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문10답] "내가 가질 수 없다면 그 누구도 가질 수 없다" < 킹덤> 시즌2 김혜준

조회수 2020. 04. 02. 15:45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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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준에게 < 킹덤>은?

“너는 어릴 때부터 간악하고 아둔하기 이를 데 없었다”며 세차게 힐난하는 아버지 조학주(류승룡)를 향해 “그래도 전 빼앗기지는 않았습니다”라며 당당하게 응수하는 중전(김혜준). 혈통을 중시하는 가문에 딸이라는 이유로 받았을 차별과 냉대를 짐작할 만한 대목이다. 


아버지의 뜻대로 움직이는 꼭두각시 같은 존재였던 시즌1의 중전이 시즌2에서 달라졌다. 계략을 꾸미고 실행하며 그 앞을 가로막는 존재라면 아버지라 해도 거침없이 제거한다. 캐릭터의 변모와 함께 관객의 관심을 모은 것은 배우가 보인 연기의 발전이다. 시즌1의 혹평과 여러 선배의 격려를 채찍과 당근 삼아 한층 단단해지고 성장한 모습으로 돌아온 김혜준을 화상으로 만났다.

Q1. 이번 시즌2에서 연기 호평이 많다. 아빠 김윤석 배우에게 연기지도를 받았냐는 농담이 나올 정도다.(영화 < 미성년>에서 김윤석과 김혜준은 부녀 관계로 나온다)(웃음) 또 < 킹덤> 참여 전후로 변화가 있다면.


시즌1과 2를 통해 좋다 나쁘다 등 다양한 평가를 받았는데 이런 시간을 거치며 점차 단단해졌다. 평가에 귀 기울이되 이리저리 휘둘리지 않으려 했다. 예전에는 내가 연기한다는 것 자체가 신기했다면 < 킹덤>을 거치며 배우로서 책임감이 무엇인지 깨달았고 생각하는 계기가 됐다.


Q2. 기억에 남는 평가 혹은 댓글을 꼽는다면.


대체로 중전의 처지에 공감한다는 반응이었고, 중전이 왕을 하면 좋겠다는 댓글도 있었다. 또 귀엽다는 평도 있고, 다행히 반응이 좋아 종종 살펴보면서 행복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


Q3.  중전의 어떤 면에 공감한다고 생각하는지.


당시 유교사회에서 보기 힘든 정치성과 당당함을 지녔고 이를 진취적으로 표현한 캐릭터가 아닌가 한다. 물론 그 방향성이 악하고 동의하기 힘들지만, 주체적인 모습에 공감하고 통쾌해하시는 것 같다.

출처: < 킹덤> 시즌2

Q4 . 중전과 당신 사이 닮은 점이 있나.


일단 나는 딸이라고 무시하는 나쁜 아버지와 못된 오빠가 없다.(웃음) 그리고 중전과 닮은 점을 지닌 사람은 보기 드물 것 같은데… 그런 기질을 타고난 사람을 주변에서 만나긴 힘들 거다. 또 내겐 그렇게 왕좌를 노리고 맹렬히 돌진하는 야망(?)도 없다. 말하다 보니 다른 점 투성이다.


Q5.이번 시즌2에서 개인적으로 아끼는 장면과 대사를 꼽는다면.


중전이 등장하는 분량이 그리 많지 않고 대사 역시 마찬가지다. 때문에 대체로 캐릭터의 정체성을 보여주는 대사가 많아 딱히 하나를 꼽기 힘들지만, 결정적인 한마디는 마지막 부분 “내가 가질 수 없다면 그 누구도 가질 수 없다”일 것 같다.

Q6 . 말했듯 대사도 분량도 많지 않다. 톤과 표정 연기에 신경 썼을 것 같다. 특히 후반부 좀비를 앞에 두고도 전혀 동요하지 않는다.


그는 감정을 겉으로 드러내기보다 속으로 삭이는 인물이라 정적으로 표현하고자 했다. 권력을 가진 자의 여유를 표현하는 게 미소라고 생각해 조소를 많이 지었다. 좀비를 앞에 두고 침착한 것은 자신이 계획한 일이기에 상황을 어느 정도 예측했기 때문일 거다. 그럼에도 본능적인 두려움이 있을 거라 조금은 동요하는 모습을 보이려 했다.


Q7 .참여한 배우가 아닌 관객 입장에서 < 킹덤> 시리즈를 통해 가장 좋아하는 캐릭터와 미운 캐릭터를 꼽는다면. 또 중전 말고 꼭 한번 해보고 싶은 캐릭터가 있다면.


너무 멋있는 캐릭터들이 많지만..스물 여섯 살 혜준이로 보자면 세자 ‘이창’(주지훈)이 가장 멋있다. 얄미운 캐릭터는 중전과 그 오빠?


이번 시즌을 보면서 액션신이 너무 짜릿해 도전하고 싶더라. 총포술과 검술에 모두 능하고 빠른 발로 누비는 ‘영신’(김성규)이나 반대로 싸움은 못 하나 어떻게든 살아남는 ‘범팔’(전석호) 둘 다 해보고 싶다.

Q8.  당신에게 < 킹덤>이란.


시즌1의 연기 혹평에 자극을 많이 받았고, 반대로 막내(김혜준)가 기죽지 않도록 여러 선배님이 한목소리로 지금 잘하고 있다고 격려해 주셨었다. < 킹덤>을 하면서 당근과 채찍을 받았다고 할 수 있다. 혼나면 약간 오기가 생기는 스타일이라 < 킹덤>을 거치며 단단해지고 배우로서 책임감과 사명감을 깨달았다. 한마디로 성장의 발판이 돼 준 작품이다.


Q9.배우로서 대중에게 어떤 평가를 받고 싶은지. 또 롤모델이 있다면.


듣고 싶은 평가는 많다. 지금으로선 믿을 수 있는 배우, 그러니까 ‘저 배우가 나오면 볼 만해’라는 믿음을 주고 싶다. 롤모델 중 한 분은 배두나 선배님이다. 그의 발자취를 따라가고 싶을 정도로 너무 좋다. 경력도 길고 작품도 많이 하신 분이 어떻게 그렇게 말랑말랑한 소녀 같으면서 완벽하게 프로다운지 놀라곤 한다. 현장에서 선배님이 옆에 있으면 나를 포함한 다른 사람들 모두 아주 안정적이고 따뜻하다고 느꼈었다. 나도 저런 배우, 저런 선배, 나아가 저런 사람이 되고 싶다고 생각한다.


Q10. 이번 시즌을 마지막으로 <킹덤>과는 작별이다. 시즌3에 개인적으로 궁금한 점이 있다면. 또 시즌2 공개 후 소소하게 행복한 일은.


시즌1, 2를 하면서 매우 행복한 시간을 보냈는데 시즌3에 함께하지 못해 아쉬움이 크다. 다음 시즌에서 새로운 캐릭터인 ‘아신’(전지현)의 활약과 영신의 과거가 궁금하다. 범팔이 계속 살아남을지 역시 그렇다. 요즘에 < 킹덤>을 보신 분이 많아 친구들은 물론 주변 사람들과 이야기 나눌 수 있어 참 좋고, 개인 SNS에 응원이 많아져 기분 좋다. 또 같이한 작가님과 선배님을 만나 이런저런 이야기하곤 하는데 다행히 공개 후 반응이 좋아 분위기가 아주 화기애애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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