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도예가 부부를 위한 집

조회수 2020. 7. 8. 21:49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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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러리 ㅁ

이천 도자예술촌 '갤러리 ㅁ'

콘크리트 거친 면이 그대로 드러난 갤러리. 도예를 하는 예술가 부부는 오브제를 넘어 공간 그 자체로 그들의 철학과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기를 바랐다. 그렇게 탄생한 최소의 공간.

중정을 중심으로 갤러리와 공방, 가마터, 주거의 경험이 연속적으로 펼쳐지는 이곳에서 부부는 그들의 작품과 삶의 이야기로 공간을 하나둘 꾸미고 채워간다.

경기도 이천은 수도권 최대의 도자 생산지이자 도자비엔날레를 개최할 정도로 도자 문화에 관한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 여기에 더해 이천시는 2013년부터 예술인들의 작품 활동을 지원하고. 도자의 생산과 판매, 유통 그리고 체험 등이 한곳에서 가능한 ‘이천 도자예술촌’을 조성하기 시작하였다.


예술촌에 들어서는 약 200여 개의 공방에는 각각 예술가들의 창작활동을 위한 작업공간, 작품을 전시하는 갤러리, 그리고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주거공간이 함께 공존한다. 그리고 이곳에 도예가 부부를 위한 집이자, 갤러리 겸 공방인 'Gallery ㅁ'이 지어졌다.

대지면적 1,481㎡ 위에 지어진 'Gallery ㅁ'에는 한정된 예산 안에서 예술가 부부를 위해 치열하게 고민한 건축가의 흔적이 남아있다. 비록 초기 계획안 보다 공사비의 압박으로 조금 더 단순하고 작아졌지만, 가운데 중정을 두고 갤러리-공방-가마터-임대공간을 배치하면서 이곳을 방문한 방문객이나 관람객에게 연속된 공간적 경험을 제공한다.

△ 다이어그램
△ 그래픽 이미지

1층 왼쪽에는 공방이, 오른쪽 끝의 벽돌 건물은 공사 진행 중에 설계 변경하여 추가된 가마실이 위치하며, 갤러리의 외벽은 벽돌을 사용하여 마감했다. 특히 의도적으로 벽돌과 줄눈의 색을 맞추어서 마치 하나의 거대한 덩어리로 보이도록 하였으며, 벽돌로 마감된 1층의 창작공간 위 하얀색 박스 건물에는 아이와 함께 살아갈 부부의 주거공간이 자리 잡았다. 

△ 갤러리

입구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마주하는 갤러리는 흰 벽에 단정하게 마감된 여느 보통의 갤러리와는 달리, 내장마감과 가구 배치를 최소화하고 콘크리트의 거친 면을 그대로 살린 것이 특징이다. 사실 불특정 다수에게 한정된 기간만을 빌려주는 기존의 갤러리 공간은 무색무취의 공간으로 모든 장르의 작품을 수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는 반면에, 그 어떤 작품도 오브제를 넘어 공간에까지 예술가의 메시지를 전달하지 못한다는 한계가 있었다.


그러나 예술가 부부에게 있어 'Gallery ㅁ'은 그들만을 위해 존재하는 유일한 전시장이자 공간 그 자체로 그들의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는 또 하나의 작품이었다. 이에 부부는 건축가에게 최소한의 마감만을 요구하였고, 이렇게 탄생한 최소의 공간에서 부부는 조금씩 공간을 꾸미고 채워나가고 있다. 

△ 갤러리
△ 향후 임대를 위한 공간

젊은 도예가 부부를 위한 집
△ 주방 및 거실
△ 주방
△ 거실

인테리어를 최소화한 채, 마치 도자와 같은 담백한 느낌의 2층 거실에서는 수많은 공방 위로 탑골산과 양각산이 병풍처럼 펼쳐진다.

△ 테라스
△ 부부가 가장 마음에 들어 하는 공간인 중정
△ 가마실(좌측), 공방(우측)


건축개요


위치: 경기도 이천시 신두면 고척리 

용도: 문화 및 집회시설, 근린생활시설, 단독주택 

규모: 지상2층 

대지면적: 1,481.00㎡ (448.00py) 

건축면적: 457.00㎡ (138.24py) 

연면적: 536.00㎡ (162.14py) 

주차대수: 5대 

구조: 철근콘크리트 구조 

사진: 에이플래폼 

시공: (주)더원종합건설

설계:(주)세이브종합건축사사무소 / 02.6959.90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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