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가 '미친선택'이라고 퇴사 말린 이 남자가 그만두고 선택한 일

조회수 2020. 02. 19. 14:3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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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은 전 세계가 주목하는 시장이다. 이미 수많은 서비스가 범람하고 있는 이 시장에서, 남들보다 더 뛰어난 무언가를 만들어 내는 게 관건으로 자리 잡았다. 이로 인해 뛰어난 개발자와 UX 디자이너를 찾는 기업이 늘어나고 있는 상태다. 그런데 여기 러브콜을 받는 두 직종을 모두 경험한 이가 있다. 마이뮤직테이스트를 거쳐 현재 The B의 CPO로 활동하고 있는 UX/UI 디자이너 홍석희 강사를 만나 보았다.


모두가 바라는 꿈의 직장을 퇴사한 이유

출처: usline

홍석희 강사는 그저 게임이 좋아 컴퓨터 공학과를 택했다. 그러나 게임과 전공은 전혀 달랐다. 습득한 지식을 따라갈 수는 있었으나, 별다른 흥미를 느낄 수는 없었다. 첫 직장을 선택할 때도 마찬가지였다 “공대에서는 첫 직장을 전공과 무관한 곳을 선택한다는 게 드물었습니다. 그래서 저도 외국계 기업의 개발자로 취업을 하게 되었죠.”

그렇게 그는 ABB 코리아 입사에 성공했다. 회사 내부 전산 시스템과 서버를 관리하는 것이 주된 업무였다. 업무는 어렵지 않았다. 심지어 연봉도 일반 기업보다 높은 편이었고, 칼퇴근도 보장되어 있었다. 누구나 바라는 꿈의 직장이었지만, 홍석희 강사의 마음 한쪽에는 공허함이 생겨났다.


 “루틴한 일상이 반복되었습니다. 더 재미있는 일을 하고 싶어 뉴욕 디지털 에이전시 인턴을 신청했죠. 합격 메일이 오자마자 사직서를 제출했습니다.” 그런 그의 선택에 부모님께서 속상한 마음을 내비치기도 했다. 규모도 작고, 급여도 적은 회사였지만 홍석희 강사는 주변인들의 걱정에도 뉴욕으로 떠나기로 결심한다.

낯선 곳에서 결정하게 된 '직종 변경'

뉴욕 생활은 험난했다. IOS 디벨로퍼로서 부족한 점이 많아 매니저에 질타를 받았다. 급여가 부족해 외주 업무와 바텐더 일을 병행하기도 했다. 그때 회사 상사가 그의 눈에 띄었다. “프로덕트 매니저이자 UX 디자이너였던 분이었습니다. 필리핀에서 개인 사업도 하고 계셨죠. 사업을 하며 다양한 직종의 사람들과 커뮤니케이션을 하는 모습을 보고, UX 디자이너라는 직종이 커리어에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는 사실을 느꼈습니다.”


그렇게 그는 UX 디자이너로 직종을 변경하게 된다. 3개월 동안은 회사에 양해를 구해, 풀타임으로 UX 디자인을 배웠다. “이후 다양한 UX 프로젝트에 참여했습니다. 프리랜서로, 혹은 회사 프로덕트 매니저로 참여하며 경험을 쌓을 수 있었죠. 뉴욕으로 향한 것 자체가 무모한 도전이었지만, UX를 찾아내 새로운 기회를 얻게 된 셈입니다.”

중간엔 창업도 해냈다. 홍석희 강사가 뉴욕에 있던

2014~2015년도에 많은 유니콘 기업이 탄생하던 시기였다. 밋업 사이트를 통해 여러 직종의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던 그는, 한 에디터와 마음이 맞아 창업을 결심한다. 프로타입까지 만들어냈지만 아쉽게도 시드머니를 모두 사용해 파산에 이르고 말았다.


“회사를 제대로 갖춰 설립한 게 아니었습니다. 비즈니스 모델을 검증하는 방식이나 고객들의 반응을 확인하는 것 등을 잘 알지 못했죠.” 직종 변경과 창업을 모두 경험한 홍석희 강사는 뉴욕에서의 생활을 마치고 한국으로 돌아왔다. 그를 반기는 수많은 기업이 있었지만, 그는 세 번째 직장으로 스타트업 마이뮤직테이스트를 택했다.

“창업을 통해 제가 많이 부족하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그래서 스타트업을 택했습니다. A부터 Z까지 다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컸죠.” 홍석희 강사의 예상이 맞았다. 그는 UX 디자이너로서 전반적인 서비스를 기획하는 것은 물론, 팀의 프로젝트 매니저, 나아가 IR 업무까지 진행했다. 직원들을 위한 UX 강의도 마다하지 않았다. 스타트업에서 할 수 있는 업무는 대부분 다 해 본 셈이다.

UX 디자인은 생각의 도구

홍석희 강사에게 UX 디자이너의 매력을 묻자, 그는 “경계가 없다”고 밝혔다. 그가 뉴욕에서 개발자와 UX 디자이너라는 직업을 함께 수행할 수 있었던 이유도 바로 이 점 때문이다. “문제를 찾아 배우고, 해결하고 싶은 마음이 있다면 누구나 경험해볼 수 있는 직군이라 생각합니다. 여러 가지 업무를 할 수 있고, 그 안에서 내가 뭘 잘하는지 발견하기 좋죠,”

그러나 UX 디자이너를 꿈꾸는 많은 이들은 해당 직군을 정형화된 직업이라 오해하는 경우가 많다. 홍석희 강사 역시 수많은 강의를 진행하며 이러한 오해를 지닌 수강생을 많이 접해왔다.


“강의 커리큘럼을 마친다고 해서 UX 디자인을 다 알지는 못합니다, UX/UI 강의를 통해 부족한 걸 채워나가고, 잘하는 건 업그레이드하는 식으로 접근하는 것이 좋죠. 이후에는 자기만의 디자인과 프로세스를 찾아가는 게 필요합니다. 저도 아직 제 방식을 찾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그는 UX 디자이너라면 좋은 질문을 던지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때 사용자를 면밀히 관찰하며 접점을 늘려가는 게 도움이 될 수 있다. “관찰이나 인터뷰에 매몰되어 놓치는 부분이 있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다양한 관찰한 것을 데이터로 풀어내는 작업도 필요하죠. 정성과 정량적인 것의 균형을 맞춘다면 좋은 질문을 이끌어내기도 수월해질 것입니다.”

“UX는 생각의 도구가 아닐까 싶습니다. UX 디자인을 통해 배우게 된 부분들이 실생활에 적용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문제를 해결할 때 체계적으로 접근하는 방식을 알려주죠. 이런 점에 있어서, 오히려 디자이너가 아닌 분들이 UX 디자인을 알게 되었을 때 시너지가 더 큰 것 같습니다. 평소 문제 해결이나 가설 검증을 즐겼던 분이라면 한 번 경험해보길 추천합니다.”

출처: https://pf.kakao.com/_xexoqxjl/fri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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