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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이밍 그래픽의 새로운 선택지 RTX, 지금은 어떨까?

조회수 2020. 6. 19. 10:49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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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IGABYTE GeForce RTX 2070 SUPER Gaming OC D6 8GB 화이트

1. 시작하며...

초기에 다소 우여곡절은 있었지만, GeForce RTX가 게이밍 그래픽의 수준을 더 높은 단계로 끌어올린 것은 확실할 것입니다. 전역 조명 방식의 렌더링 기법인 레이 트레이싱 (Ray Tracing)과 딥러닝 기반의 DLSS (Deep Learning Super Sampling) 등으로 시각 효과와 프레임 확보라는 과제를 해결하여 게이머에게 높은 만족감을 제공하기 때문이지요.


레이 트레이싱의 경우, 빛의 광선을 추적한다는 그 이름에 걸맞게 필요로 하는 연산량이 엄청났기 때문에 과거에는 프리 렌더링(pre-rendering)으로 영화 산업에서 쓰이는 정도였지만... 이제는 일반적인 PC에서 실시간 렌더링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도 큰 의미가 있겠습니다.


GeForce RTX를 경험하려면 레이 트레이싱 전용 직접 회로인 RT 코어를 탑재한 NVIDIA GeForce 20 시리즈, 즉 RTX 2060 그래픽 카드 이상이 필요하기 때문에 주류가 되었다고 표현하기엔 다소 이른 감이 있으나... GeForce RTX 발표 후 2년 정도의 시간이 지난 만큼 그래픽 카드의 보급이나 지원되는 게임의 추가가 어느 정도 이루어졌으므로 한 번쯤 살펴볼 만한 가치가 있을 것으로 여겨집니다.

GeForce RTX를 지원하는 게임 목록은 https://www.nvidia.com/ko-kr/geforce/20-series/rtx/ 에서 확인할 수 있는데... 한 가지 알아둬야 할 것은 GeForce RTX에 포함된 기술은 여러 가지가 있으며, 어떤 기술을 적용할지에 대해서는 게임 개발사가 능동적으로 정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레이 트레이싱의 경우 세부적으로 그림자, 반사, 굴절, 전역 조명(global illumination), 앰비언트 오클루젼, 코스틱스(caustics) 등의 다양한 기술이 존재하는데 "GeForce RTX가 적용되었다"라고 해서 이 모든 기술이 반영됐다고 할 수 없다는 것이죠. 예를 들어 MONSTER HUNTER: WORLD에는 레이 트레이싱 없이 NVIDIA DLSS 구버전만 적용되어 있고, Call of Duty: Modern Warfare(2019)에는 실시간 레이 트레이싱 음영만, Battlefield™ V에는 실시간 레이 트레이싱 반사만 적용되어 있습니다.


물론 적용된 기술이 많으면 많을수록 시각적 만족감은 높아지겠지만 그만큼 부하가 커져서 프레임이 더욱 하락하게 되는데... 현재 GeForce RTX 기술을 복합적으로 활용한 게임 중 몇 개를 골라 1080P 환경 및 RTX 2070 SUPER 그래픽 카드 기준으로 시각 효과와 프레임 차이를 한 번 확인해보았습니다.


2. 시스템 세팅

본 테스트에 사용된 GIGABYTE GeForce RTX 2070 SUPER Gaming OC D6 8GB 화이트는 LED 등의 부가 기능을 최대한 억제하고 7+2 페이즈의 전원부 구성을 사용하여 상위급인 AORUS 라인업 대비 저렴한 가격으로 하이엔드급 그래픽 성능을 얻을 수 있는 제품입니다. 무난한 발열량과 상당히 조용한 구동 소음이 주요 특징이며, 딱히 튜닝이나 오버클럭을 지향하지 않음과 동시에 높은 기본 성능을 원하는 사용자, 우수한 가격대 성능비를 원하는 사용자에게 가장 적합한 그래픽 카드라 할 수 있습니다.


