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카이캐슬' 서준, '이태원클라쓰' 근수가 가난해졌다
바로 바로! 지난달 29일 공개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인간수업'이다.
'인간수업'은 돈을 벌기 위해 죄책감 없이 범죄의 길을 선택한 고등학생들이 돌이킬 수 없이 혹독한 대가를 치르는 과정을 그린 작품.
공개 전부터 파격적인 주제로 화제를 모았는데, 막상 뚜껑을 열고 보니 이거...?
Netflix Korea: [Netflix] 인간수업 | 메인 예고편
# 기립박수 부르는 김동희의 변신
앞서 플레이리스트 웹드라마 '에이틴'과 JTBC '스카이캐슬'에서 학생 역을 맡았기에 교복 입은 김동희는 익숙하지만, 범죄의 중심에 선 김동희는 조금 낯설 터.
게다가 전작들에서 '영앤리치앤핸섬'이던 김동희가 돈 앞에서 쩔쩔 매는 가난에 빠지게 될 줄이야.
의외에 의외를 거듭하지만 이 모든 걸 어색함 1도 없이 완벽히 소화했다는 것! 크나큰 박수갈채를 쳐주고 싶다.
'스카이캐슬' 서준, '이태원클라쓰' 근수가 가난해진 모습이 궁금하다면, 지금 바로 '인간수업' 보러 고고!
김동희가 연기한 오지수는 범죄자다. 스스로 보호업체라고 부르긴 하지만, 엄연히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성매매를 알선하는 포주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지수가 경찰의 수사망을 피했으면 좋겠다는 동정심이 생기는 건, 김동희가 매력적인 캐릭터를 만들어냈다는 증거다. 단지 김동희의 '댕댕이'스러운 눈망울 때문만이 아니다.
# 찾아볼 수 없는 연기 구멍
김동희뿐만 아니라 모든 배우들의 연기력이 빛난다. 연기 구멍을 찾아볼 수 없다.
심지어 극중 오지수가 아끼고 아끼는 반려동물 소라게까지 열연하는 느낌이다.(ㅋㅋㅋ)
서민희의 남자친구이자 일진인 곽기태 역을 맡은 남윤수도 눈에 띈다.
일진 그 자체인 자유분방한(?) 언어 구사력이 아주 일품이다.
'실제로 저렇진 않겠지...?'라는 의문이 계속 들 정도로 불량한 모습이 정주행을 마친 후에도 생각난다.
# 심장 쫄깃한 긴장감,
촘촘한 개연성
범죄를 다룬 영화라면 심장을 쫄깃하게 만드는 긴장감도 어느 정도 있어줘야 한다.
'인간수업'은 매회 심박수를 한껏 올려주는 전개 덕분에 지루함 없이, 스킵 없이 볼 수 있다.
노트북이나 태블릿PC로 넷플릭스 보면서 스마트폰도 함께 들여다보는 이들(바로 나)도 '인간수업'을 볼 때만큼은 잠시 양손이 자유로워질 거다.
범죄 및 스릴러 작품들 중 개연성이 떨어져 혹평을 받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A는 왜 죽을 힘을 다해서 B를 쫓는 건데?'와 같은 질문이 내내 머릿속에 떠다니며 집중을 방해하곤 한다.
그러나 '인간수업'은 촘촘한 개연성으로 높은 몰입감을 준다. 일단 극 전반을 지배하는 오지수가 범죄까지 저지르며 돈을 버는 이유가 충분히 설명됐다.
이 밖에도 캐릭터마다 적절한 사연 배치로 꽤 탄탄한 스토리텔링을 완성했다.
Netflix Korea: [Netflix] 인간수업 | 1분 미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