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 지능이 스며든 생활 가전이 우리에게 왔다

조회수 2020. 6. 19. 16: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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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 지능과 생활 가전이 만났다. 우리의 삶은 더 윤택해질 전망.
삼성전자에서 선보인 그랑데 AI 세탁기·건조기. 직렬 설치로 세탁기 패널에서 건조기까지 조작이 가능하다.

지난달, BBC와 HBO가 공동 제작한 영국 드라마 <이어즈 & 이어즈>(Years and Years)가 OTT 서비스를 제공하는 왓챠플레이에서 독점 공개해 화제가 되었다. 6부작으로 제작한 이 드라마는 2019년부터 15년간 우리 앞에 펼쳐질 지극히 현실적이고 디스토피아적 미래를 그린다. 드라마에서 등장인물만큼 존재감이 큰 사물이 있으니, 멀리 떨어진 가족을 바로 옆에 있는 것처럼 손쉽게 이어주는 AI 스피커 ‘시뇨르’다. 있는 듯 없는 듯 조용하지만 언제나 공기처럼 존재하는 똑똑한 녀석.

카카오 AI 리포트에 따르면, AI 연구는 ‘인간의 지적 활동을 기계도 할 수 있을까’라는 의문에서 시작되었다. 경험을 통해 데이터를 축적하는 머신 러닝 시대를 지나 인간의 뇌와 유사한 신경망 구조로 정보를 습득하는 딥 러닝 학습이 가능해지면서 AI는 새로운 도약의 시대를 맞았다. 실생활에서도 예외는 아니다. 우리가 매일 사용하는 가전제품에도 AI 기술을 탑재한 것. LG전자가 4월에 출시한 2020년형 LG 올레드 AI 씽큐(ThinQ)는 100만 개 이상 영상 데이터와 1700만 개 이상 음향 데이터를 학습한 딥 러닝 기반의 TV다. 화면에 출력되는 원본 영상의 장르를 스스로 분석한 뒤 최적화된 선명한 화질과 생생한 음질을 제공한다. TV를 통해 집 안의 다른 가전을 제어하는 ‘인공지능 홈보드’ 기능도 업그레이드해 리모컨 없이 화면만으로 음성인식이 가능하다. 얇은 올레드 패널에 화면과 구동부, 스피커를 내장해 벽면에 밀착 가능한 모델도 눈에 띈다.


1 다이슨에서 출시한 라이트사이클 모프™는 자연광의 변화를 추적해 사용자의 위치와 시간에 맞게 적절한 빛을 선사한다.
2 LG 트롬 씽큐는 의류 재질을 알아서 감지한 뒤 최적의 세탁 코스를 제공한다.
3 LG전자의 2020년형 LG 올레드 AI 씽큐는 100만 개 이상 영상 데이터와 1700만 개 이상 음향 데이터를 학습했다.

비슷한 시기에 출시한 LG 트롬 씽큐(ThinQ)도 알아서 세탁 방법을 찾는 인공지능 세탁기다. 의류 무게를 감지한 뒤 빅데이터를 활용해 의류 재질을 파악하고, 최적의 모션을 알아서 선택해 세탁을 해준다. 와이파이 기능을 통해 LG 트롬 건조기와 연동하면 세탁기가 코스 정보를 건조기에 알아서 전달하고 세탁 코스에 맞는 최적의 건조 코스를 시작한다. 올해 초 삼성전자가 야심 차게 선보인 그랑데 AI 세탁기·건조기 또한 탑재된 인공지능이 개개인의 사용 습관을 학습해 최적의 맞춤 세탁과 건조를 돕는 제품이다. 1200만 건이 넘는 일반적 소비자 사용 패턴 데이터를 미리 수집, 분석해 적용했을 뿐 아니라 쓰면 쓸수록 개인 사용자 패턴에 최적화된 코스를 추천한다. 빨래 무게와 오염 정도를 자동으로 감지해 최적의 세탁 코스를 설정하고, 세제 양을 알아서 투입하며, 자주 사용하는 코스와 옵션을 기억해 패널에 우선순위로 제안하는 AI 습관기억 기능을 갖췄다. 비 오는 날, 미세먼지가 심한 날 등 날씨 변화를 감지하고 이에 맞춘 코스를 스스로 제안하기도 한다.

다이슨이 새롭게 출시한 라이트사이클 모프™ 조명 또한 시간과 날짜, 위치에 기반한 고유 알고리즘을 사용해 자연광의 색온도와 밝기 변화를 추적한다. 이렇게 모인 자연광 데이터를 기반으로 앱에 등록된 전 세계 사용자의 위치와 시간에 맞는 최적의 빛을 선사하는 것. 앞으로 인공지능이 우리 삶에 가져다줄 무한한 가능성이 자못 기대되는 이유다.

 

에디터 김민지(mj@nobless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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