그래픽 카드의 성능 측정을 위한 실내 온도는 주기적인 온도 관리로 23±1℃ 수준을 꾸준히 유지하였습니다. 해당 테스트에 사용된 시스템 구성과 GPU-Z 정보는 아래와 같습니다.


3. 스크린샷 비교

Metro Exodus (DX12)

RTX 적용 항목 : 실시간 레이 트레이싱 (앰비언트 오클루젼, 확산 전역 조명)

반사와 그림자는 적용되지 않았고 확산 전역 조명이 적용되는 부분도 다소 한정적이기 때문에, 배경에 따라서는 RTX ON/OFF에 따른 차이가 없을 수도 있습니다. 그만큼 RTX ON/OFF에 따른 부담이 적은 편이며 DLSS 옵션도 제공하기 때문에 생각보다는 쾌적하게 플레이할 수 있겠습니다.


Deliver Us The Moon (DX12)

RTX 적용 항목 : 실시간 레이 트레이싱 (반사, 그림자)

시각적 효과가 뛰어난 반사, 그림자 기술이 적용되어 있고 Metro Exodus보다 적용 범위가 넓기 때문에 RTX ON/OFF의 부담이 비교적 큰 편입니다. 다만 비교 게임군 중에서 가장 디테일한 RTX 옵션을 제공하므로 사용자의 시스템에 맞는 설정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Minecraft RTX

RTX 적용 항목 : 실시간 레이 트레이싱 (반사, 그림자, 전역 조명)

반사와 그림자를 포함하여, 적용된 RTX 기술이 Deliver Us The Moon보다 더 많지만 기본적인 요구 스펙이 훨씬 낮아 실질적인 부담은 낮은 편입니다. NVIDIA에서 제공하는 월드에서만 RTX 옵션이 활성화되기 때문에 기존 월드와 직접적으로 비교할 수는 없지만, 시각적 효과가 매우 인상적이라는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어 보입니다.


Quake II RTX

RTX 적용 항목 : 실시간 레이 트레이싱 (반사, 그림자, 굴절, 앰비언트 오클루젼, 전역 조명, 코스틱스)

1997년에 출시된 고전 게임 Quake II를 베이스로 하여, 비교 게임군 내에서 가장 많은 RTX 기술이 적용되어 있습니다. 시각적으로는 완전히 다른 게임이라고 봐도 과언이 아닌 수준으로 큰 차이를 보여 만족감 면에서는 가장 높은 평가를 받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4. 벤치마크 세팅 및 결과

본 테스트는 RTX ON/OFF에 따른 그래픽/성능 차이에 중점을 두었기 때문에, 1080P 해상도 및 모든 그래픽 옵션 최대값을 기준으로 하였습니다.

Metro Exodus (DX12) Setting
Metro Exodus는 지금까지의 전통(?)에 따라, 설치 폴더 내에 위치한 벤치마크 툴을 활용하여 테스트를 진행하였습니다.
Deliver Us The Moon (DX12) Setting

Deliver Us The Moon은 개발자가 추후 업데이트하겠다고 언급했지만, 글 작성 시 기준으로는 아직 해상도나 창 모드 지원이 완벽하지 않습니다. 따라서 C:\Users\사용자이름\AppData\Local\MoonMan\Saved\Config\WindowsNoEditor 폴더에 위치한 GameUserSettings.ini 파일을 편집하여 1920x1080 해상도로 수정한 후 벤치마크를 진행하였습니다.

Minecraft RTX Setting
이번 테스트에서는, 지난 Minecraft RTX 테스트 시 프레임이 가장 낮게 측정되었던 Neon District RTX 월드를 활용하였습니다.
Quake II RTX Setting

위 세팅에 따른 결과는 아래와 같습니다.

