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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텍필립의 새 매뉴팩처 완공을 기념한 특별한 시계

조회수 2020. 6. 22. 14:14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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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타임포럼
- 파텍필립의 새 매뉴팩처 건물 ⓒ Patek Philippe

하이엔드 시계제조사 파텍필립(Patek Philippe)이 얼마 전 스위스 제네바 플랑레와트 지역에 새 매뉴팩처 건물을 완공했습니다. 2014년 1월부터 프로젝트를 진행, 2015년 10월 소규모 기공식을 시작으로 5년여 만에 마침내 결실을 맺은 것입니다. 무려 6억 스위스 프랑(한화로 약 7천억 대)의 비용을 들여 파텍필립의 본사가 위치한 바로 근방에 총 길이 189.4m, 폭 67.6m, 지상 10층 규모(지하 4층)의 모던한 프로덕션 빌딩을 신축함으로써 향후 이곳에서 보다 다양한 시계들이 제조 및 완성될 것으로 보입니다. 

더불어 파텍필립은 새로운 수직통합형 매뉴팩처 완공을 기념하는 특별한 한정판 시계를 제작, 발표했습니다. 기존의 클래식한 칼라트라바(Calatrava) 라인에 스테인리스 스틸 케이스와 블루 컬러 다이얼이 조화를 이루는 다소 이색적인 모델을 추가한 것인데요. 노틸러스와 같은 일부 스포츠 라인을 제외하면 파텍필립 컬렉션에서 스틸 제품은 매우 보기 드문 귀한(!?) 시계입니다. 일례로 지난해 말 마감한 제8회 온리 워치(Only Watch) 경매에서 세계 시계 경매 역대 최고가를 기록한 그랜드마스터 차임(The Grandmaster Chime, Ref. 6300A-010) 역시 스틸 모델이었습니다.

새로운 칼라트라바 리미티드 에디션(Ref. 6007A-001)은 전체 폴리시드 가공한 스틸 케이스로 선보입니다. 케이스 직경은 40mm, 두께는 10.34mm, 그리고 30m 생활 방수를 지원하고요. 기능은 단순합니다. 쓰리 핸즈 데이트 형태로 엔트리 라인업을 기반으로 합니다. 그런데 다이얼 디자인이 시선을 사로잡습니다. 보수적이고 정체된 느낌의 칼라트라바 라인에서 그 동안 보기 힘든 트렌디한 디자인이 나온 것입니다. 지난 세월을 돌이켜보면 파텍필립은 특정 대규모 이벤트나 주요 부티크 혹은 살롱 오픈을 기념할 때마다 아주 뜨문뜨문 스틸 칼라트라바 스페셜 에디션을 출시했는데, 골드 레귤러 모델보다 오히려 더 인상적인(좀 더 스포티한!) 다이얼 디자인을 보여줬습니다. 물론 그래서 특정 레퍼런스 모델은 컬렉터들로부터 각별한 구애의 대상이 되기도 합니다.

그레이톤이 살짝 도는 오묘한 블루 다이얼은 브라스(황동) 베이스에 특수한 아노다이징 기법으로 컬러를 입히고, 비스듬히 기울어진(12와 6은 제외) 아라비아 숫자 인덱스가 놓인 테두리 바탕은 동심원 형태로 서큘러 그레이닝(Circular graining) 마감했으며, 센터 부분은 카본파이버에서 착안한 듯한 입체적인 기요셰 패턴을 새겼습니다. 이는 또 아르데코풍의 새 매뉴팩처 건물 디자인을 떠올리게 하는 디테일입니다. 아플리케 타입으로 부착한 각 아라비아 숫자를 비롯해 두툼한 바통 핸즈는 전부 18K 화이트 골드 소재를 사용했으며, 가운데에는 화이트 컬러 특수 야광도료를 채웠습니다.  

무브먼트는 기존의 인하우스 자동 베이스/워크호스인 324 S C를 탑재했습니다(진동수 4헤르츠, 파워리저브 최대 약 45시간). 어김없이 유니크한 자이로맥스(Gyromax®) 밸런스에 자성에 영향을 받지 않는 실리콘계 실린바(Silinvar®) 소재로 제작한 스피로맥스(Spiromax®) 밸런스 스프링을 장착했습니다. 단방향 와인딩 방식의 센트럴 로터는 21K 골드 소재를 사용했으며, 메종을 상징하는 칼라트라바 크로스를 새겼습니다. 

사파이어 크리스탈 케이스백을 통해 파텍필립 씰(Patek Philippe Seal)에 빛나는 독자적인 무브먼트를 감상할 수 있으며, 글라스 안쪽에 그래픽적으로 재해석한 칼라트라바 크로스 형상과 함께 'New Manufacture 2019'를 프린트해 새 매뉴팩처 완공을 기념하는 스페셜 에디션임을 한 눈에 알 수 있게 했습니다. 단, 해당 연도를 2019로 표기한 것은 시계의 최초 제작연도를 기준으로 하기 때문입니다(보통 제작연도와 실제 출시연도가 일치하지는 않으니까요).

한편 스트랩 역시 이례적으로 캐쥬얼한 느낌을 살려 텍스타일(직물) 모티프로 표면 엠보싱 처리한 매트한 그레이-블루 컬러 송아지 가죽 스트랩을 사용해 다이얼 컬러와 매칭을 이루고 있습니다.

파텍필립의 새 매뉴팩처 완공을 기념하는 칼라트라바 스틸 리미티드 에디션(Ref. 6007A-001)은 단 1,000피스 한정 제작되었으며 오직 선택된 파텍필립 살롱 및 부티크에서만 구매가 가능합니다. 공식 리테일가는 2만 5,000 스위스 프랑(CHF)으로 책정됐습니다. 파텍필립은 스틸 한정판의 가격대가 세월이 흘러 오히려 더욱 귀한 대접을 받는다는 점을 상기하면, 이 시계를 보고 가슴이 설레는 파텍 컬렉터들이 적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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