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PS 작동 멈출 때 하루 피해액 보니 무려..
GPS(Global Positioning System)는 위성에서 보내는 신호를 수신해 사용자가 현재 위치를 계산하는 위성항법시스템이다. 아마 하루에도 몇 번씩 GPS를 이용하는 이가 많을 것이다.
내비게이션을 본다던가, 콜택시를 불렀을 때 배차된 차량의 위치를 보거나, 응급 상황 시에도 구조대나 경찰은 발신자의 GPS를 추적, 위치를 파악해 출동하기도 한다.
지난 11월 5일, BBC는 GPS 작동이 중지될 경우 하루에만 10억 달러, 한화로 총 1조 1700억 원의 손실이 발생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우리에겐 그저 생활을 편리하게 해주는 ‘위치 서비스’ 정도라 생각했는데, 저렇게 많은 손실이 발생하는 이유는 뭘까?
영국 연구 기관 UK Space에 따르면, 일단 GPS는 ‘시간’과도 큰 관련이 있다. GPS 인공위성엔 원자시계가 탑재됐는데 이 시계는 오차를 최소화해 동기화돼 있다. 스마트폰에서 위치 서비스를 보면 알 수 있는데 신호 수신 시간과 사용자 위치가 함께 뜬다.
GPS는 컨테이너 하적에도 큰 역할을 담당한다. 컨테이너 이송 크레인은 정확한 장소, 시간에 짐을 내리기 위해 이 GPS를 사용한다. 만약 GPS가 멈춘다면 시간과 위치 파악을 하지 못해 더디게 움직일 게 분명하다. 컨테이너 하적부터 삐긋거리니 상품 공급을 받는 공장, 마트, 편의점 등도 시간이 밀리면서 피해를 입게 될 테다.
주식 시장, 은행 업무, 전력망 등도 GPS의 시간을 기준으로 한다. 돈이 오가는 은행이나 주식 개장 시간이 삐긋거린다면, 아마 엄청난 혼란이 일 것이다.
애초 GPS는 군사용 정밀 측위 서비스를 위해 개발됐다. 여전히 군사적인 이점을 주고 있는데 병사들에게 지뢰의 위치를 파악해주기도, 목적지가 어디 있는지도 알려준다.
GPS 중단은 테러에 악용될 수도 있다. 만약 테러범이 드론의 GPS를 교란해 터트리기라도 한다면 아주 큰 인명피해가 발생할 수도 있다.
보고서는 GPS 오작동 시 일어날 사건에 대해선 감히 상상할 수도 없다면서 GPS를 ‘보이지 않는 공기’라 언급하기도 했다.
GPS가 갑작스럽게 고장 난다면 대체할 시스템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중국 BeiDou, EU의 Galileo 등 여러 시스템이 있지만 미국의 GPS보다 정확도가 훨씬 떨어지는 것으로 확인됐다.
테크플러스 에디터 전다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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