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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 분리와 수납공간 극대화, 16평 신혼집 클래식 인테리어

조회수 2019. 10. 31. 11: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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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이 작은 만큼 포기하는 공간 하나 없이 최대한 사용하기 위해 각각 공간의 용도가 확실하게 분리되었으면 좋겠다고 판단했습니다"

저희는 2016년 결혼한 신혼부부입니다. 1년 반 정도 연해하고 결혼한 지는 꼬박 3년이 되어 가는데요. 저희는 다양한 주제로 대화가 많아 지루할 틈 없는 행복한 신혼을 보내고 있답니다.

제품 MD인 신부와 기자인 신랑이 믹스&매치로 살고 있는 저희 집 소개를 해보려 해요:)
16평, 오래된 복도식 아파트의 전형적인 구조
저희 집은 오래된 복도식 아파트의 전형적인 구조이고, 30년이 다 돼가는 동안 단 한 번도 공사하지 않은 정말 오래된 집이었어요. 세탁기가 화장실에 설치될 수밖에 없는 충격적인 구조를 접하고는, 셀프인테리어를 하려 했던 계획을 전면 수정해 결국 디자인 업체를 찾아 '대공사'를 진행했습니다.

화장실과 베란다, 바닥, 중문 제거, 새시 등등 큰 공사가 많아서 예상보다 비용이 커졌어요. 하지만 결과적으로 돈을 들인 만큼 집에 대한 만족도가 매우 높답니다. 처음엔 주변에서 만류를 많이 했는데 지금은 지인들 사이에서 '좁은 집에서도 오래, 잘 살 수 있다'라는 모범사례로(?) 꼽히고 있어요. 하하하

저희는 이제 이 집에서 아이가 태어나 총 5년을 채우고, 매입해둔 30평대 아파트로 이사가는 것이 목표랍니다.
공사 POINT : 공간 분리와 수납공간 극대화!
보통 이런 형태의 집의 경우 거실 겸 침실로 큰 방을 사용하고 작은 방은 옷과 잡다구리를 수납하는 용도로 많이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아요. 하지만 저희는 집이 작은 만큼 포기하는 공간 하나 없이 최대한 사용하기 위해 각각 공간의 용도가 확실하게 분리되었으면 좋겠다고 판단했습니다.

가장 큰 걸림돌인 중문을 터 복도를 만들고 거실, 주방, 침실을 최대한 명확히 나누려 노력했어요. 침실에 책상이 들어가고 붙박이장이 거실에 설치되는 등 조금씩의 공간 간섭은 어쩔 수 없었지만 무리 없이 각각의 공간을 잘 나누어 사용하고 있답니다.

저희는 이렇게 명확한 니즈가 있었고 이미 가구까지 구매해두고 업체를 찾은 터라, 전반적인 컨셉과 저희의 니즈를 파일로 정리해가서 미팅했고요. 업체에서는 저희의 요구를 현실화시켜 잘 구현해주셨습니다.
전체 컨셉 정하기
저희는 업체와 디자인 미팅을 총 3번 정도 진행했고요. 틈틈이 메일로, 문자로 의견 조율을 했습니다. 인테리어를 위해 많은 이미지와 내용을 정리했지만 요 이미지가 제가 당시 메인으로 생각했던 컨셉이에요.

화이트 + 내추럴 우드 + 약간의 플랜테리어. 이렇게 완성된 진짜 저희 집을 소개할게요!
현관 복도 : 붙박이 수납장으로 많은 물건을 모조리 숨겼어요
출처: 오늘의집 제품정보 모아보기(▲이미지클릭)
저희 집 현관문을 열고 집에 들어서면 바로 보이는 정면 샷이에요. 쭈욱- 끝까지 들어가면 주방과 묵직한 4인용 우드 식탁이 보이는 구조입니다. 좌측으로는 슬라이딩 도어로 가려진 침실이 있고, 우측으로는 벽을 가득 메워 붙박이 수납장을 설치했어요.

제가 그릇과 찻잔을 좋아해서 주방용품도 많고, '홈카페' 관련 물품 대부분을 이곳에 수납합니다. 아직도 빈 곳이 꽤 남아 있을 만큼 공간이 넓어요.

최대 5년 정도 살 것을 생각해 공사했던 터라, 아이를 이 집에서 키울 수 있도록 저희 집의 벽은 모두 친환경 페인트로 칠했고, 제작한 나무 선반들도 천연왁스로 입혀 관리하고 있어요.

