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레이웨어즈

현재 게이밍 노트북 시장에서 18인치 이상의 제품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주류로 볼 수 있는 것은 17.3인치형, 흔히 말하는 17인치형 제품일 것입니다.

물론 게이밍이 아닌 일반적인 용도에 있어서는 15.6인치형이 가격 및 휴대성 면에서 더 메리트를 줄 수 있겠으나, 게임 플레이를 우선 순위로 고려하는 경우라면 15.6인치의 디스플레이 크기는 다소 부족해보이기도 하지요. 게다가 "게이밍 노트북"이라고 하면 외장 그래픽 + 쿨링 솔루션 탑재가 전제되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휴대성에서 손해보는 부분이 있습니다. 그렇다면 굳이 17.3인치형 디스플레이를 마다하고 다른 모델을 선택할 필요는 없으리라 생각됩니다.

따라서, 이번에 새롭게 출시된 LG전자 울트라기어 17UD70N-PX76K는 라이트 게이머나 캐주얼급 게이밍을 지향하는 사용자에게 높은 만족감을 제공할 수 있는 게이밍 노트북으로 여겨집니다.

이전에 살펴보았던 LG전자 울트라기어 17UD790-PX76K에서 프로세서, 메모리 클럭 등이 업그레이드된 2020년형 신모델이라 할 수 있겠는데, 인텔 10세대 ​i7-10510U Comet Lake 프로세서 및 NVIDIA GeForce GTX 1650 4GB 외장 그래픽, DDR4-2666 메모리 8GB (기본), 삼성 PM981 NVMe M.2 256GB SSD 등을 탑재하여 기존 LG전자 울트라기어 라인업을 이어가고 있는 제품입니다.

데스크톱용에 비해 클럭 다운 비율이 낮고 50W 수준의 TDP에 1024의 CUDA 코어를 지닌 GeForce GTX 1650는, 기본적으로 엔트리급 칩셋이기 때문에 높은 성능을 기대하긴 힘들지만 노트북 탑재용 그래픽으로써는 우수한 실성능을 제공하기 때문에 가격대 성능비 면에서 큰 공헌을 하고 있습니다. 이전 LG전자 울트라기어 17UD790-PX76K 리뷰에서는 다소 사양이 높은 게임들 위주로 성능을 확인했었지만, 이번에는 좀 더 캐주얼급에 가까운 게임들로 성능을 확인해보고자 합니다.

성능적인 부분 외에도 LG전자 울트라기어 17UD70N-PX76K는 기존 LG전자 노트북의 장점을 그대로 계승하고 있습니다.

펼치면 초슬림 베젤이 적용된 17.3인치 디스플레이를 제공하고, 접으면 15.6인치형 노트북과 비슷한 크기를 제공하여 휴대성의 손실을 최대한으로 억제했으며... 상대적으로 가벼운 1.9kg대의 무게, 72Wh 대용량 배터리, 기본 상태에서 메모리 및 M.2 SSD를 1개씩 추가할 수 있는 듀얼 업그레이드 시스템, DTS:X Ultra 서라운드 오디오, 퓨어 화이트 백라이트 지원 등의 특징을 갖추어 "게이밍"이 메인이든 서브든 상관없이 충분히 활용 가능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그럼, LG전자 울트라기어의 2020년형 17인치 모델인 17UD70N-PX76K는 어느 정도의 성능과 활용도를 보일지, 외형과 내부를 살펴보고 다양한 벤치마크와 테스트를 통해 자세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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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세한 패키지 및 외형, 내부 확인 사진은 플레이웨어즈 홈페이지를 참조해주시기 바랍니다.

LG전자 울트라기어 17UD70N-PX76K에 탑재된 Intel 10세대 ​Core i7-10510U Comet Lake 프로세서(Intel ARK 페이지 링크)는 8MB의 스마트 캐시와 기본 1.80GHz / 터보 4.90GHz의 클럭을 보유하고 있으며, 4개의 코어 및 8개의 스레드를 제공합니다.

