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스무비

5일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킹덤’2의 온라인 스트리밍 제작발표회가 개최됐다. 이날 제작발표회는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넷플릭스 네이버 V 라이브 채널, 넷플릭스 코리아 유튜브 채널을 통해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현장에는 주지훈, 류승룡, 배두나, 김상호, 김성규, 전석호, 김혜준, 김성훈 감독, 박인제 감독, 김은희 작가가 참석해 작품과 관련된 이야기를 나눴다.

‘킹덤’ 시즌2는 역병으로 생지옥이 된 조선과 더욱 거세진 조씨 일가의 탐욕, 누구도 믿을 수 없게 되어버린 왕세자 창의 사투를 그린 미스터리 스릴러다. 지난해 시즌1이 한국에서 가장 사랑받은 넷플릭스 작품 1위에 오르며 뜨거운 열풍을 몰고 왔다.

박인제 감독은 시즌2 줄거리에 대해 “시즌1 ‘킹덤’의 몰락 단초가 된 생사역을 찾아간다. 킹덤을 위해 어떻게 해야하나 고민하는 창의 이야기와 킹덤이 시즌2에서는 어떻게 몰락하는지를 다룬다”고 설명했다.

주지훈은 “‘킹덤’ 시즌2에서 떡밥이 전부 회수된다. 물고기통에 밥이 채워지겠다 싶었다”고 만족감을 드러냈으며, 류승룡은 “난리나겠구나 싶었다. 떡밥 대수거에 이어 분리수거까지 깔끔하게 될 것이다. 떡밥 회수뿐만 아니라 또 다른 떡밥이 깔릴 것”이라며 기대감을 자극했다. 배두나는 “대본을 처음 읽었을 때 매 회마다 헉! 소리가 났다. 정말? 이렇게? 이 사람이? 반전에 반전이 거듭된다”고 설명하며 기대를 높였다.

주지훈은 현장에서 다른 배우들과의 호흡에 대해 “산소가 부족했다. 액션도 많고 대사도 많아서, 이산화탄소가 배출되느라 배두나 배우는 산소호흡기를 좀 끼기도 했다”고 농담을 해 장내에 웃음을 자아냈다. 배두나는 “’킹덤’ 팀 호흡만큼은 최고라고 장담한다. 시즌제가 한국에는 많지 없었지만, ‘킹덤’ 시즌1에서 모든 호흡을 맞춰놓고 1년만에 돌아와도 어제 만난 것처럼 내 집에 온 것 같았다”고 말해 훈훈한 분위기를 더했다.

두 감독이 한 작품을 연출했다는 점은 이례적이다. 총 6개의 에피소드로 이뤄진 ‘킹덤’ 시즌2는 시즌1 성공을 이끌었던 김성훈 감독이 1화를 연출하고 영화 ‘모비딕’, ‘특별시민’의 박인제 감독이 이어진 5개 에피소드를 연출했다.

김성훈 감독은 “창작자 입장에서는 분량에 대한 부담을 줄고 작품에 집중하면서 완성도를 높일 수 있었다. 두 감독의 개성이 담긴 작품을 즐기실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류승룡은 두 감독과 동시에 작업한 경험에 대해 “시즌1 김성훈 감독의 집요함과 끈질김, 시즌2 박인제 감독의 침착함고 꼼꼼함이 어우러지며 탁월한 시너지를 낸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시즌1에서 시즌2로 넘어가며 캐릭터들은 큰 변화를 겪게 되고, 배우들도 연기에 변화를 줘야 했다. 주지훈은 “캐릭터가 쫓기는 자에서 쫓는 자로 완벽히 변화하는 과정들이 필요했다. 감정적인 것이든 육체적인 것이든 혼자 하는 게 아니라 유기적으로 움직여야 했다. 각자 체력 차이가 있었지만, 그런 것들을 디테일하게 맞춰나가는 게 재미있기도 하고 고역이기도 했다”고 솔직한 소감을 말했다.

배두나는 “시즌1에서는 갑자기 일어난 사태를 파악하느라 정신 없었다면, 시즌2에서는 상황파악을 끝내고 문제를 해결해보려는 노력이 필요하면서 안정감 있는 모습을 많이 보여주려고 했다”고 말했으며, 류승룡은 “시즌1에서의 긴장을 유지하고자 했다. 인간의 욕망이 생사역보다 무섭다는 걸 표현하려 노력했다”고 답했다.

김혜준은 “시즌1보다 2에서는 중전의 선택과 행동이 과감해져 보다 톤을 안정적이고 짜임새 있게 잡으려고 신경썼다”고 말했다. 이에 박인제 감독은 시즌2에서 주목해야 할 배우로 김해준을 꼽으며 “중전이 더욱 막강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에서도 ‘K-좀비’와 ‘갓’ 등 각종 신드롬을 불러일으키며 ‘킹덤’ 시즌1이 큰 인기를 누렸다. 박인제 감독은 “시즌1때는 갓이 그리 될 줄 몰랐다. 작품을 하다 보니 선조들의 건축 디테일, 색감 등이 대단하다는 걸 새삼 느꼈다. 시즌1에서 인간이 쓰는 장신구에 꽂혔다면, 시즌2는 건축의 미를 알리지 않을까 싶다”고 생각을 드러냈다.

앞서 ‘킹덤’ 시즌2에 전지현이 캐스팅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화제를 모은 바 있다. 김은희 작가는 “극을 구성하던 중 전지현에 배역을 제안했더니 고맙게도 받아들여줬다. 어떤 캐릭터인지는 드라마를 통해 확인하시라”며 말을 아꼈다.

마지막으로 김성훈 감독은 코로나19 사태로 고통 받는 국민들에 “모두 두려워하실 걸 알지만, 우리 모두 이겨낼 것이라고 굳게 믿는다”고 위로한 뒤 “이와 더불어 현재 국민의 안전을 위해 최전선에서 노력하시는 모든 분들께 깊은 감사와 존경의 말씀을 드린다”고 인사를 전했다.

마지막으로 주지훈은 “긴 시간 환영해주셔서 감사하며, ‘킹덤’이 울림 있는 작품이길 바라며 열심히 찍었다. 8일 정도 후에 뵙겠다”고 인사했다. 배두나는 “김은희 작가의 ‘킹덤’ 세계는 크고 무궁무진하다. 기대 많이 해주시라”며 기대를 고조시켰으며, 류승룡은 “‘킹덤’은 놀라움의 연속이며, 무엇을 상상하든 그 이상을 얘기할 것이다. 음악에는 BTS, 영화에는 ‘기생충’이 있듯이, 스트리밍에는 ‘킹덤’이 있기를 바란다”는 소망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