Metro Exodus (DirectX 12 버전)는 테스트 게임군 중에서 가장 요구 사양이 높은 AAA급 게임이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프레임이 낮은데, RTX의 적용 범위가 한정된 까닭에 RTX ON/OFF 간의 차이가 그리 크지는 않았습니다. RTX ON/OFF 간의 차이는 평균 12% 정도이기 때문에 RTX 옵션을 켜도 그래픽 옵션을 한두 단계 정도만 낮춘다면 충분히 평균 60fps 플레이가 가능하겠습니다.


Deliver Us The Moon (DirectX 12 버전)은 9명의 팀으로 이루어진 네덜란드의 KeokeN Interactive에서 개발한 게임인지라 다소 미흡한 부분도 있지만, 옵션 단계의 범위가 넓은 RTX 옵션을 제공하고 있어 선택의 자유도가 가장 높습니다. RTX ON/OFF 간의 차이는 평균 36% 정도로 반사, 그림자 등 시각적인 차이에 비례하는 수준으로 여겨집니다.


Deliver Us The Moon의 RTX 옵션에 전역 조명이 추가된 Minecraft RTX는 RTX ON/OFF 간에 평균 138% 정도의 차이를 나타냈습니다. Minecraft의 기본 그래픽 품질이 그리 높지 않았던 만큼 앞선 두 게임에 비해 눈에 두드러질 정도로 큰 변화를 보인 셈인데, 1080P 환경에서는 RTX를 켜도 큰 무리가 없지만 그 이상의 해상도에서는 RTX를 켜는데 다소 부담이 갈 수 있겠습니다.


97년산 고전 게임을 기반으로 한 Quake II RTX는 GeForce RTX의 종합 세트라 할 수 있을 정도로 다수의 RTX 기술이 적용되어 리메이크 혹은 리빌드 수준의 변화를 보여주었습니다. 때문에 RTX ON/OFF에 따라 무려 1,700% 정도의 프레임 차이를 보였는데, Quake II 자체가 고전 게임인 만큼 기본 상태에서 999프레임이 나오는 것을 감안해야 하겠습니다.

짚어봐야 할 것은 1080P 환경에서조차 평균 60fps을 유지하지 못했다는 것인데... 테스트에 사용된 2070 SUPER의 경우 VIDEO 옵션 중 global illumination 값을 medium 이하로 내리면 평균 60fps를 확보할 수 있겠으며, 그래픽 카드에 따라 god rays 옵션을 꺼서 추가적으로 프레임을 확보할 수 있겠습니다.

발표 후 2년 정도의 시간이 지나 다시 한 번 짚어본 GeForce RTX는... 게임에 따라 적용되는 기술의 범위가 달라서 한 마디로 평가를 내리기는 어렵지만, 적용되는 기술이 많으면 많을수록 그래픽 품질이 환골탈태 수준으로 바뀌는 만큼 "혁신적인 기술"이라는 점에 의심의 여지는 없겠습니다. 또한 보이는 변화에 비례해 프레임 하락을 동반하는 정직한(?) 기술이라는 것 역시 명백해보입니다.


일반적인 PC에서 레이 트레이싱 연산을 처리할 수 있게 되었고, 그에 따른 결과를 사용자가 실시간으로 확인하며 만족할 수 있게 되었으므로 게이머 입장에서는 반가운 선택지이지만... 이른바 AAA급 게임들의 경우 1080P라면 RTX 2070 SUPER, 그 이상의 해상도라면 RTX 2080 Ti가 거의 필수적으로 부담이 결코 적다고는 할 수 없기 때문에 일장일단이 있다 하겠습니다.


이렇듯 현재 GeForce RTX의 가시적 성과도 충분한 편이지만, 시간이 지나면 줄어든 부담으로 더욱 높은 만족감을 얻을 수 있는 때가 오지 않을까 합니다. 앞으로 3D 그래픽은 과연 어디까지 발전할 수 있을지 기대되지 않으신가요? GeForce RTX는 게이밍 기술을 넘어 그 이상의 기대를 갖게 해준다는 점에서도 그 존재 의의를 찾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하며 이만 글을 맺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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