※ CPU-Z의 Name 항목에서 프로세서 이름이 정상적으로 노출되지 않는 점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 노트북이 발휘할 수 있는 최대 성능을 확인하기 위해, 기본으로 장착된 삼성 DDR-2666 8GB 메모리와 동일한 8GB 메모리를 추가 장착하여 듀얼 채널로 테스트를 진행한 점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3D 그래픽 및 게임 성능 항목도 동일)

Intel 10세대 ​Core i7-10510U Comet Lake 프로세서 + NVIDIA GeForce GTX 1650 4GB 외장 그래픽 + Samsung DDR4-2666 메모리 16GB 듀얼채널 + Microsoft Windows 10 Home 64bit (1909) 구성으로 게임성능 벤치마크가 진행되었습니다.

벤치마크 진행시 NVIDIA 제어판에서 "고성능 NVIDIA 프로세서"로 고정하여 내장 그래픽이 활성화되는 것을 방지하였으며, 테스트에 사용된 그래픽 드라이버 버전은 441.14입니다. 본 노트북에 사용되는 그래픽 드라이버는 LG DnA Center Plus 앱에 의해 관리되고 있어, NVIDIA 홈페이지에서 별도의 그래픽 드라이버를 다운로드받더라도 설치는 불가능한 점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테스트 결과... 주 발열원은 키보드 상단의 좌우측 힌지 부근이며, 풀로드 시 기준으로 이전 17인치형 울트라기어 모델에 비해 10~13% 가량 낮은 발열량을 보였습니다.

쿨링 솔루션의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지 않는 모니터부를 제외하면 여전히 준수한 발열 억제력을 보이고 있으며, 발열량 자체도 비교적 높지 않은 편이기 때문에 실사용에서 큰 불편함을 느낄 일은 없을 것으로 여겨집니다.

소음치는 이전 17인치형 울트라기어 모델과 거의 비슷한 수준으로 확인되며... 쿨링 솔루션으로 인해 무소음급의 사용 환경을 제공받을 수는 없지만, 최대 40dBA 초반의 비교적 낮은 소음치를 보이고 있습니다. 따라서 도서관과 같이 매우 조용한 공간이 아닌, 적정 수준의 소음이 존재하는 일반적인 환경에서는 큰 무리없이 사용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PCMark8을 사용한 배터리 라이프 테스트에서는 화면 밝기 100%, Wi-Fi ON, 향상된 성능 모드, 키보드 백라이트 "강하게", 마우스 연결 상태로 약 3시간 13분이 측정되었으며, 이는 "밝기 50% 상태로 Netflix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를 연속 사용했을 때 약 6시간 이상의 사용 시간을 제공한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지금까지 살펴본 LG전자 울트라기어 17UD70N-PX76K는 LG전자 울트라기어 라인업 중 17인치형, 엔트리급의 포지션에 위치한 게이밍 노트북으로써 우수한 가격대 성능비를 보여주었습니다.

앞선 벤치마크에서 확인했듯이, Overwatch와 같은 게임의 경우 1920x1200 해상도는 "최상" 옵션으로 평균 60fps 플레이가 가능하며 2560x1600 해상도는 그래픽 프리셋을 두 단계 낮춘 "높음" 옵션으로 60fps 플레이가 가능합니다. Overwatch보다 사양이 높은 BATTLEGROUNDS의 경우 1920x1200 해상도에서 "울트라" 옵션을 적용하긴 어렵지만 "높음" 옵션으로 평균 60fps 플레이가 가능하고 2560x1600 해상도에서는 역시 프리셋을 두 단계 낮춘 "낮음" 옵션으로 60fps에 근접한 성능을 보였습니다.

