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기 기내식에 '가짜 돼지고기' 요리 등장

조회수 2019. 10. 25. 17:31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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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세이퍼시픽항공의 파스타

홍콩 최대 항공사인 캐세이퍼시픽항공이 100% 식물성 고기인 ‘옴니포크’(Omnipork)를 기내식으로 제공한다고 최근 밝혔습니다. 


항공사가 식물성 돼지고기를 기내식으로 제공하는 것은 캐세이퍼시픽이 처음입니다.

옴니포크는 완두콩과 콩, 표고버섯, 쌀 등 식물성 단백질로 만든 돼지고기와 유사한 식감의 대체 육류입니다. 


콜레스테롤과 항생제, 환경호르몬 등 유해성분이 없으며, 진짜 돼지고기보다 포화지방, 칼로리는 현저하게 낮은 것이 특징이죠.

캐세이퍼시픽은 이달부터 홍콩발 모든 장거리 노선 비지니스 클래스 승객을 대상으로 옴니포크를 사용한 볼로네즈 파스타를 제공합니다. 


승객의 반응을 보고 옴니포크 요리를 확대해 나갈 방침입니다.

옴니포크 제조사 라이트 트리트의 데이비드 융(David Yeung)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한 인터뷰에서 “기내식의 식물성 고기 선택 옵션을 늘리고 개선하기 위해 항공사와 협력한다”면서 “식물성 식품의 새로운 시대가 열리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해 6월 홍콩 시장에 출시된 옴니포크는 현재 싱가포르와 대만, 태국에서도 판매 중입니다. 


최근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여파로 인해 중국 내 식물성 고기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올해 안으로 중국 시장에 진출할 예정입니다. 


한국 시장에도 내년에 출시하기 위한 방안이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어요.

옴니포크는 중화권 사람들의 돼지고기 소비량이 많은 점에 착안해 개발됐습니다. 


실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통계에 따르면, 중국 인구 14억명은 2017년 한해 동안 5500만 톤(t)의 돼지고기를 소비했어요. 


홍콩의 1인당 하루 고기(돼지·소) 소비량은 664g으로, 영국의 4배에 이른다고 홍콩대학교는 밝혔습니다.

융 CEO는 최근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돼지고기가 서양에서는 햄, 소시지 등 완제품으로 소비되는 것과 달리, 아시아에서는 만두의 속재료 등 다양한 요리에 섞이는 기본 재료로 사용된다”면서 “옴니포크는 아시아 여러 요리에 들어가는 돼지고기를 대체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리얼푸드=민상식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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