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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루의 고산도시 와라즈 여행을 10일이나 한 이유는?

조회수 2020. 3. 31. 19:27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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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시리즈는 남미, 중미, 북미, 호주까지 에디터 Soonie가 총 185일동안 세계일주를 다녀온 내용입니다. 여행은 잘 마무리되었으며 다녀온 내용들을 하나씩 소개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코로나 이전에 완료된 여행임을 고지드립니다.


이번에는 제 여행의 첫 도시였던 페루의 수도 리마에 이은


번째 목적지 페루 와라즈를 소개해드리려 합니다.


페루의 고산도시
와라즈

와라즈는 페루 북쪽 중앙에 위치해있는 고산도시로, 리마에서 버스로 약 8시간 정도 걸리는 거리입니다. 인구도 12만명 정도라 800만명의 사람들이 살고 있는 리마에 비하면 훨씬 작은 규모입니다. 이 도시의 해발고도는 무려 3050m인데요. 때문에 고산병이 걱정된다면 와라즈에 도착하기 전에 미리 고산병 약을 먹어둬야 합니다.


와라즈는 페루의 자연을 볼 수 있는 많은 트레킹 투어들로 유명한 곳입니다. 더불어 도시적이기보다 고산도시인만큼 자연과 어우러진 페루 현지의 분위기가 듬뿍 담겨있는데요. 오늘은 투어 전후로 돌아볼 수 있는 와라즈 시내의 모습과 음식점들을 소개해드리겠습니다.


와라즈 시내의 풍경

와라즈는 20분이면 시내를 다 걸어 다닐 수 있을 정도로 시내 규모가 작기도 하고 거의 투어를 목적으로 방문하는 곳이기 때문에 아예 날을 잡고 구경을 한다기보다는 도착한 날이나 투어가 끝난 후에 둘러보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출처: ⓒ 트래블클립
출처: ⓒ 트래블클립

와라즈 한 골목길의 풍경입니다. 제가 느낀 이 도시의 분위기를 대변해주는 사진인데요. 도시적이기보다는 시골스러운 페루의 분위기와 고산도시임을 알려주듯 걷는 길과 같은 높이로 보이는 산과 하늘이 꽤나 생소했습니다.


와라즈에 2-3일 정도 머무는 게 일반적이지만 저는 이 이질적인 느낌이 좋아 이 곳에 10일이나 머무르게 되었습니다.

출처: ⓒ 트래블클립
출처: ⓒ 트래블클립

조금 더 중앙 길로 가면 모든 길 자체가 시장 분위기입니다. 빵, 닭꼬치, 과일, 주스 등 굉장히 다양한 음식을 팔고 있습니다. 한 끼 정도는 이 곳을 천천히 걸어 다니면서 먹고 싶은 음식들로 배를 채워도 좋을 것입니다. 특히 길거리에서, 가게에서 파는 사진 속 종류의 빵은 5-6개에 1솔(약 350원)입니다. 먹으면 생각보다 맛도 좋아서 조식이 제공되지 않는 숙소라면 사두고 아침에 간단하게 먹어도 좋습니다.

출처: ⓒ 트래블클립

사진 속의 날은 흐리지만 와라즈의 아르마스 광장도 굉장히 예쁘게 조성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그 근처에는 페루의 기념품들을 살 수 있는 가게들이 많이 있습니다.

출처: ⓒ 트래블클립
출처: ⓒ 트래블클립

와라즈에는 우버가 사용되지 않는 지역입니다. 때문에 와라즈에서 택시를 타야 하는 경우에는 현지 택시를 타는 방법밖에 없습니다. 그 중 길거리에서 가장 많이 발견되는 게 이 ‘툭툭’택시인데요. 오토바이를 개조한 이 택시는 일반적인 택시보다 값이 훨씬 저렴합니다. 와라즈 교통 수단으로 이 택시를 타게 된 것도 제게는 색다른 경험이었습니다.

출처: ⓒ 트래블클립

마지막으로 와라즈의 길거리를 걸어 다니다 보면 큰 개들이 정말 많습니다. 자고 있는 아이도 있고, 주인없이 길거리를 떠돌아다니는 개들도 꽤 많은 편입니다. 골목마다 몇 마리의 개들을 볼 수 있어 개를 좋아하시는 분들께는 기억에 남는 도시가 될 수도 있을 것입니다.


