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水)이 곧 프리미엄.. 분양시장 '물 마케팅' 바람

조회수 2020. 6. 26. 09:31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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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품은 수세권 단지 연일 고공행진

분양시장에 ‘물 마케팅’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고급화 전략을 내세운 단지들은 차별화 요소로 실내수영장, 인피니티 풀 등 물을 테마로 한 커뮤니티를 적극 활용하고 있고, 바다나 강, 수변공원 인근에 위치한 분양단지들은 천혜에 자연환경을 적극적으로 어필하며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실제로 이달 인천 서구에서 청약을 받은 ‘검암역 로열파크씨티 푸르지오’는 서해바다와 아라뱃길 조망권을 갖추고, 삼성물산 리조트부문이 참여하는 단지 내 미니 워터파크 등의 커뮤니티가 조성된다는 점을 적극적으로 내세웠습니다. 그 결과 단지는 올해 인천 최고인 8만4,730건의 청약접수가 이뤄지며, 평균 27대 1, 최고 94.77대 1로 1순위에서 청약을 마감했습니다.


또 같은 달 울산 동구에서 청약을 받은 ‘울산 지웰시티 자이’는 단지 내 울산시 최초로 미니카약물놀이터를 도입한다는 점을 강조해 1만5,681명의 청약자를 모집, 평균 6.86대 1의 경쟁률로 청약을 마쳤습니다. 이는 지난 3년 5개월간 울산에 분양한 단지 중 가장 많은 청약자가 몰린 수치입니다.

인피니티 풀 고급 주거시설 필수 커뮤니티?

오피스텔이나 생활형 숙박시설 상품도 물 마케팅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특히 이들 단지는 이를 활용한 고급화를 내세워 인기몰이 중입니다. 지난 3월 부산 남구에 분양한 주거용 오피스텔인 ‘빌리브 센트로’가 그 예인데요. 해당 단지는 고급 주거단지라는 점을 부각시키기 위해 바다 조망(일부 제외)과 단지 내 워터 가든 등의 커뮤니티를 중점적으로 강조하는 마케팅을 진행했습니다. 이에 관심이 높아진 단지의 청약에는 1만4,960명의 청약자가 몰리며 평균 38대 1, 최고 616대 1의 경쟁률로 청약을 마감했습니다.


같은 달 송도국제도시에서 분양한 ‘힐스테이트 송도 더 스카이’ 오피스텔 역시 워터프론트 호수와 마주하는 입지로 ‘리버뷰’ 조망 가능하다는 점을 부각했습니다. 나아가 이곳에는 수상터미널·마리나시설·해양스포츠 체험장 등의 개발이 추진되고 있다는 점을 어필했습니다. 그 결과 단지는 평균 180대 1의 경쟁률로 분양을 마쳤습니다.

물이 곧 프리미엄이다

이와 같은 물 마케팅 경쟁은 부동산 시장에서 물이 곧 프리미엄이란 인식이 커졌기 때문이란 분석이 나옵니다. 바다나 강, 호수, 수변공원 등이 인접한 단지나, 물과 관련된 커뮤니티를 보유한 단지는 이를 통해 쾌적한 주거환경을 누릴 수 있다는 점이 부각되며, 높은 프리미엄을 형성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물과 관련된 단지에 관심이 높아지자, 공급주체들 역시 이러한 흐름에 맞춰 신규 단지에 물을 필수 요소로 넣고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치는 모양새입니다.

실제로 물과 연관되어 프리미엄 효과를 본 사례도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한강변에 위치한 ‘아크로리버파크’를 들 수 있는데요. 단지는 한강변에 위치해 한강 조망이 가능하고, 단지 내 실내수영장도 갖춰져 있습니다. 그 결과 단지는 강남 최고급 아파트로 불리며 시세를 이끌어 가고 있습니다. KB부동산 리브온 시세에 따르면 이 단지의 전용면적 84㎡ 타입의 시세는 31억원에 형성돼 있습니다. 지난 2013년 분양 당시 가격이 13억원대였던 것 비교하면 무려 18억 원의 프리미엄이 붙은 셈입니다.