바닥은 헤링본 스타일로 마루를 깔았는데, 이 바닥 덕분에 집이 조금 넓어 보이는 효과가 있답니다. 사실 바닥 전체를 타일로 하고 싶었는데 비용이 너무 많이 추가되어 포기했던 비하인드 스토리가 있어요.
주방 : 원목 오픈장과 빌트인 가전
출처: <우드벽선반><식기건조대> 등 제품정보 모아보기(▲이미지클릭)
맞벌이 부부여서 집에서 밥을 자주 해 먹진 않지만, 홈카페 때문에 은근히 자주 사용하는 주방입니다. 싱크대 위 오픈 선반은 원목으로 작업자분이 직접 제작했고요. 천연 비즈왁스를 주기적으로 발라주며 관리하고 있어요.

1단은 손이 잘 닿지 않아 버리는 공간이었는데, 레고 마니아인 남편이 모으고 있는 크리에이터 시리즈를 진열했더니 '천공의 성' 이 생각나는 비주얼로 채워졌어요. (저희 집 곳곳에는 레고가 아주아주 깨알같이 진열되어 있어요)

조리대는 양쪽으로 되어 있는데, 한쪽에는 정수기와 식기 건조대를 놓아 조리대로는 한 면밖에 사용할 수 없어서 도마를 구매해 커다란 싱크대를 덮어 조리대로 활용하기도 해요. 좁은 집에서는 자잘한 소품들이 적절히 있으면 매우 큰 역할을 해준답니다.
출처: 오늘의집 제품정보 모아보기(▲이미지클릭)
싱크대 하부장이에요. 왼쪽 서랍에는 조리도구나 랩, 비닐봉지 등을 넣어 보관하고 있고 중앙은 냄비와 각종 볼을 수납해 두었어요.

그리고 저희 아파트는 베란다에 수도와 배수 시설이 없기 때문에 세탁기는 빌트인이 불가피했답니다. 안 그러면 화장실에 넣어야 하는 구조예요. ㅠㅠ 다행히 건조기는 수도 시설이 필요하지 않아 베란다에 두고 사용하고 있습니다.

세탁기, 건조기, 정수기, 욕조. 작은 집이지만 정말 필요한 큰 제품들은 제대로 있어 줘야 더 효율적으로 생활하게 되고, 덕분에 이 집에서 오래 살 수 있는 것 같아요. 저희는 이곳에서 아이가 태어난다면 빌트인 식기세척기도 고심하고 있답니다. 자잘한 유아용 세척 기구들을 따로따로 구입하기 힘들거든요.
출처: <식탁매트><의자><식탁> 등 제품정보 모아보기(▲이미지클릭)
저희는 집이 작기에 오히려 과감하게 큰 가구를 선택했어요. 수납공간이 많지 않기도 하고, 너무 자잘한 가구만 있으면 집이 더 좁고 조잡해 보이거든요. 가구 MD였던 저는 수납형의 큰 침대와 묵직하고 큰 4인용 식탁을 들였어요. (사실 6인용 하고 싶었어요)

그간 '화이트 식탁을 살걸' 싶은 생각은 했어도 '사이즈에 대한 후회'는 남편도 저도 한 번도 한 적 없답니다. 이 무겁고 널찍한 식탁은 아주 활용도가 높아요. 이곳에서 택배 상자도 오픈하고, 공부도 하고, 홈카페도 즐기고. 물론 밥도 먹고요.
출처: 오늘의집 제품정보 모아보기(▲이미지클릭)
묵직한 우드 식탁은 그냥 사용할 때도 있지만, 이렇게 각종 천과 레이스를 동원해 꾸며놓기도 해요. 가끔은 식탁보로 화사한 분위기도 연출할 수 있고요. 남편이 가장 좋아하는 식탁의 유일한 단점은 사진이 잘 안 나와요. 식탁보나 레이스 소품 등으로 열심히 가리고 있답니다:)
거실 : 우리 집에서 가장 넓은 공간
출처: 오늘의집 제품정보 모아보기(▲이미지클릭)
이건 소파에 앉아 바라보는 뷰인데요. 저희 집에서 가장 넓은 공간인 거실이에요.

제작한 우드 벽 선반에 저희 부부 각자가 사랑하는 장식품들을 진열해두었고, 하부에는 바닥 먼지를 치우기 쉽도록 수납 박스를 두어 수납했어요.