와라즈의 전망대
Rataquenua

출처: ⓒ 트래블클립

이 곳은 한국인들에게는 잘 알려지지 않은 와라즈 전경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전망대입니다. 저도 호스텔에서 만난 스페인 친구 덕분에 이 장소를 알게 되었습니다.


전망대는 와라즈 시내(아르마스 광장 기준)에서 택시로 10솔 (=약 3,400원) 정도입니다. 도보로 약 1시간 20분 거리라 걸어갈 만도 하지만 전망대 입구 즈음부터는 오르막길이 꽤 있고 차에서 내린 후에도 많이 올라가야 하기 때문에 택시를 더 추천합니다. (와라즈는 고산도시라 걷는 데에도 당연히 더 숨이 차고 힘들 수밖에 없습니다.)

출처: ⓒ 트래블클립
출처: ⓒ 트래블클립

택시를 타면 기사님이 십자가가 있는 포인트에 내려 주십니다. 여기서부터 옆길로 약 20-30분 정도 쭉 걸어 올라가다 보면 정상이 나옵니다. 물론 가는 길 중간 중간에도 넓은 와라즈 시내가 다 보이는 풍경과 함께 사진을 찍을 만한 스팟들이 많습니다.

저는 너무 힘들어서 정상 끝까지 올라가지는 못하고 올라가는 길에 보이던 전망들에 사진을 찍었습니다. 주말이었는데도 불구하고 사람이 거의 없어서 (산책하러 나오신 분 대략 열 명 정도 밖에 보지 못했어요) 그냥 앉아 쉬며 풍경을 구경하기에도 너무 좋았습니다.

와라즈는 고산지대이다 보니 올라갈수록 구름이 저와 같은 높이에 있는 듯한 기분이었고 고요하게 탁 트인 곳을 보니 마음이 많이 평화로워졌습니다. 더군다나 보이는 풍경이 대부분 다 갈색, 황토색이다 보니 더 신기했던 것 같아요.

출처: ⓒ 트래블클립

내려올 때는 위에서 택시를 잡을 수 없기 때문에 시내 쪽으로 걸어 내려가야만 돌아올 수 있습니다. 저희는 다 내려온 뒤 택시가 보이는 곳에서 바로 탔는데 5솔이 나왔습니다.


위에서도 언급했다시피 와라즈 여행에서는 트레킹 외에 할 것이 한정적이기 때문에 도시 구경할 때 시간이 남는다면 한적하게 전망대를 구경해보러 가는 것도 기억에 남을 만한 추억이 될 것입니다. 특히 고산지대의 전망대를 볼 수 있는 기회는 더더욱 흔치 않으니까요.


와라즈 맛집

다음은 제가 와라즈에 10일동안 머물며 갔었던  추천할만한 식당들입니다.


1. Luigi’s Pizza / Pizza BB

여행지에서 맛집을 검색하기에 가장 만만한 앱은 바로 Tripadvisor가 아닐까 싶은데요. 의외로 와라즈 맛집 랭킹에 가장 많이 올라와 있는 음식점은 피자집이었습니다. 그 때문에 와라즈에서만 4군데의 피자집을 가게 되었는데 그 중에서 Luigi’s pizza와 Pizza BB가 만족스러웠습니다.

살짝은 향신료의 느낌도 나고 한국 피자와는 확연히 다른 맛이었습니다. 우리나라처럼 피자가 종류별로 나와있기도 하지만 직접 선택한 토핑만을 넣어서 만들어주는 피자도 있었습니다. 엄청나게 맛있다고 말씀드릴 순 없지만 한 번쯤은 먹어 볼만 했습니다. 가격은 약 15-20솔 정도입니다.


2. Chili Heaven

이 곳은 검색했을 때 추천 후기가 꽤 많았던 곳입니다. 들어가자 한국인뿐 만 아니라 서양인 여행자들로도 북적북적했는데요. 인도, 태국식 카레와 멕시칸 음식 (브리또, 파히타) 등을 파는 음식점이었습니다.

