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면 감탄할 정유미가 왜 천재배우인지 보여준 이장면

조회수 2020. 07. 13. 15:17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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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 개봉기념 특집! 영화 <부산행> 비하인드 & 트리비아 1부

1.첫 실사영화에 100억원을 투자받은 연상호 감독

연상호 감독은 <부산행>을 만들기 전 <돼지의 왕>,<사이비>를 비롯해 여러 편의 독립 애니메이션을 만들었던 애니메이션 전문 감독이었다. 애니메이션 스토리를 실사 영화 못지않게 구성하는 그의 재능을 눈여겨 본 여러 영화제작자들이 실사영화 연출 제안을 했는데, 마음에 든 스토리가 없어서 실사 연출을 미루고 있었다. 이때 <사이비> 제작을 지원한 NEW의 장경익 대표가 100억 원대의 예산을 줄 수 있다고 제안하게 되면서 이때부터 <부산행>에 대한 기획을 진행하게 되었다. 사실 그가 100억 원대 실사 영화를 연출한다는 이야기가 전해졌는데, 주변 심지어 그의 팬들조차 믿지 않았다고 한다. 그런데 나중에 뉴스로 보도되면서 모두들 알게 되자, 응원의 말보다는 

독립 애니메이션 작품을 연출한 사람에게 이런 대작을 맡겨도 되는건가?"

라는 우려를 많이 표해 조금 아쉬웠다고 한다.


2.코레일이 지원을 안해줘서…직접 손으로 KTX를 구현해야 했던 제작진

KTX를 배경으로 했다는 점에서 코레일로부터 큰 도움을 받았을 것으로 예상했지만, 영화의 배경이 되는 KTX는 제작진이 직접 손으로 제작해 완성한 세트다. 그럼 설계도라도 지원받았을 거라 생각하지만 애석하게도 KTX에 대한 보안이 너무 철저한 탓에 이마저도 지원을 안 해줬다. 그래서 <부산행>의 미술팀이 직접 KTX를 타고 다니며 일일이 열차칸의 치수를 재 설계도를 완성했다. 영화속 KTX 세트장은 나무로 만들어 졌으며, 선반과 같은 일부 도구는 형태만 흉내낸 모형에 가까웠다. 참고로 이 세트장은 영화 촬영 후 철거되었는데, 다행히 이번에는 설계도가 있어서 필요하면 언제든지 만들수 있다고 한다. 

3.감독이 디렉션을 잘 안줘서 불안했다는 배우들

실사 영화를 처음으로 촬영한 연상호 감독의 연출 스타일은 빨리 찍는 타입으로 OK 컷이 나오면 곧바로 촬영을 마무리하는 형식이었다. 보통 다른 감독들은 배우에게 연기 주문 디렉션을 요청하고, 혹시나 모를 상황을 대비해 OK 컷이 나와도 만약을 위해 여러번 촬영하는데 연상호는 그렇지 않아서 처음으로 작업한 배우들은 신선한 연출 방식이라 생각했다. 덕분에 작업은 빨리 진행했고, 퇴근도 빨랐지만, 배우와 스태프들은 완성도가 떨어지는 것 아닌가 불안해했다고 한다.

4.의외로 어려웠다는 첫 오프닝 촬영의 비하인드

영화는 가상의 공간 진양이 좀비 바이러스의 진앙지로 그려진다. 첫 장면은 진양의 톨게이트 방역을 보여주는 장면이다. 차들이 많이 안다니는 시골 고속도로 톨게이트에서 촬영되었는데, 톨게이트를 담당하는 도로공사측이 차들의 진입을 방해할 수 있다며 촬영에 딴지를 자주 걸어 제작진을 난처하게 만들었다. 쉬운 장면이지만 협조를 제대로 해주지 않아 촬영 작업이 생각보다 어려운 순간이었다. 참고로 이 장면에서 용달차를 운전하는 김재록 배우는 연상호의 영화에 모두 출연한 그의 뮤즈로 <사이비>에서 칠성이라는 캐릭터의 목소리를 연기했다. 

영화는 오프닝에서 고라니가 바이러스에 처음으로 감염된 생명체로 표현한다. 이 장면은 실제 고라니가 아닌 CG로 표현한 장면인데, 고라니를 전문으로 연기하는 배우가 시각효과 의상을 입고 리얼하게 연기했다. 실제 고라니는 사람이 손만 대도 자살하는 예민한 동물이라 해서 어쩔 수 없이 이 같은 방식을 선택했다. 

5.원래 시나리오에서 아들이었다는 수안이

<부산행> 첫 시나리오의 수안이는 원래 딸이 아닌 아들이었다. 그래서 처음 아빠인 석우(공유)가 사온 선물은 남자아이들이 좋아할 플레이스테이션이었는데, 딸로 수정되면서 가볍게 게임할 수 있는 닌텐도 위로 바뀌게 되었다. 참고로 당시 공유는 드라마 <도깨비>를 촬영 중이었는데 현장의 아역배우들을 보면서 <부산행>에 함께 호흡을 맞췄던 수안이가 너무나 연기를 잘한 배우였다는 걸 깨달았다고 한다. 그러면서 석우를 연기하며 나중에 아빠가 되면 어떨까 상상을 했는데, 가정보다 일을 우선시해 가정을 제대로 돌보지 못하는 석우를 보면서 이럴 바에는 아이를 나면 안되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고 한다.  