옆에 있는 붙박이장이 3,000mm 사이즈이니 소파에서부터 TV까지의 공간이 생각보다 꽤 길고 넓은 편인데 이 공간은 항상 비워두려 노력해요. 가끔 요가 매트를 깔기도 하지만 사용 후 곧바로 치워요.

촘촘한 공간과 크게 비워두는 공간이 공존해야 집이 더 안정되어 보이고 편안하게 느끼는 것 같아요. 저희는 이런 이유로 20평대의 납작한 거실과 작은 방 3개가 달린 길쭉한 형태의 복도식 아파트보다, 큰 공간이 명확히 제공되는 이 구조가 더 살기에 효율적일 것이라는 판단에 이 집을 선택했답니다.
출처: <의자><붙박이장> 등 제품정보 모아보기(▲이미지클릭)
옷장이 거실에 있을 수밖에 없는 점은 16평형 작은 아파트의 넘을 수 없는 한계였어요. 저희가 들어오기 전 세입자분도 이곳에 장을 두셨는데, 보기에 너무 답답하더라고요. 그래서 최대한 옷장은 침실로 들여놓으려 노력했지만 결국 거실에 장을 둘 수밖에 없었어요.

하지만 수납장을 더 구매하고 싶지 않았고, 닫았을 때는 정말 벽처럼 보였으면 해서 '3M 정도의 슬라이딩 도어 붙박이장'을 들이게 되었지요. 선택의 한계가 있어 올화이트로는 할 수 없었지만 최선의 선택이었답니다.
출처: 오늘의집 제품정보 모아보기(▲이미지클릭)
커피테이블은 아직 찾고 있답니다. 임시방편으로 예전에 제작 샘플로 집에 가져왔던 작은 스툴을 테이블 삼아 사용하고 있어요. 레이스를 깔고, 북유럽 여행에서 데려온 소중한 빈티지 잔에 커피와 초콜릿을 두었더니 소박하면서도 예쁜 테이블이 연출되었어요.
욕실 : 집에서 가장 화려한 곳
출처: <환풍기><수납장><세면대> 등 제품정보 모아보기(▲이미지클릭)
우드 아니면 화이트로 도배된 저희 집에서 가장 화려한 욕실이에요. 화장실도 올화이트로 했다면 집에 금방 질렸을 것 같아요. 첨엔 골드 수전과 골드 수건걸이 등이 살짝 부담스럽다고 생각했는데 지금은 대만족입니다:)

화장실 공사를 할 때 요청했던 것은, '욕조를 꼭 설치해달라'는 것이었어요. 아이가 태어나면 추가로 유아 욕조나 기타 물품들을 화장실에 널어놓게 될 것 같아서 꼭 욕조가 있었으면 했어요. 나중에 아기를 위한 욕조 내 칸막이만 추가로 구입해서 사용한다면, 적어도 좁은 화장실 벽에 알록달록한 대야를 줄줄 널어놓는 일은 없을 것 같아요.

저 예쁜 수전과 원형 세면대 볼에 매우 큰 단점이 있어요. 수전에서 볼까지 떨어지는 높이가 상당하고 저희 집 수압이 꽤 높은 편이라 물을 틀면 사방팔방 튀어요. 어푸어푸 세수 한 번 하면 저 검은 세면대 테이블에 물이 흥건해서 꼭 한 번씩 닦아줘야 합니다. 저희는 세면대가 좁은 데다 수납도 원해서 어쩔 수 없이 한 선택이었지만, 이런 세면대를 원하시는 분들이 있다면 말리고 싶어요. 크크크
출처: 오늘의집 제품정보 모아보기(▲이미지클릭)
화장품이 많지 않은 저와 남편은 헤어 드라이부터 기본적인 케어 및 화장까지 대부분 화장실에서 해결해요. 화장품에 문제가 생길 염려를 할 수도 있지만, 저희 집 화장실은 욕조를 제외한 모든 곳은 건식으로 사용하기 때문에 그렇게 습하지 않아 괜찮은 것 같아요. (전문가는 아니라 100% 확신은 아니에요)

화장대 구매 전에 임시방편으로 선반에 올려두자 했는데, 쓰다 보니 너무 편해서 결국 화장대를 구매하지 않고 계속 요렇게만 사용한답니다. 크기가 너무 큰 LED 마스크를 제외한 기타 기기들도 여기 두어 사용하고 있어요.

