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5m 상공에서 목숨 걸고 촬영! '에어로너츠'에 대한 13가지 사실

조회수 2020. 6. 24. 08: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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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플레이 유은진 기자
출처: <에어로너츠>

여기 세계 최초로 10,000m 상공에 도착한, 미지의 세계를 열어젖힌 이들이 있다. <에어로너츠>는 날씨를 연구하고자 직접 열기구를 타고 하늘에 오른 기상학자 제임스 글레이셔의 실화에서 영감을 얻은 영화다. 투철한 개척 정신을 지닌 기상학자 제임스 글레이셔와 하늘에 대한 열망을 품은 열기구 조종사 어밀리아 렌은 역사상 그 누구보다 높이 날기 위해 팀을 이룬다. 실존 인물이었던 제임스 글레이셔를 에디 레드메인이, 그를 도와 하늘에 오른 가상인물 어밀리아 렌을 펠리시티 존스가 연기한다. 1862년, 날씨를 최초로 예측하고 하늘 최고 높이에 다다르기 위해 맨몸으로 열기구에 오른 이들의 황홀한 모험담. <에어로너츠>에 얽힌 흥미로운 사실들을 한자리에 정리해봤다.


출처: <에어로너츠>

1.

<에어로너츠>의 중심인물, 제임스 글레이셔는 19세기의 기상학자다. 목숨을 건 열기구 비행을 통해 인류 역사상 최초로 10,000m의 상공을 돌파했고, 일기예보 개념을 도입했다.

출처: <에어로너츠>

2.

<에어로너츠>는 제임스 글레이셔의 실화를 담은 리처드 홈즈 작가의 소설 <하늘로의 추락>을 모티브로 삼았다. 이야기의 영화화를 가장 먼저 떠올린 건 촬영 감독 조지 스틸.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던 <하늘로의 추락>을 듣던 중 직감적으로 하늘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어드벤처물을 떠올린 그는 이 작품의 영화화를 결심했고, 당시 함께 드라마 <전쟁과 평화>를 작업 중이던 톰 하퍼 감독과 영화 개발에 착수했다. <원더>의 각본가 잭 쏜이 톰 하퍼 감독과 <에어로너츠> 각색 작업을 함께했다.

비행 중인 헨리 콕스웰과 제임스 글레이셔

3.

실제로 제임스 글레이셔와 열기구 비행을 함께한 이는 어밀리아 렌이 아니라 헨리 콕스웰이었다. 1862년 9월 5일, 기상학자 제임스 글레이셔와 열기구 조종사 헨리 콕스웰은 11,887m(약 38,999피트) 상공을 돌파하며 세계 최고의 기록을 세우는 데 성공했다.

출처: <에어로너츠>

4.

극 중 제임스 글레이셔와 어밀리아 렌은 런던에서 비행을 시작한다. 실존 인물들은 영국의 울버햄프턴에서 여정을 시작했다. 잘못됐다간 템스강에 빠져 익사할 가능성이 있었기 때문에, 런던을 출발지로 설정하지 않았다고.

출처: <에어로너츠>

5.

어밀리아 렌은 프랑스의 여성 최초 열기구 조종사 소피 블량샤르를 모델로 삼은 캐릭터다. 두 인물 모두 하늘에서 남편을 잃은 후 유명한 열기구 조종사가 되었다는 공통점을 지녔다. 소피 블량샤르 역시 극 중 어밀리아처럼 독특한 옷차림을 고수하던 열기구 조종사였다고. 어밀리아는 여성 파일럿 어밀리아 에어하트로부터 영감을 받은 캐릭터이기도 하다. 영화 속 어밀리아가 비행 당시 입었던 의상은 어밀리아 에어하트의 비행복과 비슷한 디자인으로 제작됐다.

출처: <에어로너츠>

6.

<에어로너츠>는 이런저런 사족을 덜고 열기구 이륙 5분 전을 풍경을 비추며 영화의 문을 연다. 러닝타임 대부분은 상공 어드벤처로 이뤄져 있다. 제작진은 관객의 영화적 체험을 극대화하기 위해 주요 고공 시퀀스를 IMAX 카메라로 촬영했다. <에어로너츠>가 담은 하늘의 깊이를 제대로 느끼려면 IMAX 상영관에서 관람해야 할 것. 

출처: <에어로너츠>
출처: <에어로너츠>

7.

상공 장면 중 몇 장면은 CG가 아니다. 어밀리아(펠리시티 존스)가 열기구 꼭대기에 등반에 사투를 벌이는 장면은 실제 하늘에서 촬영됐다. 스튜디오에서 펠리시티 존스가 열기구 위로 오르는 장면을 촬영한 후, 펠리시티 존스의 스턴트 대역 배우가 915m 상공에서 같은 동작을 연기해 카메라 안에 담아냈다. 이어 헬기를 통해 11,277m의 상공에서 유유히 비행 중인 열기구를 촬영해 생생한 고공 장면을 연출해냈다.

출처: <에어로너츠>

8.

사실적인 연기를 펼치기로 유명한 에디 레드메인의 노력은 이번에도 빛을 발했다. 급격한 상승에 따른 기압 변화로 고공에서 감압증을 겪는 글레이셔에 이입하기 위해, 에디 레드메인은 저산소증 훈련을 받았다.


9.

에디 레드메인은 열기구에서 촬영 도중 부상을 입었다. 발목을 심하게 삔 탓에 며칠 동안 목발과 깁스에 의지해 지내야 했다고.

출처: <에어로너츠>

10.

어밀리아는 열기구 이륙 전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잡을 몇 번의 공중 곡예를 펼친다. 펠리시티 존스는 촬영 몇 달 전부터 스턴트 연기에 필요한 기본기를 다지기 위해 태양의 서커스 팀원인 공중 곡예사에게 실제 곡예를 배웠다. 그녀는 촬영 첫날부터 실제 915m 상공을 비행하는 열기구 상단 후프에서 하단 열기구 바구니 안으로 뛰어드는 고난도 연기를 펼쳤다.

출처: <에어로너츠>

11.

<에어로너츠> 제작진은 영화 역사상 최초로 실제 탑승한 열기구를 제작해냈다. 영화 역사를 떠나, 세계 최초로 1800년대 중반 초창기의 열기구 모델을 재현해낸 사례이기도 하다고.

출처: <에어로너츠>

12.

상공에서 영하의 온도로 빨갛게 얼어붙은 손을 실감 나게 표현하기 위해 배우들은 얼음을 이용했다.

출처: <에어로너츠>
출처: <사랑에 대한 모든 것>

13.

에디 레드메인과 펠리시티 존스는 2014년 개봉한 <사랑에 대한 모든 것>에 함께 출연해 호흡을 맞춘 바 있다. 에디 레드메인이 스티브 호킹을, 펠리시티 존스가 그의 부인인 제인 호킹을 연기했다. 에디 레드메인은 이 작품에서의 연기로 제87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의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 펠리시티 존스 역시 같은 시상식의 여우주연상 후보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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