려고 노력했다.


-배우님은 어린 시절부터 연기자를 꿈꿔오셨나?


막연하게 연기자를 꿈꿔온 것은 아니었지만, 예술 쪽 일을 하지 않겠냐는 막연한 생각을 한 적이 있었다. 실제로 중학교 때 사인을 만드는 연습을 했었는데, 그 사인을 지금도 쓰고 있다. (웃음) 그 당시에는 노래, 춤을 좋아했고, 고등학생 때부터 연기를 좋아하게 되었다. 사실 내가 공부를 못한 것도 있어서…(웃음) 대체로 아이들 앞에서 성대모사 하고 웃기는 걸 더 좋아해서 막연하게 이 길로 오게 되지 않을까 생각했었다.  


-조선 시대 광대들은 천한 신분이었지만, 그 시대의 배우 ,연예인들 이다. 이들을 연기한 소감은?


지금의 배우들의 시초가 바로 조선 시대의 광대들이라 생각했다. 그래서 더욱 의미 있는 연기를 했다고 본다. 내가 당연히 배우라는 직업을 가지고 있으니 광대 역할을 안 할 수 없다. 그 시대 광대들이 어떤 이야기를 전할지 고민하는 모습을 보면서 앞으로 배우로서 대중에게 어떤 모습을 보여주고 어떤 메시지를 전해야 할지 더욱 고민하게 되었다.


-영화 <국제시장>에 이어 오랜만에 대선배들과 함께한 영화다. 두 영화를 통해 각각 배운 게 있었다면?


너무 많은 걸 배웠다. 선배님들을 지켜보면서 연기는 어떻게 하나, 대기할 때는 어떻게 하나 연구했다. <국제시장> 때 내가 너무 선배님들을 쳐다보고 물어보니 나중에는 선배님들이 부담된다고 하시더라. (웃음)

이번 <광대들>에서는 조용히 지켜만 봤었다. <국가대표 2>도 수애 언니랑 같이했는데 그때도 단합하는 장면이 있었는데, 팀워크도 좋았고 야식을 먹으면서 이야기를 나누면서 언니들과 좋은 시간을 나눴다.


-코미디 예능을 통해 연예계 데뷔를 했고, 대부분 출연작이 코미디 장르 쪽이다. 본인 스스로가 코미디언에 일가견이 있다고 생각하나?


일가견은 없지만, 오히려 좋아하고 있다는 것을 안다. 그래서 사람들이 내 연기를 보고 즐거워 하는 것만으로도 만족한다. 그런데 연기를 하면서 나도 모르게 방어하는 자세가 생기고 있어서 사람이 내성적으로 변하기 시작했다. 그래서 요즘 예능에 출연하고 야외 스포츠 활동을 하게 되었는데, 덕분에 밝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었다. 원래부터 운동 같은 외부활동을 좋아했지만, 내 자체가 '내성적인 관종'이다 보니 집에만 틀어박히기 일쑤였다. (웃음) 원래는 컴퓨터 게임을 하고 넷플릭스 작품을 보는걸 좋아했는데, 이번 예능을 통해 서핑을 즐기게 되면서 내가 외향적인 사람이었다는 걸 깨닫게 되었다. 


-패거리 연기 집단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기에 과거 연극, 극단과 함께하던 시절이 생각나지 않았나? 그 시절 배우님은 어떻게 활동해왔나?


극단 소속은 아니었지만, 장진 감독님 밑에서 연극 데뷔를 한 적이 있었다. 연극, 뮤지컬도 했었는데, 많은 분들이 잘 모르고 있었다. (웃음) 그러고 보니 나 뮤지컬 전공자인데 그것도 모르시더라. (웃음) 나는 무대 위에 있는걸 너무 좋아했다. 최근에도 연극 '앙리 할아버지와 나'라는 연극을 한 적이 있었고 지금도 제안이 오면 하 싶다.


-무리에 끼어 있으면 주로 인간 비타민 역할이 되어줬을 것 같다.


그런데 사실 내가 재미없고 내성적이다. 그래도 관심을 받고 싶어 하는데, 그래서 나는 내 스스로를 '내성적 관종'이라 생각한다. (크게 웃음) 내성적 관종이 처음 듣는 말인가? 부끄럽고 수줍어 하지만 그런 성향을 지닌 사람들이 연기를 잘한다고 한다.(웃음)


-독특한 역할과 임팩트 있는 연기를 주로 해왔다. 그런 역할을 좋아한 편이었나?


그냥 평범한 여성 캐릭터보다는 개성 있는 캐릭터에 더 느끼는 편이다. 그래서인지 나는 남자 배우들이 주로 맡은 역할을 탐낸 적이 많다. 예를 들면 개인적으로 <알라딘>의 지니를 해보고 싶다. (크게 웃음) 여자 지니가 나온다면 정말 재미있지 않을까?  


-그렇다면 다양한 재주를 지닌 동료 광대들 중 가장 탐이 났던 캐릭터와 재주가 있었다면?


개인적으로 고창석 선배님의 홍칠 연기를 해보고 싶다. 선배님 캐릭터가 주로 지리는 역할이었는데, 아마 내가 하게 된다면 확실하게 잘 지리는 연기를 보여주고 싶다. (크게 웃음)


-아마도 <광대들>에서 가장 만능 광대가 아니셨나 생각된다. 노래, 춤, 연기 모두 재능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이를 통해 궁극적으로 원하는 목표는 무엇인가?


개인적으로 우리나라에도 뮤지컬 영화가 많이 나오길 바라고 있다. 그러면 그 영화의 주연은 주로 내가 할 것이기 때문이다. (웃음) 아까 언급한 지니 캐릭터 외에도 <겨울왕국>의 안나같은 캐릭터를 해보고 싶은 생각이 있다. 아 그것보다는 올라프를 해보고 싶다. (웃음) 생각해 보니 내 연극 데뷔가 '리턴 투 햄릿' 이었는데, 내 역할이 바로 햄릿의 '칼'이었다. (웃음) 내가 사람보다는 지형지물에 더 어울린다는 이야기를 그때 들었고, 이를 통해 SNL 코리아의 코너인 '여의도 텔레토비'의 '또'를 할 수 있었던 것 같았다.


-개인적으로 슬럼프를 느꼈던 적은 언제였나?


늘 온다. 내가 이 일을 할 때 장단점이 있는데 단점들 때문에 힘들 때가 많았다. 내가 이런 일을 할 때 단점이 올 거라 생각해서 단점에 초점을 맞춰 생각하며 극복을 하려 했다. 내가 원래 그런 어려 에서는 긍정적으로 생각하려고 한다. 대부분 모든 배우들에게 그런 긍정적 에너지를 받는 편이다. 슬럼프를 느낄 때마다 다양한 활동을 하는 배우들을 만나고 교제를 하게 되면서, 힘을 얻게 되었다. 그런 의미에서 나는 모든 사람에게 영감을 받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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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눈컴퍼니, 워너브러더스 코리아 / ※저작권자 ⓒ 필 더 무비.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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