이보다 더 높은 사양을 요구하는 Monster Hunter World: Iceborne의 경우 조금 특이한데... 이전 GTX 2070 SUPER 그래픽 카드 리뷰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중" 프리셋과 "저" 프리셋의 차이가 상당히 크기 때문에 1920x1200 해상도에서는 "저" 프리셋을 적용하거나 "중" 프리셋에서 "볼륨 묘사 품질"을 끄는 방식으로 평균 60fps를 확보할 수 있겠습니다. 2560x1600 해상도는 "저" 프리셋을 적용하더라도 평균 60fps에 조금 못미치지만 충분히 플레이 가능한 수준의 성능을 보입니다.

종합하자면 LG전자 울트라기어 17UD70N-PX76K는 캐주얼 혹은 라이트급 3D 게임을 플레이할 때, 1920x1200 해상도 기준으로 높음~최고 수준의 그래픽 프리셋을 적용할 수 있겠고 2560x1600 해상도에서는 두 단계 정도 아래의 그래픽 프리셋을 적용할 수 있겠습니다. 좀 더 높은 사양을 요구하는 3D 게임을 플레이할 때는 높은 수준의 그래픽 프리셋을 적용하긴 어렵겠지만 1920x1200 해상도 기준으로 60fps를 확보하는 것이 그리 어렵지는 않겠습니다.

이렇듯 LG전자 울트라기어 17UD70N-PX76K는 하드코어 게이머보다 라이트/캐주얼 게이머에게 적합한 성능을 갖추고 있는데... 이러한 성능을 갖추고 있음에도 얼핏 보면 게이밍 노트북으로 보이지 않은 외형 역시 장점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기존의 몇몇 게이밍 노트북들의 경우 "외형이 너무 게이밍 노트북스럽다(?)"는 점 때문에 외부에서 사용하기에 부담스럽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LG전자 울트라기어 17UD70N-PX76K는 그 전신이 울트라PC 라인업이었기 때문에 어떠한 외부 환경에서도 튀지 않고 휴대 시 부담감이 적은 편입니다.

또한, 16:10 비율의 WQXGA(2560x1600) 해상도는 게이밍에 있어 무조건 장점으로 작용하진 않지만, 게임 플레이 외의 용도에 있어서는 상당한 장점으로 활용될 수 있습니다. 현재 시판되는 17인치형 게이밍 노트북들은 대개 1920x1080 해상도의 FHD 환경을 제공하는데... 일반적인 웹서핑이나 동영상 감상, 문서 작업 등에 있어 2560x1600 해상도의 메리트는 꽤 큰 편이고 앞서 언급한 노트북의 외형적 부분과 맞물려, LG전자 울트라기어 17UD70N-PX76K는 단순한 게이밍 노트북을 넘어선 "폭넓고 범용적인 활용이 가능한 게이밍 노트북"으로 평가할 수 있겠습니다.

물론 높은 수준의 게임 플레이를 원한다면 본격적인 게이밍 노트북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러한 노트북은 그래픽 칩셋의 발열을 견디기 위해 더 큰 쿨링 솔루션이 필요하게 되고, 이는 노트북의 두께 및 휴대성, 가격대에 영향을 끼치게 됩니다. 또한 데스크톱 PC를 제쳐두고 게이밍 노트북을 구매하려는 사용자들이, PS4나 XBOX ONE과 같은 콘솔 기기처럼 노트북을 게임 플레이용으로만 활용할지에 대해서도 생각해볼 문제입니다.

그렇다면 일반적인 용도와 게이밍 환경이 적절하게 조화를 이루어야 하는 라이트/캐주얼 게이머의 입장에서 볼 때... 준수한 게임 성능과 튀지 않는 외형, 16:10 비율의 WQXGA(2560x1600) 해상도, 듀얼 업그레이드 시스템을 통한 메모리 및 M.2 SSD의 확장성, 72Wh 대용량 배터리와 1.9kg대의 가벼운 무게로 확보한 휴대성 등을 갖춘 LG전자 울트라기어 17UD70N-PX76K는 가장 높은 메리트를 제공하는 제품이 아닐까요?

글 작성 시 기준 LG전자 울트라기어 17UD70N-PX76K 판매가 : 1,759,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