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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점에서 만난 헬스트레이너..알고보니 육군 중사??

조회수 2020. 6. 18. 10:4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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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기환(28)·김진희(여·27) 부부 

 2016년 경기 의정부 한 술집에서 처음 만났습니다. 당시 저(진희)는 친구들과 술 한 잔 하러 술집에 들렀는데 트레이닝복 차림에 모자를 쓴, 덩치 큰 남자가 다가와 말을 걸었습니다. 바로 남편(기환)이었습니다. 남편은 우락부락한 몸집의 자신을 헬스트레이너라고 소개했고, 헤어지기 전 제 번호를 받아갔습니다. 

 이후 남편은 매일같이 연락했고 저는 큰 관심은 없었지만 한번 만나보기로 했습니다. 두 번째 만남에서 남편은 자신이 사실 직업군인이라고 밝혔습니다. 군인 남자친구를 사귀어 본 적 없는 저는 군인이라는 직업에 별 선입견은 없었지만, 남편에게 큰 매력을 느끼지는 못했습니다. 그런데 집에 가는 길, 남편이 능숙하게 운전하는 모습에 반했습니다.

 몇 차례 데이트하고 남편의 부대 복귀 날이 다가올 무렵 "중요하거나 급한 일 있을 때 같이 있어 주지 못할 때도 있겠지만, 함께 있을 때는 세상 누구보다 잘해줄게"라는 남편 약속에 연애를 시작했습니다. 사귀고 나서 1년 뒤 남편은 휴대전화를 사용할 수 없는 최전방으로 2년간 파견을 가게 됐습니다. 무슨 일 있어도 매일 공중전화로 전화하겠다고 굳게 약속했고, 한 번도 어긴 적이 없었습니다.  

 지난해 크리스마스, 엄마 심부름 때문에 주차장에 내려갔는데 남편이 차 트렁크에 인형과 풍선, 선물 등을 넣어두고 제게 프러포즈를 했습니다. 제 대답은 당연히 "예스"였습니다. 현재 혼인신고를 마치고 오는 9월 결혼식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사랑하기 때문에, 존경하기에, 함께 있음으로써 가장 빛날 수 있는 부부가 되자. 내가 어떤 실수를 하든, 오빠가 어떤 일을 겪든 우리가 사랑하는 게 늘 당연한 일이었으면 좋겠어."sum-lab@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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