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오면 생각나는 그 영화♬

조회수 2020. 7. 1. 16:21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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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 비 내리는 장면이 아름다운 영화들

장마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추적추적 비 내리는 소리가 기분을 우울하게 만들기도 하고, 괜한 감상에 젖게 만들기도 하는 요즘. 비 내리는 장면을 아름답게 담아낸 영화들을 살펴봤다.

#어바웃 타임


비 내리는 장면이 아름다운 영화를 꼽으라면 단번에 생각나는 작품이 있다. 영화 ‘어바웃 타임’(2013)은 어떤 날보다 화창하고 완벽해야 할 결혼식에 폭우를 쏟아 부었지만, 그마저도 귀엽고 사랑스럽게 그려내 보는 이의 흐뭇한 미소를 자아낸 작품이다. 바람이 불어 머리가 헝클어져도 개의치 않고 행복하게 미소 짓는 두 주인공의 모습은 그 어떤 완벽한 결혼식보다도 낭만적이다.


‘어바웃 타임’은 모태솔로 팀(도널 글리슨)이 성인이 된 날, 아버지(빌 나이)로부터 놀랄만한 가문의 비밀을 듣고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팀은 우연히 만난 여인 메리에게 첫눈에 반하고, 그녀의 사랑을 얻기 위해 특별한 능력을 마음껏 발휘하지만, 그녀와의 사랑이 완벽해질수록 주변 상황은 미묘하게 엇갈린다. ‘러브 액츄얼리’(2003)를 연출한 리차드 커티스 감독의 작품으로, 도널 글리슨, 레이첼 맥아담스, 빌 나이가 출연했다.

#언어의 정원


‘언어의 정원’(2013)은 비를 싫어하는 관객조차도, 문득 비를 맞고 싶게 만드는 애니메이션이다. 섬세하고 아름다운 작화와 파스텔 톤의 색채, 서정적인 분위기가 매력적인 작품으로, ‘너의 이름은.’(2016), ‘날씨의 아이’(2019) 등의 신카이 마코토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영화는 구두 디자이너를 꿈꾸는 고등학생 다카오(이리노 미유)가 우연히 유키노(하나자와 카나)와 비가 오는 날 도심의 정원에서 만나게 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신카이 마코토 감독 특유의 사실적이면서도 묘한 분위기를 내뿜는 작화는 ‘언어의 정원’에서 더욱 빛을 발했다. 섬세하게 그려진 빗물은 실제 빗속에 있는 듯한 착각까지 들게 만들고, 파스텔 톤의 색채가 서정적인 감상을 자아낸다. 영화는 대부분 장면에서 비가 내리지만, 우울하지 않고 오히려 포근하면서도 기분 좋은 청량감을 선사한다.

#클래식


영화 ‘클래식’(2003) 역시 비 내리는 장면이 유독 아름다웠던 작품이다. 특히 지혜(손예진)와 상민(조인성)이 외투를 뒤집어쓴 채 쏟아지는 빗물을 함께 맞으며 달리는 장면은, 영화가 개봉한 지 17년이 지나는 지금까지도 로맨스 영화의 대표적인 장면으로 손꼽힌다. 1960년대와 현재라는 30여 년의 시간차를 두고 펼쳐지는 두 연인의 사랑스럽고 애달픈 이야기는 영화에 흐르는 빗줄기와 함께 관객의 얼굴에도 눈물을 차오르게 만든다.


영화 ‘비 오는 날 수채화’(1989), ‘엽기적인 그녀’(2001), ‘내 여자친구를 소개합니다’(2004) 등을 연출한 곽재용 감독의 작품으로, 손예진, 조승우, 조인성이 출연했다. ‘너에게 난, 나에게 넌’, ‘사랑하면 할수록’ 등 감성적인 OST와 황순원 작가의 ‘소나기’를 연상시키는 풋풋한 장면은 관객 가슴 한편에 자리한 첫사랑의 애절한 기억을 떠오르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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