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이 이뤄지는 전국 "하트 여행지" TOP 6

조회수 2020. 9. 17. 10:43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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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션: 하트 여행지를 찾아라

뿜뿜 빠빵. 뿜뿜 빠방. 빠라밤~(영화 미션 임파서블 주제가. 귀 주변에 울린다고 상상해 주시라) 뻔한 곳, 식상하다. 붐비는 곳, 짜증 난다. 독특하면서 비밀스러운 곳 없을까. 전국을 샅샅이 뒤져 찾아냈다. 이름하여 하트 핫스폿. 독특하게 '하트 미션'을 덧붙 그러니까 하트가 숨어 있는 이색 휴가지. 도착하면 양쪽 눈에서 그야말로 하트가 뿜뿜 튀어나온다. 어떤 '하트'모양인 지 힌트 좀 달라고? 미안하지만 비밀이다. 직접 가서 보시라.

안동 길안천

'미션1: 하트 폭포를 찾아라'


푹푹찌는 안동(경북)하고도 길안면. 아찔한 산들이 빙 둘러싼 면의 중심부를 길안천이 시원하게 관통하는 곳이다. 문화해설사의 짧은 설명. "청송 보현산 북쪽 기슭에서 발원한 게 이 천이다. 북서쪽으로 굽이굽이 돌면서 백자천, 현자천, 신천 등을 받아들인 뒤에 안동에서 낙동강으로 흘러든다."


그러니 이 길안천, 예나 지금이나 여름 핫스폿이다. 예부턴 방방곡곡 시인과 묵객들의 휴식처였던 곳. 지금은 35번 국도를 타고 아는 이들만 몰래 찾는 비밀스러운 포인트다. 

출처: 안동시청

이곳 하트 폭포 찾기. 놀랍다. 안동 하고도 길안천의 숨은 하트는 '하트 폭포'다. 이름하여 용담폭포. 이게 찾기도 만만치 않다. 길에선 입구조차 보이지 않는다. 주차 공간도 따로 없다. 일단 찾아야 할 곳은 용담사라는 작은 사찰이다. 가다 보면 절 못 미처 250m 지점쯤에 밧줄 걸린 난간이 보인다. 여기가 폭포로 내려가는 길목이다. 걷기 싫어하는 '귀차니스트'를 위한 꿀팁 한 가지. 기자처럼 주차를 용담사에 하고 약간만 되돌아가면 편하다. 폭포 물줄기는 세차다. 위압적이다. 거기에 절묘하게 '하트' 모양을 이룬 암굴 코앞으로 물줄기가 쏟아져내린다. 그 아래 용이 살았다는 전설에 걸맞게 깊으면서 검푸른 옥빛을 띈 용담(龍潭). 이 '하트', 제대로 '히트'다.

TIP
용담폭포 인근 용담사도 볼거리. 664년(신라 문무왕 4년) 화엄화상이 창건한 고찰로 1574년(조선 선조 7년) 송혜증법사가 중건했다고 한다. 지금은 무량전과 요사 2동, 근래 복원한 대웅전이 남았을 뿐이지만 산사의 운치는 여전하다. 안동 먹방, 간고등어도 놓치지 마실 것. 담백하고 짭조름한 구이와 매콤하고 칼칼한 조림이 양대산맥이다.

문경 대야산

'미션2: 하트 계곡을 찾아라'


오, 이번 미션 한술 더 뜬다. 하트 계곡을 찾으라니. 미스터리 핫스폿 문경시에서 '문경팔경' 으뜸으로 치는 핫스폿, 대야산 용추계곡이다. 이곳에 보지 않으면 절대 믿기지 않는 '언빌리버블 계곡'이 있다. 그러니까 하트 계곡. '용추' 의미부터 알고 가자. '용의 비늘'이라는 뜻의 용추. 용이 승천한 계곡이라는 뜻이다. 용추라는 이름을 단 계곡은 많다. 가평, 함양, 오늘 돌아볼 곳 문경까지. 하지만 이곳 용추는 급이 다르다. '하트' 때문이다.

출처: 한국관광공사

일명 하트 계곡은 문경 대야산에 있다. 찾기도 쉽다. 대야산 입구에서 등산로를 따라 15분 정도만 걸으면 끝. 살짝 돌아보면 이내 눈에 콱 박히는 비경이 있다. 장 정 200명이 족히 앉고도 남을 매머드급 바위, '너럭바위'다. 더 신기한 건 이 바위, 계곡을 품은 채 '3단 변신'을 한다는 거다. 1단 변신부터 강렬하다. 우리가 찾고 있는 바로 그 하트계곡. 제일 상단이다. 거대한 암반이 수천 년 동안 물에 닳아서 원통형 홈이 파인 꼴이다. 그 홈을 타고 맑은 계곡류가 엿가락처럼 꼬아 돌며 아래로 떨어지는데, 이게 영락없이 하트다. 잠깐, 모양 예쁘다고 덜컥 뛰어들면 큰일. 미끄러운 바위가 항아리 모양으로 형성돼 손으로 잡을 만한 곳이 없다. 익사 사고가 잦은 편이니 요주의.