화장실에도 역시 위아래로 수납장이 있어(거울 뒤, 세면대 하부) 관련 물품들을 수납하고 있어요.
자투리 공간까지도 독하게 활용한 작은 집 인테리어
출처: 오늘의집 제품정보 모아보기(▲이미지클릭)
침실과 화장실 사이에 있는 작은 틈새 공간이에요. 처음에는 납작한 선반을 구해서 달까 했는데, 결국 물걸레 청소기가 자리를 차지했어요. 저희 집엔 버려두는 공간 따위는 없답니다. 하하하

저희 집의 포인트 컬러는 'GOLD'예요. 그래서 수전이나 수건 행거, 문손잡이 등등 작은 포인트들은 대부분 골드제품입니다. 작은 포인트는 화려한 컬러로 배치하면 심심하지 않고 세련돼 보이는 것 같아요.
출처: 오늘의집 제품정보 모아보기(▲이미지클릭)
청소기가 있는 벽 위쪽의 남는 공간에도 우드 선반이 있어요. 3단 중 1, 2단은 수건을 보관해두고, 3단에는 음악 CD들을 넣었더니 사이즈가 딱 맞았어요. 집의 특성상 책과 CD는 아직 각자 본가에서 다 가져오지는 못하고 있어 아쉬워요.
침실 : 클래식한 가구와 화이트로 꾸민 공간
출처: <서랍형침대><이불커버> 등 제품정보 모아보기(▲이미지클릭)
저는 어두운 우드를 좋아하고 몰딩이 들어간 클래식한 느낌을 참 좋아해요. 하지만 또 너무 화려한 건 싫어하고요.

해당 라인으로 침대와 책상을 미리 구입해두고 인테리어 공사 미팅을 했더니 업체에서는 좀 싫어하셨지만 제가 생각해둔 컬러와 이미지의 기준을 지키는 데 큰 도움이 되었어요. 제가 컨택한 디자인 업체는 'Black&Grey'를 포인트로 잘 사용하시는데, 저는 차가운 느낌이 싫어서 미리 정한 가구로 기준을 명확히 어필했어요. (결국 화장실에 블랙이 들어가긴 했지만 최대한 많이 사수했어요)

베딩은 계절마다 다르게 꾸미는데, 간절기에는 베이지예요:) 톤 다운된 블루 컬러도 체리색 우드 프레임과 참 잘 어울려요. 잔꽃무늬도 정말 잘 어울리고요.
출처: <조명> 등 제품정보 모아보기(▲이미지클릭)
벽 부착 램프에요. 침대 옆 협탁을 두고 싶었지만 보시다시피 여의치 않아 벽에 설치하는 조명을 택했습니다.

집을 꾸미기 전까지는 골드컬러가 이렇게 여기저기 잘 어울리는 포인트가 되어줄지 몰랐어요. 집안 곳곳에서, 자칫 밋밋할 수도 있는 소박한 인테리어에 킬링 포인트가 되어줬어요.
출처: 오늘의집 제품정보 모아보기(▲이미지클릭)
밤에 침실에서 조명을 켜면 요런 느낌이랍니다. 꽤 밝아서 책을 읽을 수 있어요:)
p.s.
출처: 오늘의집 제품정보 모아보기(▲이미지클릭)
이 집은 저희 부부의 첫 번째 공동 프로젝트라고 할 수 있어요. 인테리어를 구상할 때, 퇴근 후 틈틈이 같이 머리를 맞대고 고민하고 이미지를 찾고, 그림 그려가며 기획하기를 몇 달 동안 한 것 같아요. 셀프로 진행하려 했던 터라 더 꼼꼼히 기획했지만, 그 점이 아직도 저희가 집에 대한 애착이 많은 이유가 된 것 같아요.

그리고 저희 집에는 자잘한 소가구나 소품이 많이 없어요. 지나가다가 발에 차이거든요. ㅎㅎ 소가구를 구매하지 않고 작은 선반들까지 붙박이나 벽걸이로 설치했고, 웬만한 물품들은 가려 보관했어요. 이 점이 좁은 집을 깨끗하고 조금은 더 넓게 사용하기 위한 큰 포인트라고 생각합니다.

요즘 집값이 정말 천정부지라, 예산은 턱없이 부족한데 작은 집에서는 절대 못 살지 않을까 생각하셨던 분이 계신다면, 제 포스팅이 도움이 되셨길 바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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