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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어 교사가 꿈이었던 아버지는 내게 어릴 적부터 속담을 가르쳤다

조회수 2020. 10. 14. 13:08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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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중에서도 "말 한마디로 천 냥 빚을 갚는다." "가는 말이 고와야 오는 말도 곱다."처럼 대화에 관한 속담을 강조하셨다.

천 냥 이상의 가르침

국어 교사가 꿈이었던 아버지는 내게 어릴 적부터 속담을 가르쳤습니다. 


그중에서도 “말 한마디로 천 냥 빚을 갚는다.” “가는 말이 고와야 오는 말도 곱다.”처럼 대화에 관한 속담을 강조하셨죠. 이 가르침을 몸소 느껴 감탄한 일이 있습니다.


“고맙습니다. 친절하게 설명해 주셔서 도움 많이 됐네요. 좋은 하루 보내세요.” 


휴대 전화 정지 문제로 통신사에 전화했고, 궁금증을 해결한 뒤 끊기 전에 한 말이었습니다. 상담원은 잠시 말이 없더니 고맙다고 답했습니다.


몇 분 후 통신사에서 문자 메시지가 왔습니다. 


“고객님의 상냥한 인사에 힘이 나네요. 덕분에 좋은 하루 보낼 듯합니다. 앞으로도 궁금한 점 있으면 언제든지 찾아 주세요. 고맙습니다.” 


나는 그 메시지를 보며 흐뭇한 미소를 지었습니다.


또 한번은 모교 축제에 놀러 간 적이 있습니다. 후배들은 새로 생긴 막창집으로 나를 데려갔습니다.


음식을 먹는 동안 한 직원이 종종 와서 맛은 어떤지, 더 필요한 것은 없는지 살폈습니다. 


우리뿐 아니라 모든 손님에게 빠짐없이 그러기에, 내가 물었습니다. “혹시 사장님이세요?” “아니요, 직원이에요.” 


“너무 친절하셔서 사장님인 줄 알았어요. 음식이 참 맛있어요. 잘 살펴 주신 덕에 기분 좋게 먹고 있어요.” 지켜보던 후배와 직원 모두 웃음꽃을 피웠습니다.


“아버지 말씀이 맞던데요?” 어느 저녁, 고운 말로 서로 기분이 좋아지고 누군가의 하루가 활기차진 경험을 아버지에게 전했더니, 아버지 입가에 스르르 미소가 번졌습니다. 


한마디로 사람을, 세상을 바꿀 수 있다는 아버지의 신념을 깊이 믿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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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경기도 김포시에서 이연규님이 보내 주신 사연이었습니다.

목소리서포터즈 녹음
본 콘텐츠는
좋은생각 목소리 서포터즈 1기
'들매'님의 목소리로 녹음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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