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軍에서 낸 아이디어가 코로나를 막는다

조회수 2020. 4. 14. 13:45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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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독제 자동 도포 밀걸레, 컨테이너형 선별진료소,자가증상 확인용 앱… 

드라이브 스루 검진, 출근 시스템 적용

기발한 감염 예방 스티커도 좋은 성과

코로나19를 극복하기 위한 우리 군의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실제 방역·의료지원 현장 등에 적용돼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


육군32사단 화생방지원대는 최근 시민의 불편을 최소화하면서 방역·소독 효과는 높이고 소독제 사용량까지 절약할 수 있는 ‘일석삼조’의 ‘다중이용시설 전용 방역 장비’를 자체 개발했다.


이 장비는 방역기와 밀걸레를 일체형으로 결합한 형태로서, 버튼만 누르면 소독제가 걸레 부분에 자동으로 스며들어 그대로 닦기만 하면 된다.


소독제가 광범위하게 분사돼 시민들에게 불편을 끼치거나, 필요 이상으로 많은 양의 소독제가 소요될 우려가 없다. 또 소독제 살포·도포·닦기 3단계 과정을 한 번에 효율적으로 진행할 수 있어 시간도 대폭 절약할 수 있다.

출처: 부대제공
육군32사단이 최근 자체 개발한 '다중이용시설 전용 방역 장비'를 이용해 장병들이 대전 복합터미널 내부를 방역하고 있다. 버튼만 누르면 소독제가 걸레 부분에 자동으로 스며들어 시민들에게 불편을 끼치지 않고 효율적인 방역작전을 할 수 있다.

이 장비를 개발한 김선희(소령) 화생방지원대장은 “방역 현장에서 느낀 분무 소독의 단점을 개선하고자 고민을 거듭한 끝에 방역기 호스를 밀걸레에 연결한 새 장비를 개발하게 됐다”며 “지난 9~10일 대전역, 서대전역, 대전 복합터미널 일대의 방역작전에 이 장비를 실제로 투입해 더욱 효율적으로 임무를 수행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국군의무사령부(의무사)가 천막·에어텐트 등을 활용한 선별진료소를 야전 환경에 맞는 확장형 컨테이너 시설로 시범운영한 것도 코로나19 극복 우수 아이디어 사례 중 하나다. 이 시설은 국제운송용 컨테이너를 바탕으로 제작돼 가벼우면서도 내구성이 강하고, 필요에 따라 장소를 이동하거나 좌우로 확장할 수 있다. 시설 내부에는 샤워실·화장실·세면대를 비롯한 편의시설이 완비됐고, 24시간 냉난방이 가능하며 음압기도 가동할 수 있다. 의무사는 확장형 컨테이너 시설을 지난달 26일부터 국군양주병원에서 시험 운용 중이다.

출처: 부대제공
육군32사단이 최근 자체 개발한 '다중이용시설 전용 방역 장비'를 이용해 장병들이 대전 복합터미널 내부를 방역하고 있다. 버튼만 누르면 소독제가 걸레 부분에 자동으로 스며들어 시민들에게 불편을 끼치지 않고 효율적인 방역작전을 할 수 있다.

의무사 국방의료정보체계 성능개선 태스크포스(TF) 허준녕(신경과 전문의) 대위가 개발한 ‘코로나19 체크업 앱’도 큰 화제가 됐다. 코로나19 감염이 의심스러울 때 증상을 입력하면 자신이 선별진료소 또는 보건소의 정밀 검사를 받아야 하는 대상인지 아닌지를 알려주는 자가증상 확인용 앱이다. 의료진이 매번 환자 상태를 보고 대응지침에 나온 분류 기준과 대조·확인하는 번거로움을 해소할 수 있다. 이 앱은 구글 플레이스토어에 등록된 지 하루 만에 의학 분야 앱 내려받기 순위 3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고, 최근 접속자 20만을 돌파하는 등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다.

출처: 국군의무사령부 제공
코로나19 자가진단 앱 소개하는 허준녕 대위 - 국군의무사령부 소속 허준녕 대위가 코로나19 체크업 앱을 소개하고 있다.

육군2작전사령부(2작전사)는 자동차에서 내리지 않고 코로나19 검사를 받는 일명 ‘드라이브 스루(Drive Thru·자동차 이동형 선별진료소) 검진’ 방식을 출근 시스템에 적용해 코로나19 유입을 차단하고 있다. 아침 출근 차량에 탑승한 간부들이 문진표 작성, 발열 체크, 군의관 문진을 마치고 코로나19 의심 증상이 없다는 확인 비표를 공무원증에 부착하는 등 4단계 절차를 거쳐야 영내로 진입시키는 구조다.


코로나19로 인한 장병들의 우울감을 극복하는 심리적 방역 활동에도 톡톡 튀는 아이디어가 적용되고 있다. 육군55사단 신병교육대대는 최근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한 재치 있는 문구와 디자인을 넣어 스티커를 제작했다. ‘소독제는 전시용이 아닙니다’ ‘알지? 지금 네가 안 한 거… 소독?’ 등 재미있는 9종류의 스티커 100여 장이 장병들이 수시로 드나드는 생활관, 사무실, 도서관, 상담실, 소독제가 비치된 탁자 등에 부착돼 코로나19에 대한 경각심을 고취해주고 있다.

기사 : 국방일보 이상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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