조금 짜기는 했지만 한국인의 입맛에 너무 잘 맞는 음식이었습니다. 여행하면서 음식이 입에 안 맞았더라도 이 곳의 음식은 모두 만족스럽게 잘 먹었습니다. 오랜만에 한국만큼 배부르게 먹었던 것 같아요. 다만 가격이 좀 센 편이라 1인당 30-40솔 정도입니다. 


3. Chifa

Chifa는 페루의 중국집입니다. 음식점의 정확한 명칭은 아니지만 페루 어디서나 ‘Chifa’라는 간판을 쉽게 찾아볼 수 있는데요. 이 곳에서는 페루식의 중국음식을 팔고 있습니다. 가격도 저렴하고 양도 굉장히 많은 편이며, 거의 한 블록 건널 때마다 중국집을 찾아볼 수 있었습니다.

출처: ⓒ 트래블클립
출처: ⓒ 트래블클립

그냥 눈에 띄는 곳으로 가도 되고, 제 경우에는 현지인 분께 괜찮은 곳을 여쭤보고 추천 받은 곳으로 갔습니다. 제가 와라즈에서 갔던 식당 중에는 제일 현지인 분들이 많았던 것 같습니다. 특히 볶음밥은 우리나라의 맛과 비슷했습니다. 가격은 1인당 10-20솔 정도입니다.


4. Campo base

이 곳의 호스텔들은 일반적으로 숙박과 투어를 겸업하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Campo Base는 식당까지 함께 운영하고 있는 곳입니다. 저는 친구와 이 호스텔에서 투어를 예약하다가 식당까지 함께 가게 되었는데요.

출처: ⓒ 트래블클립
출처: ⓒ 트래블클립

페루에서 사람들이 가장 흔하게 먹는 대표음식들을 파는데 맛이 꽤나 좋았습니다. 양념이나 간도 적당했고, 가격도 싼 편인데 맛있어서 굉장히 잘 먹고 나왔습니다. 여행자들이 대부분인 가게라 이것저것 말도 걸어주시고 페루식 술 한잔도 서비스로 주셨습니다. 가격은 1인당 15-20솔 정도입니다.


5. El Rinconcito Minero

페루에서 한국인 동행을 만나면 고민하는 메뉴 중 하나가 바로 세비체입니다. 세비체는 페루식 생선회로 페루 해안도시에서는 가정식으로 먹을 만큼 대표적인 음식입니다.

출처: ⓒ 트래블클립

세비체는 생선회를 얇게 썰어 레몬, 라임즙에 절여 다른 재료들과 함께 버무려진 채 나오는데요. 맛이 살짝 시큼, 달콤한 편으로 호불호가 꽤 갈리는 편입니다. 이 식당은 제가 먹어봤던 세비체 중에서 가장 무난하게 입맛에 맞았습니다. 함께 먹기 좋은 볶음밥(?)과 페루의 대표적인 피스코 샤워까지 시켜 가격은 약 45솔이었습니다.


6. 한국라면

와라즈는 대도시인 리마나 쿠스코와는 다르게 한인마트와 한식당을 전혀 찾아볼 수가 없습니다. 특히 투어를 마치고 고생한 날 국물 있는 빨간 음식을 먹고 싶어도 먹을 수가 없어 안타까웠는데요. 여기서 한국의 라면과 짜파게티를 파는 곳이 있으니 바로 한국인들이 많이 찾는 ‘아킬포 호스텔’입니다.

출처: ⓒ 트래블클립

아킬포 호스텔에는 신라면, 너구리, 짜파게티 세 종류의 라면 종류를 개당 5솔에 판매하고 있습니다. 위에서 언급한 Campo base 바로 옆에는 아킬포 여행사가 있는데 이 곳에서도 동일하게 구매할 수 있습니다. 5솔이면 약 1700원 정도로 크게 비싼 가격도 아니기 때문에 한국 음식이 그리워질 때를 대비해서 몇 개 사두고 끓여 먹는 것도 좋을 것입니다. 


지금까지 와라즈 가볼만한 곳과  현지 식당에 대한 소개였습니다!


이어서 와라즈 여행에서 가장 많이 가는 와라즈 69호수, 파스토루리 빙사, 파라마운트 투어 등


페루 와라즈의 자연들을 볼 수 있는 투어 정보로 돌아오겠습니다.

글 사진 / 트래블클립

콘텐츠 관련 문의 : jjurotrip@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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