프리미엄 효과는 아파트가 아닌 상품에서도 확인됩니다. 부산 해운대구에 자리한 생활형 숙박시설인 ‘해운대 엘시티 더 레지던스’는 해운대 해변 바로 앞에 위치하고 인피니티 풀 등이 조성된 단지로 높은 관심을 받으며 분양가 대비 큰 가격상승을 보였습니다. 네이버 부동산에 따르면 전용면적 205㎡ 타입의 시세는 현재 48억원대에 형성돼 있는데요. 이는 분양가와 비교하면 15억원 가량이 오른 가격입니다.


업계 관계자는 “아크로리버파크나 해운대 엘시티 더 레지던스처럼 극적인 사례가 아니더라도 물과 연관을 지은 단지의 프리미엄 사례는 곳곳에서 들려오고 있다”라며 “실제 광교신도시나 동탄신도시에서는 호수공원 주변 단지가 더 높은 시세를 형성하고 있고, 물을 테마로 한 커뮤니티를 도입한 단지들은 꾸준한 수요 유입으로 큰 가치 상승을 보이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습니다.

프리미엄 부르는 물(水)과 연관된 신규 분양 어디

이러한 가운데 여름 분양시장에서는 물과 연관된 신규 단지가 줄줄이 분양을 앞두고 있어 이목이 쏠립니다.


신세계건설은 25일 견본주택을 개관하고 부산시 해운대구 우동에 짓는 ‘빌리브 패러그라프 해운대’를 분양합니다. 지하 5층~지상 38층, 총 284실 규모입니다. 단지는 하이엔드 리조트룩 하우스를 컨셉으로 한 최고급 주거단지로 조성되는 것이 특징입니다. 단지에서는 해운대 해변과 도심 조망이 가능하며, 최상층에는 고급 주거 단지에 걸맞은 7.5m 높이의 인피니티 풀과 듀플렉스 사우나 등의 커뮤니티 시설이 도입됩니다. 이 밖에도 단지는 시큐리티 서비스(컨시어지 데스크)를 비롯해 카셰어링 서비스, 실 청소 서비스, 드라이클리닝 서비스 등의 주거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입니다.


제일건설은 이달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영덕동 일대에 ‘신광교 제일풍경채’를 분양합니다. 지하 2층~지상 43층, 전용면적 84~125㎡, 10개동, 총 1,766가구 규모입니다. 단지는 대단지 규모에 걸맞은 대형 실내수영장이 구성됩니다. 이 밖에도 피트니스, 골프장, GX룸 등 체육시설과 카페테리아, 작은도서관 등 다양한 커뮤니티 시설이 마련돼 편리한 주거생활이 가능합니다.


또 제일건설은 양주 옥정신도시 A10-1블록에 들어서는 ‘양주 옥정신도시 제일풍경채 레이크시티(Lake City)’ 1블록 1,246가구의 후속 분양에도 돌입합니다. 단지 내에는 실내수영장을 비롯해 사우나, 피트니스센터, 실내 골프장, 작은 도서관, 게스트하우스 등 특화시설이 마련됩니다.


포스코건설은 7월 대구 동구 신천동 일대 동신천연합 주택재건축을 통해 ‘더샵 디어엘로’를 분양합니다. 지상 최고 25층, 12개동, 전용면적 59~114㎡, 1,190가구 규모로 조성되며, 이중 일반분양 물량은 760가구입니다. 단지는 ‘녹음 가득한 힐링문화단지’를 컨셉으로 한 특화조경설계를 도입해 어린이 물놀이장과 석가산, 페르마타 가든, 팜가든 등을 선보일 예정입니다.


같은 달 부산 연제구 연산동 일대에서도 물을 테마로 한 커뮤니티를 도입한 새로운 주거시설이 나옵니다. 우성종합건설이 시공하는 ‘미라보스위트’로, 단지는 지하 5층~지상 28층 총 383실 규모로 조성됩니다. 전실 모두 스위트룸 타입으로 설계되는 스위트하우스로 이곳에는 입주민의 편안한 휴식을 돕는 워터루프테라스와 라운지가 조성됩니다. 또 자연을 옮겨놓은 듯한 바이오필릭 디자인이 적용된 특화 외관과 더불어 자연의 안정감을 느낄 수 있는 어반가든도 선보일 예정입니다.


이 밖에 포스코건설과 태영건설 컨소시엄은 경남 양산시 사송신도시에 ‘사송 더샵 데시앙 2차’를 분양 중입니다. 지상 최고 25층, 22개동, 전용면적 74~84㎡, 총 2,084가구 규모인데요. 단지 앞으로는 축구장 6.5배 규모의 수변공원이 조성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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