6.출연진중 유일하게 야근에새벽근무까지 한 두 부녀(父女)

흥미롭게도 공유와 김수안이 연기한 두 부녀는 이 영화에서 유일하게 야간, 새벽 촬영까지 작업한 출연진이다. 나머지 출연진은 설정상 모두 오전과 낮에만 촬영해야 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영화 촬영장은 오후 5시가 되면 전원 퇴근하는 시간이었다. 혹시나 해서 제작진은 저녁용 김밥을 주문해 뒀는데, 출연진 스태프 모두 김밥을 안먹고 모두 식어 버렸다고 한다. 

7.특별출연인데도 한 장면을 위해 액션스쿨까지 간 심은경과 우도임

KTX에 바이러스를 퍼뜨린 소녀를 연기한 심은경은 이 영화의 특별출연이었다. 좀비에 감염된 모습을 괴상한 곡예 장면으로 표현해 영화의 기괴함을 더해줬는데, 특별출연이었지만 단 한 번의 강렬함을 위해 심은경은 액션스쿨까지 가서 감염된 좀비 모습을 연습했다. 심은경에 의해 최초 감염되는 승무원을 연기한 우도임, 한성수도 함께 액션스쿨서 훈련을 받았다. 

<부산행>은 좀비영화 치고 잔인한 장면이 많지 않았는데, 심은경의 첫 감염 연기가 이 영화의 분위기를 잘 만들어 줘 제작진을 만족시켰다. 심은경 본인은 이 연기가 너무 즐거웠다고 회상했으며, 당시 무명이었던 우도임은 이 작품을 통해 21개가 넘는 매체와 인터뷰를 진행하며 라이징 스타 반열에 오르게 되었다.  

8.노숙자라 무시하지 마라…알고보면 대단한 열의를 발휘한 최귀화

극 중 노숙자로 출연한 최귀화는 완벽한 캐릭터를 표현하겠다면 실제 하루 노숙까지 한 열의를 보였다.(근데, 감독과 제작진은 굳이 그럴 필요 없다고 말렸다고 한다.) 그는 촬영장에서 공유와는 겨우 1살 차이 밖에 안되는 사실(?) 때문에 모두를 놀라게 한 존재였지만, <부산행>으로 주목을 받기전 흥미로운 이력을 지니고 있었다. 전라도 출신인 그는 <군도>에서 배우들에게 전라도 사투리를 가르친 선생이었으며, <곡성>에 출연해 그만이 지닌 사투리 실력을 마음껏 발휘해 주목을 받았다.

9.모두가 몰랐던 공유의 극 중 직업 설정 오류

대부분이 몰랐던 사실. 극 중 석우의 직업이 증권사 펀드매니저로 소개되는데, 사실 증권사에 펀드매니저라는 직업은 없다. 펀드매니저는 증권사가 아니라 자산운용사에 근무하기 때문이다. 

10.원래는 좀비가 문을 여는 설정…그랬더니…

<부산행>의 좀비들은 문을 열지 못하고 어둠에는 청각에만 의존하는 단순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는 연상호 감독이 시나리오를 쓰면서 한정된 공간인 KTX에 발생하는 여러 상황에 맞춰 이야기를 구성하다가 완성한 설정들이다. 원래 첫 시나리오에서는 좀비들이 문을 여는 설정을 썼는데 그러다가 대참사로 영화가 금방 끝나서 문을 열지 않는 것으로 수정해야만 했다.

11.고충이 많았던 KTX 세트장

비록 나무로 만든 세트장이었지만, 너무나 사실적으로 만들어진 탓에 좀비와 부딪치는 액션 연기를 펼치는데 고충이 많았다. 마동석의 경우 트레이드마크인 주먹 액션을 할때 마다 의자, 객석과 자주 부딪혔다. 여기에 촬영당시 여름이었고, 에어컨도 안나오는 목재 세트여서 배우들은 답답한 환경에서 땀을 흘리며 감정,액션 연기를 펼쳐야 했다. 게다가 이때가 메르스가 유행하던 때라서 실내 촬영이 많은 현장이었기에 스태프, 출연진 모두 수시로 마스크를 쓰고 촬영장을 오가야 했다. 

12.공유를 '쫄게' 만들었다는 정유미의 센스 넘치는 눈빛 연기

극 중 마동석, 정유미 부부가 뛰어왔지만 문을 닫으려 했던 공유의 행동에 마동석이 분노를 하고 멱살을 잡자, 정유미가 마동석을 말리는 장면이 나온다. 이때 정유미의 캐릭터가 냉철하고 이성적인 존재로 그려졌지만, 말리면서 공유를 째려보는 눈빛 연기를 짧게 선보인다. 단순한 연기같지만, <부산행>이라는 작품이 지닌 정서를 대변한 강렬한 표정 연기로 말과 본심이 다른 극 중 캐릭터들의 모습을 대변하는 대표적인 장면이다. 당시 현장에 있던 공유도 정유미의 이 눈빛에 압도돼 속된말로 '쫄았다'라고 고백했을 정도였고, 현장에 있던 배우들과 감독도 그녀의 순발력과 캐릭터 표현에 감탄했다.


2부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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