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도, 광역시도 아닌데..'전남 광양' 집값 상승률 2위?

조회수 2019. 11. 13. 06:3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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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 집값 집중 분석] 올해 집값 상승률 2위 차지한 전남 광양

출처: /네이버 로드뷰
[땅집고] 전남 광양에서 대장주로 꼽히는 'e편한세상광양' 아파트.

[땅집고] 전남 광양의 아파트 가운데 속칭 대장주로 불리는 중동 ‘e편한세상광양(2016년 입주)’. 지난해 11월 2억8500만원에 팔리던 전용면적 84㎡가 지난 10월 3억700만원에 거래되며 역대 최고가를 기록했다. 같은 지역의 ‘광양중마2차진아리채(2017년 입주)’ 84㎡는 지난해 10월 2억3500만원에서 올 10월 2억8200만원으로 올랐다. 1년 만에 집값이 20%(4700만원) 뛰었다.

출처: /한국감정원
[땅집고] 올해 1~10월 주택매매가격 상승률 상위 10개 지역. 광양이 대전 다음으로 상승률이 높았다.

올 들어 광양 집값이 고공 비행하고 있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올 1~10월 광양 집값은 3.72% 올랐다. 대전에 이어 전국에서 둘째로 높다. 시군구 기준 상위 10곳 중 유일하게 광역시나 수도권 지역이 아니라는 점에서 눈에 띈다. 작년 11월 이후 1년여간 전남의 아파트 가격이 3.3㎡(1평)당 평균 531만원에서 544만원으로 2% 오른 반면, 광양은 372만원에서 399만원으로 7% 올랐다.

출처: /이지은 기자
[땅집고] 2015~2020년 광양 아파트 입주량.

광양 집값이 올해 갑자기 오르는 이유는 뭘까. 무엇보다 신축 주택 공급이 부족하다. 광양은 인구 15만여명에 6만6000여가구가 거주한다. 그러나 광양에는 지은 지 20년 넘은 아파트가 대부분이다. 최근 10년내 준공한 신축 아파트는 광양 전체를 통틀어 14개밖에 없다. ▲중동 6곳 ▲마동 4곳 ▲광양읍 3곳 ▲광양동 1곳 등이다. 포스코 제철소 등 철강업체 종사자 비율이 높아 지역주민 소비 수준이 높은데 비해 새 아파트는 턱없이 부족하다는 평가다. 광양 아파트 입주물량을 보면 2015년엔 아예 없었다. 이후 2016년 1498가구, 2017년 616가구, 2018년 156가구, 2019년 420가구 등으로 지난 5년간 2690가구에 그쳤다. 내년에 입주하는 아파트는 전무하다.


중동 A공인중개사사무소 관계자는 “지난 몇 년간 건설사들이 광양과 인접한 순천과 여수에만 새 아파트를 집중적으로 공급했다”면서 “그렇다보니 광양에 직장이 있어도 순천이나 여수에서 출퇴근하는 근로자가 많다”고 했다.

출처: /이지은 기자
[땅집고] 외지인이 매입한 광양 아파트 수.

광양의 신축 주택 수급 불균형을 노린 외지인들이 이른바 ‘원정 투자’에 나선 영향도 있다는 분석이다. 외지 투자자들은 광양시청이 있는 중동 일대 아파트와 신축 단지를 집중 매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통계청에 따르면 매년 9월 누적 기준으로 외지인이 매입한 광양 아파트 수는 ▲2016년 805건 ▲2017년 935건 ▲2018년 1290건 ▲2019년 1346건으로 매년 급증하는 양상이다. 같은 기간 광양 아파트 전체 거래량도 2016년 2340건에서 2019년 3769건으로 늘었다.

출처: /국토교통부
[땅집고] 광양 중동 '성호2차' 최근 3개월 실거래.

광양은 전세금과 매매가격의 격차를 활용한 이른바 갭(gap) 투자를 하기 좋은 시장으로 꼽히기도 한다. 도심 낡은 아파트 중 전세가율이 90%에 달하는 단지가 수두룩하다. 중동 '성호2차(2003년 입주, 4125가구)’ 아파트는 최근 3개월간 실거래가를 보면 59㎡ 매매가가 8800만원, 전세금은 8700만원으로 격차가 100만원에 불과하다. 39㎡는 매매가가 7300만원, 전세금이 7300만원으로 똑같다. 현지 공인중개사들은 “내부 인테리어를 새로 뜯어고친 아파트는 전세금이 오히려 매매가보다 비싼 경우도 많다”고 전했다.


고종완 한국자산관리연구원장은 “서울을 비롯해 수도권 부동산 투자가 막힌 탓에 투자 열기가 지방으로 분산된 영향이 있어 보인다”라며 “다만 지금 당장은 광양 집값이 상승세를 보인다고 하더라도, 시장 규모가 작다보니 경기가 급변하면 빠져나오기 힘들 수 있어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이지은 땅집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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