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실제 같아 감독이 감옥 갈 뻔한 영화

조회수 2020. 4. 16. 10:43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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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같은 공포영화, 파운드 푸티지 TOP 7

파운드 푸티지란 실제 기록이 담긴 영상을 누군가 발견해 관객들에게 보여주는 것으로 가장하는 페이크 다큐멘터리 장르의 일종이죠. 최근에는 공포체험을 하기 위해 정신병원으로 향하는 내용의 한국영화 ‘곤지암’이 있었는데요. 이외에도 전 세계의 다양한 파운드 푸티지 영화들이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가장 무섭다는 평가를 받는 최고의 파운드 푸티지 영화 TOP 7을 선정해봤습니다. 

파라노말 액티비티

개봉 당시 국내에서도 꽤 인기를 끌었던 ‘파라노말 액티비티’입니다. 밤마다 집에서 들려오는 정체불명의 소리와 알 수 없는 괴현상을 밝혀내기 위해 카메라를 설치한다는 내용입니다. 

▶시리즈가 이어지면서 점점 질이 떨어지고 있습니다


원래는 개봉 없이 바로 DVD로 출시되는 영화였지만 거장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이 영화를 맘에 들어해서 배급권을 산 후 극장에서 상영하게 되었죠. 15,000달러의 제작비로 무려 2억 달러에 가까운 흥행을 기록하면서 대박이 났는데요. 그래서인지 시리즈가 현재 총 6편까지 제작이 되었습니다. 퀄리티는 물론 속편마다 훅훅 떨어집니다.


호불호가 많이 갈리는 영화이기도 한데, 자극적인 요소보다는 심리적 압박으로 공포감을 유발하는 영화이기 때문이죠. 

그레이브 인카운터

‘그레이브 인카운터’는 폐쇄된 정신병원에서 TV 리얼리티쇼를 촬영한다는 내용인데요. ‘곤지암’과 비슷하죠? 2011년 개봉한 영화인데, 평론가들에게 엇갈리는 평가를 받았지만 마니아층이 생기면서 속편이 제작되기도 했습니다. 


실제 캐나다에 위치한 정신병원에서 촬영이 되었는데 전체 촬영 기간은 낮에 이틀, 밤에 열흘이 걸렸다 합니다. 분위기와 심리적 공포에 치중하는 ‘파라노말 액티비티’를 비롯한 대부분의 파운드 푸티지 영화들과는 달리 노골적인 공포적 비주얼이 특징이라 할 수 있죠. 

노로이

일본의 파운드 푸티지 영화, ‘노로이’입니다. ‘링‘과 ‘주온‘ 등을 제작한 프로듀서 이치세 다카시게가 주도한 ‘노로이’는 일본 각 지역에서 일어난 괴기 현상을 취재한 다큐멘터리인데요. 취재 과정과 함께 제작에 관련된 사람들이 의문의 죽음을 맞이한다는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영화의 내용이 모두 실제로 일어났던 사건이라며 속 보이는 홍보 전략을 펼쳤고, 이를 믿거나 말거나 ‘노로이‘는 영화가 가지고 있는 흥미진진한 사건과 극적 구성으로 호평받았죠.


연출된 것임을 뻔히 알면서도 자신의 몸에 기름을 붓고 불을 붙이는 것처럼 몇몇 사실적인 느낌의 장면들이 공포를 주었는데요. 즉 알면서도 순간적으로 속을 수밖에 없는 것이 이 영화들이 가지고 있는 매력이라 할 수 있습니다.

클로버필드

‘스타트렉’과 ‘스타워즈’ 등의 JJ 에이브람스 제작의 괴수영화 ‘클로버필드’입니다. 정체불명의 거대괴물이 뉴욕을 공격하고, 이 상황에서 애인을 구하러 가는 주인공과 일행에 대한 내용인데요. 이 작품을 시작으로 ‘클로버필드 10번지’, ‘클로버필드 패러독스’로 이어지는 ‘클로버필드’ 세계관이 형성되었죠. 


에이브럼스가 일본에 놀러갔다가 고질라 피규어를 보고 미국을 대표하는 괴수를 만들고 싶다는 생각으로 ‘클로버필드’를 제작했다고 하는데요. (킹콩은 까먹은 모양입니다.)

