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친 사람" 취급받으면서도 실제 '마약상' 취재한 이유

조회수 2020. 3. 12. 11:5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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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 감수했다"는 신인 감독 '찐' 패기

영화 '비행'이 실제 사건을 방불하게 하는 디테일한 범죄 묘사로 예비 관객들의 시선을 끌고 있다.

출처: 사진 출처=써드아이비디오

'비행'은 오직 돈만이 새로운 삶을 보장한다는 믿음으로 비행을 꿈꾼 두 청춘 근수(홍근택)와 지혁(차지현)의 이야기를 그린다.


여느 상업영화들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마약 범죄, 탈북민의 삶을 다루지만 '비행'은 색다른 재미를 예고한다.

출처: 사진 출처=써드아이비디오

탈북민 청년 근수와 양아치 청년 지혁이 '빙두'와 '얼음'이라는 은어로 마약을 칭하는 모습은 여태 어느 미디어에서도 볼 수 없었기에 낯설고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온다.


빠른 속도로 그려지는 껌통을 이용한 거래는 마치 실제 범죄 현장을 담은 것처럼 생생한 현실감을 선사한다. 

출처: 사진 출처=써드아이비디오

이처럼 '비행'은 남다른 리얼리티로 자신만의 길을 확보한 것. 


이는 신예 조성빈 감독의 위험을 감수한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그는 치밀한 취재와 내밀한 진정성을 바탕으로 각본·연출·편집·제작까지 올-라운더로 완성했다.

출처: 사진 출처=써드아이비디오

조성빈 감독이 '비행'을 만들기 위해 첫 번째로 찾아간 곳은 경찰서 마약 수사과였다. 하지만 세간에 익히 알려진 오피셜 한 정보밖에 얻을 수 없었다고.

출처: 사진 출처=써드아이비디오

이에 그는 직접 발 벗고 나서 다양한 루트를 통해 마약상들을 찾았다.


하지만 자신의 신분을 숨기는 범죄자들이기에 취재 과정은 녹록지 않았고, 연락이 닿아도 마약 범죄에 관한 영화를 준비한다고 밝혔을 땐 미친 사람 취급을 받는 등 쓰디쓴 실패의 맛을 보아야 했다.

출처: 사진 출처=써드아이비디오

그러나 조성빈 감독은 이에 굴하지 않고 집념의 취재를 이어나갔다.


결국 그는 자신의 과거에 대해 고해성사하듯 줄줄이 이야기하는 한 인물, 마약상을 취재할 수 있었다.


그의 도움과 경찰의 조언을 합쳐 세밀한 디테일을 완성할 수 있었던 것.

출처: 사진 출처=써드아이비디오

근수를 비롯한 '탈북민 에피소드'는 조성빈 감독의 모교인 청주대학교 앞 경찰서의 탈북민 신변 보호관의 도움을 받아 완성되었다.


단면적인 이미지로만 그려졌던 탈북민의 삶이 아닌, 모두가 외면했던 실제 사례를 극 속에 녹여냈다.

출처: 사진 출처=써드아이비디오

'비행'은 오는 19일 개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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