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자만큼 고통받았다는 가해자의 속죄 <호흡>

조회수 2019. 12. 05. 16:49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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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비스트 보자마자 한마디!
왼쪽부터) 김대건 배우, 권만기 감독

< 호흡>(제작 한국영화아카데미 KAFA) 언론시사회가 12월 4일 오후 2시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렸다. 이날 시사에는 권만기 감독과 주연 배우 김대건이 참석했다.


‘유괴’ 이후를 그린 < 호흡>은 유괴 가해자와 피해자의 만남을 통해 죄의식과 용서에 관해 묻는 드라마다. 


청소 전문 업체에서 일하는 ‘정주’(윤지혜)는 죄의식에 사로잡혀 밤낮으로 자신을 혹사하던 중 신입 직원을 맞는다. 전과자 출신 젊은 청년을 보자마자 한눈에 자신이 유괴했던 그 어린이임을 알아본다.


< 보통 사람들>(2005), < 배구 레슨>(2015), < 초능력자>(2015) 등 단편에서 두각을 보인 권만기 감독의 장편 데뷔작이다.

출처: < 호흡> 스틸컷

권만기 감독은 “유괴를 소재로 영화를 만들고 싶은 바람이 오래전부터 있었다. 유괴가 발생한 상황보다 이후 피해자와 가해자의 삶에 대해 고민한 결과 자연스럽게 죄의식과 용서를 테마로 삼게 됐다”고 영화의 취지와 시작을 알렸다.


이어 극 중 등장하는 ‘하얀 개’와 관련해 “갈 곳 없는 ‘민구’와 유사한 처지이자, 엄마의 죽음에 대한 죄책감을 부채질하는 존재”라고 소개하면서 제목 ‘호흡’에 대해 “숨조차 쉬기 힘든 두 인물이 만나 비로소 숨을 내쉰다는 의도를 반영한 것”이라고 밝혔다.

출처: <호흡>스틸컷

< 호흡>에는 살인 현장, 시체 악취 제거, 벌레가 들끓는 방치된 집 등 끔찍한 상태의 청소 현장이 종종 등장한다. 죄의식을 지닌 주인공이 죄를 씻어내고 싶은 바람이 무의식적으로 투영된 듯한 모습이다.


이에 권 감독은 “극 중 인물들이 일하는 ‘스위퍼스’는 고독사 관련 청소 전문 업체다. 홍보 대가로 현장 조언과 고가의 청소 장비에 지원을 받았다”고 털어놓으면서 “극 중 모습은 현실의 반도 제대로 표현하지 못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괴됐던 아이 ‘민구’역의 김대건은 “야생에 풀어놓은 한 마리 쥐 같은 느낌”이었다고 캐릭터에 대한 첫인상을 전하면서 “현재를 버티는 것만으로도 힘든 친구라 절박함을 표현하려 했다”고 연기 방향에 대해 말했다.


제23회 부산국제영화제 뉴커런츠상, KTH상 수상과 세계 유수 영화제에서 주목받은 < 호흡>은 12월 19일 개봉한다. 15세 이상 관람가이다.

문제의식과 고민한 흔적을 역력히, 효과적으로 드러낸다. 단서를 심고 이를 발판삼아 앞으로 나가는 추동력이 뛰어난 편. 피해자만큼 고통받았다는 가해자의 속죄 행태에 죄의식조차 이기적인 속성의 발로냐는 의문을 던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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