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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벅스는 죄가 없습니다

조회수 2020. 4. 13. 16:37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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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나쁜보도 집중탐구
(2) 클릭 장사 수단이 된 동선공개

“내가 만약 확진이 된다면
슈퍼 전파자가 되겠구나 싶었다.
동선이 낱낱이 밝혀지는 상황이라
그 부분도 두려웠다.”

기상캐스터 김민아가 라디오스타에

출연해서 밝힌 말입니다.


저도 혹시나 하는 마음에

저런 생각을 한 적이 있는데요.

여러분이 확진자가 된다면

어떨 거 같나요?

언제 어디서 무엇을 했는지

알려지고 비판받는 건

질병과는 또 다른 공포인 거 같습니다.

영국 가디언은

이렇게 지적했습니다.


한국의 미디어가
그들(확진자)의
동태에 주시하면서,
시민들은 그들의 사적인 삶이
드러나 있는 동안
공포와 흥미에 섞여 바라봤다

물론 확진자 동선 공개는

방역을 위해 불가피한 측면이

있습니다.

그런데 언론은

꼭 방역을 위해

동선을 공개하는 거 같지는

않습니다.

일부 언론이

확진자 동선을 바탕으로

호기심을 유발하거나

신상털이를 유도하는 식의

기사를 쓰고 있습니다.

서울의 한 확진자.


자가격리 기간 동안

카페 방문한 건

비판받을 일입니다.


그런데 스벅을 이렇게

강조해야만 하는 걸까요



“스타벅스 가려고..자가격리 어기고 수차례 외출한 20대女”(세계일보)

“자가격리 통보받은 ‘서초구 20대女’, 스타벅스 등 활보”(국민일보)  

'20대 여성'이라는 사실이

제목에 들어갈 이유가 있나요?


일부 언론은 자가격리 이전의 

행적까지도  언급하며  

스타벅스에 자주 들렀다고

강조했는데요. 

자가격리 전에 스벅간 것까지

잘못을 물어야 할까요.

인터넷에서 압도적인 영향력을 가진

매체의 확진자 동선 관련

기사를 살펴봤습니다.

인사이트 기사 제목
위키트리 기사 제목

동선 공개를 

자극적인 흥밋거리로

소비하는 기사가 많습니다.

이런 기사가

방역을 위한 정보 제공이라는

동선 공개 취지

반영하고 있는 걸까요?

아니면!

클릭을 통한

돈을 벌기 위해 

이런 기사를 쓰는 거 아닐까요?

오히려 이런 보도로

동선 공개의 두려움이 커지면

확진자가 협조를 덜 할 수도 

있다고 합니다

'가짜뉴스' 뿐만 아니라
이런 보도도 방역에 
도움이 안 되는 거 같습니다.

클릭을 먹고 자라는 '어그로' 기사에

관심을 끄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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