바위를 따라 바로 아래쪽 2단 변신이 '중단' 계곡이다. 상단 하트보다 넓은 소다. 마치 잘 다듬어놓은 천연 목욕통 같은 형상. 그러니 '계곡욕'은 상단 하트 말고 중단 목욕통 계곡에서 즐기시면 된다. 3단 변신 하단부는 아이들용 트랜스포밍이다. 중단부터 완만한 경사를 이루며 3m가량 암반을 타고 물이 흘러내리는데, 이게 미끌미끌 천연 미끄럼틀로 돌변한다. 맨몸? 괜찮다. 튜브? 더 좋다. 기분? 비밀이다. 가보시라.

TIP
용이 승천했다는 용의 비늘 '용추 자국' 찾기도 재미다. 하트 계곡 주변 너럭바위에 새겨져 있다. 용추계곡은 1986년 문경시가 지정한 문경팔경 중 하나로 꼽힌다.

신안 비금도

'미션3: 하트 해변을 찾아라'


하트 계곡도 모자라 하트 해변이다. 멀리가야 한다. 신비의 군도, 신안까지. 827개 도서로 이뤄져 다도해의 수려한 자연 경관을 자랑하는 전남 신안군 하고도 비금도. 요즘은 비금·도초도 두 섬이 한몸으로 묶여 있다. 1996년 두 섬을 잇는 다리(937m)가 놓여 땅덩어리만 따지면 울릉도보다 넓다. 이곳은 새벽부터 붐빈다. 목포에서 비금도까지 쾌속정 50분, 페리호 2시간. 목포연안여객선터미널은 새벽 5시부터 북새통이다. 가는 길, 이게 또 압권이다. 배 위에서 해돋이를 보는 이색 추억은 덤이다. 밤잠 설치고 이곳으로 몰려가는 이유, 딱 하나다. 

출처: 한국관광공사

'하트 해변'을 보기 위해서. 하트 모양 해변도 신기한데, 이게 또 심지어 쌍이다. 포인트는 비금의 하누넘해수욕장(길이 500m·폭 100m)과 도초의 가는게해수욕장(길이 400m·폭 60m). 이름도 앙증맞다. 바닷가에 서면 하늘과 바다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하누넘, 가는 게의 형상을 닮았다고 가는게다. 하트를 찾는 방법이 재미있다. 해수욕장 달려간다고 보이는 게 아니다. 해변 형상이 하트 꼴이라 멀리서 내려 봐야 한다. 당연히 전망대가 핫스폿. 놀랍게 인증샷 하트 조형물도 있다. 몸을 제대로 하트 속에 접어 넣고 하트 모양 해안을 프레임에 집어넣어야 완성이다. 

TIP
해변에서는 하트 모양을 보기 힘들다. 전망대까지 필히 가보실 것. 솔로족이라면 매월 14일 지정해둔 '연인의 날'만큼은 피하실 것. 쌍쌍 커플족을 지켜보며 눈물을 삼켜야 하니까.

그밖의 하트 스폿

1. 완도 하트섬 주도


그 옛날 드라마 '꽃보다 남자'에 나왔던 하트섬. 뉴칼레도니아에만 하트섬이 있는 게 아니다. 완도에도 있다. 완도 앞바다에서 300m쯤 떨어진 지역. 천연기념물 제28호로 지정된 '주도'라는 섬이다. 면적 1.75㏊에 둘레는 495m이고 137종의 상록수림이 울창한 섬이다. 아쉽게 민간인 관광 목적 출입이 현재는 금지돼 있다. 연구 및 관리·보존을 목적으로 하고, 여기에 문화재청장 허가가 있어야 섬에 오르는 것이 가능하다.


2. 여수 하트섬 모개도


여수 소라면 여자만에는 정말이지 하트 하나를 떨어뜨려놓은 것 같은 '하트섬'이 있다. 그 지역에서는 모개도라 부른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소유로 알려졌던 섬이기도 하다. 사유 섬이라 상륙은 힘들다. 여수공항에서 투어용으로 운영 중인 경비행기(신한에어)를 타면 이 일대를 하늘에서 둘러볼 수 있다. 그야말로 '꽃보다 남자'다.


3. 여주 남한강 하트섬


남한강 여주보의 은밀한 붕어낚시 포인트. 낚시춘추 잡지에 소개되면서 하트섬 존재가 알려졌다. 세종대교 북쪽에 세종섬이라 부르는 곶부리가 있다. 이 세종섬 만입부 중간이 하트 모양 섬으로 절묘하게 형성돼 하트섬 포인트라 불린다. 한 개인이 하트 모양으로 다듬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여주시가 원상 복구를 명령했다고 알려진다. 여주보 최고의 붕어낚시 명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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