‘클로버필드’의 연출은 맡은 맷 리브스는 현재 2021년 개봉 예정인 ‘더 배트맨’ 영화의 감독인데, 이외에도 ‘혹성탈출: 종의 전쟁’과 ‘혹성탈출: 반격의 서막’ 등의 감독이기도 합니다.

REC

스페인의 ‘REC’입니다. 인기를 얻으면서 4편까지 제작되기도 했는데요. 미국에서 ‘쿼런틴’이라는 제목으로 리메이크되기도 했습니다. 


좀비들과 함께 아파트에 갇힌 사람들에 대한 내용인데 파운드 푸티지 장르의 분위기와 몰입도, 좀비 영화의 자극적인 공포를 잘 섞은 영화죠. 


영화 전체가 세트촬영이 아닌 실제 장소에서 스토리 진행 그대로 순차적으로 촬영되었는데 실제 같은 느낌을 위해 배우들에게 시나리오 전체를 보여주지 않았기 때문에 촬영하면서 배우들이 실제로 놀라는 경우가 많았다고 하죠.

‘REC’는 가장 무섭고 완성도 높은 파운드 푸티지 영화로 평가 받기도 합니다.

블레어 위치

파운드 푸티지 장르의 대중화를 알린 1999년작 ‘블레어 위치’입니다. 숲에서 세 명의 영화학도가 다큐멘터리를 촬영하다 실종되었고, 그들이 찍은 필름만 발견되었다는 내용인데요. 이것이 영화 스토리가 아닌 실제 상황인 것처럼 홍보하면서 더욱 대박이 났죠. 


지금은 식상한 마케팅 전략으로 보이지만, 개봉 당시인 90년대 말에는 꽤 신선했는데 최초로 바이럴 마케팅을 사용한 영화라 볼 수 있습니다. 


이로 인해 당시 임팩트는 실로 엄청났고, 이후의 영화들에 끼친 영향력 또한 상당한데요. ‘블레어 위치’ 이후에 나온 모든 파운드 푸티지 영화는 ‘블레어 위치’에 영향을 받았다고 볼 수 있을 정도입니다. 파운드 푸티지 장르라는 명칭 자체가 ‘블레어 위치’로 인해 생긴 것이기도 하죠.


관객의 상상력에 의존한 공포와 심리를 압박하는 파운드 푸티지의 장르적 특징으로 자리 잡은 요소들이 ‘블레어 위치’에 고스란히 담겨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 보면 꽤 지루하고 재미없을 수도 있기 때문에 호불호가 갈리는 작품이지만 그 영향력은 아직까지 건재하죠.

카니발 홀로코스트

파운드 푸티지의 원조, 이탈리아 영화 ‘카니발 홀로코스트’입니다. ‘블레어 위치’가 파운드 푸티지의 대중화를 이끌어냈다면 ‘카니발 홀로코스트’는 선조 격의 영화죠. 파운드 푸티지라는 용어와 장르가 생기기 전의 파운드 푸티지 영화입니다. 


아마존 탐사 중에 실종된 탐험대와 이들이 원주민들에게 당한 끔찍한 일들에 대한 내용인데요. 오늘날의 파운드 푸티지가 몰입도와 심리적 공포를 주기 위한 기법인 반면, ‘카니발 홀로코스트’에서는 사실적이고 날 것 그대로를 묘사하기 위해 사용되었죠. 때문에 으스스한 분위기와 관객의 상상력에 치중하는 현대 파운드 푸티지와는 전혀 달리 상당히 잔인하고 충격적인 비주얼이 주를 이루는데요. 개봉 당시 쇼킹한 내용과 비주얼, 그리고 영화가 너무 사실적으로 보여 큰 논란이 되기도 했습니다. 


현실감 넘치는 극도의 잔인함 덕분에 자국인 이탈리아를 비롯한 여러 나라에서 상영금지를 당했고 영화의 감독은 배우들을 실제로 살해한 것으로 오해를 받아 종신형을 선고받을 위기에 처하기도 했었습니다. 하지만 마냥 잔인한 영화는 아닌 것이, 돈을 위해서라면 무엇이든지 하는 언론에 대한 비판을 담고 있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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