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븐, 냉장고, 믹서기까지 품은 스마트 도시락
보온 도시락의 계절이 돌아왔다. 낮아진 기온에 아침까지만 해도 따뜻했던 도시락은 싸늘하게 식어 있는 날이 많아졌다. 그런데 보온 도시락 가운데 보온성이 떨어지는 경우도 많다.
그런데, 언제든 음식을 데워 먹을 수 있는 오븐(?)형 도시락 NEOVEN이 미국 크라우드 펀딩 사이트 킥스타터에 등장했다. 하얗고 둔탁한 이 도시락은 2개의 공간을 지니고 있다. 큰 칸은 ‘휴대용 오븐’ 역할을, 나머지는 전기포트이자 냉장고, 믹서기 역할까지(!) 한다.
먼저 휴대용 오븐인 heating zone부터 살펴보자. 앱에서 해당 공간을 탭하고 타이머를 설정, 음식을 데우면 차가웠던 음식이 따뜻해진다. 점심시간이 12에 시작한다고 가정해보자. 타이머를 설정해두면 시간에 맞춰 알아서 음식을 데워준다.
heating zone보다 조금 작은 저 부분은 Small container&modules zone이다. 여기엔 세 가지 모듈 중 하나를 선택해 넣을 수 있다.
먼저 냉장고 모듈은 아이스크림을 넣어도 녹지 않을 만큼 낮은 온도를 유지해준다. 온도는 조절할 수 있어 과일이나 피클 등을 보관해도 될 듯하다.
두 번째 모듈은 커피포트 역할을 한다. 평소엔 눕혀서 보관했다가 작동 시 오른쪽 가장자리에 꽂아두면 물을 끓일 수 있다. 따뜻한 물을 끓일 수 없는 야외에서 물이나 컵라면을 먹기에 딱이라 할 수 있겠다.
마지막 모듈은 정말 신박하다. 바로 휴대용 믹서기 역할을 하는 믹서 모듈이다. 과일을 보관해 가면 갈아서 먹을 수 있다. 언제 어디서나 생과일주스, 요거트 스무디와 같은 음료를 만들어 먹을 수 있는 것.
전자레인지, 전기포트, 냉장고, 믹서기를 모두 합쳐놓은 휴대용 도시락이라고 할 수 있겠다.
하지만 아쉬운 점도 몇몇 보인다. 모든 기능이 다 들어간 만큼 육중한 크기를 지닌다. 305x205x60mm로 한 손으론 절대 못 들 사이즈다.
무게도 마찬가지. 1kg이나 된다. 문제는 이 사이즈가 모듈을 포함하지 않은 무게라는 점. 노트북보다 무거운 도시락이라니. 구매 시 아주 큰 걸림돌이 될 듯하다.
구매를 원하는 이라면 펀딩 제품인 만큼 배송 예정 일자가 더 늦어질 수도 있다는 점, 솔직한 사용 후기가 없다는 점, 제품에 하자가 있을 수도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두고 구매하는 것이 좋을 듯하다. 가격을 포함한 제품의 상세 정보는 아래 링크에서 확인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